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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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심신이 책에 홀린 것처럼, 재작년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리라 생각했던 것처럼, 운명처럼.

맞다. 몇 권의 책이 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거나 직면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어쩌면 책은 상처 -나 환부를 쓰다듬고 위로하며 덮는 게 아니라 적나라하게 까발려 첨예한 통증과 직면하게도 한다. 카프카의 말을 빌리자면 "책은 도끼다." 우리의 굳어진 사고의 틀과얼어붙은 감수성뿐만 아니라 병든 자기 내면을 내리치는영혼의 연장이라는 말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가장 시급한 자기 혁명의 일환으로 책 처방을 계속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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