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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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수집 노인, 그중에서도 여성노인에 대한 책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난‘을 박멸할 수 있다는 정치적 선언도, ‘가난‘
을 무조건 긍정해야 한다는 낭만도 아니다. 정책을 구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필자의 처지에서, 이 책은 가난한 삶의 경로와 우연하지만 필연적이었던 구조들을 가시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단순하다. 재활용품을수집하는 노인들이 그런 일과 생활을 하게 된 원인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재활용 정책 및 재활용 산업’일부와 가난한 노인의삶 간의 관계를 파헤치려 시도했음을 밝힌다. 한 개인의 삶은 국가, 산업, 심지어는 같은 동네 주민인 우리들의 영향을 받아 이뤄지는 것임을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가난한 노인들을 둘러싼 복합적인 요소들을 하나씩 따져볼 것이다.(12~13쪽)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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