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울리히 알렉산더 보슈비츠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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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바짝 쫓아온 게 보여. 하지만죽음보다 항상 더 빨리 달리기만 하면 돼. 서 있으면 가라앉고 부패한다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야 해. 사실 나는 언제나 달렸어.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잘 뛰어야 하는 지금 이렇게 힘겨울까. 더 큰 위험에 처하면 더 큰 힘을 내야 하잖아. 탈출하려는 첫 시도가실패했다고 그 실패에 마비되지 말고, - P211

베를린에서 함부르크,
함부르크에서 베를린,
베를린에서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에서 아헨,
아헨에서 도르트문트,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이제 여행자다.
끝어이 계속 움직이는 여행자.
나는 이미 이주했어.
독일 철도로 이주한 거지.
난 지금 독일에 있는 게 아니야.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는 여러 기차에 있지. 이건 아주큰 차이라고, 그의 여행 음악과 같은 바퀴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나는 안전해, 지금 움직이고 있잖아.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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