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장면들보다 더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경쟁이재미의 영역에 있다면 존중은 감동의 영역이다. 개인적으로격한 스포츠를 좋아한 나머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태권도라든가 킥복싱, 검도, 종합격투기 등을 조금씩 익혀왔는데, 거기서 얻은 깨우침이란 것도 사실은, 사람 때리는 기술이 아니라 ‘존중‘이었다. 공격하고 방어하고 그런 기술들보다 훨씬 값진 것이 인간 존중의 소양을 익히는 일이었다. 상대를 존중하고 결과도 존중하는 정신, 그것이 과정의 치열함과 폭력성을 정당화해준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