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야?""뭐가?""자살 이유.""글쎄. 부자가 자살한다. 시인이 자살한다. 약혼자가 자살한다. 네 생각에 어느 게 제일 그럴 듯하니?"열린 방문으로 거실이 보였다. 새 응접세트, 새 식기장, 새 텔레비전, 다완도, 찻잔 받침도, 쟁반도, 그 구석에 놓여 있는행주마저도 새것처럼 깨끗하고 반짝반짝 광이 났다.언짢아질 정도로,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