먼길을 돌아와놓고 말을 바꾸는 셈이 되겠지만, 그러므로 이기 호의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는 ‘환대의 윤리에 관해(서만) 말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환대의 불가능성‘
에 관한 책, 혹은 무조건적 환대의 정언명령과 이방인을 쉽사리환대할 수 없는 인간 조건 간의 갈등에 관한 책이다. 순진하고 단순하게 환대의 윤리를 향해 직진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러니와 비애 속에서 그 "빌어먹을 윤리적인 태도"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는책이다. 이제 그렇게 작품들을 읽어보자.
자네, 윤리를 책으로, 소설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책으로, 소설로, 함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보기엔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네.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우리가 소설이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이라네.
이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다네.
진실이 눈앞에 도착했을 때, 자네는 얼마나 뻔하지 않게 행동할 수 있는가?
나는 아직 멀었다네.
이기호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