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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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작품 27-2 올림다단조 (월)〈열정〉, 〈비창)에 이은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중 한 곡이다. 그러나 그때 모두가 숨을 멈춘 것은 그게 유명한 곡이라서가 아니었다. 첫 번째 소절이 어마어마한 무게감을 발산했기 때문이다.
제1악장 아다지오 올림다단조.
미사키의 손가락은 셋잇단음표로 구성된 분산화음을 담담히 연주한다. 눈을 감지 않아도 눈앞에 호수가 펼쳐졌다. 어두운 한밤의 호수. 잔물결도 없이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칠흑의 호수에 단 한 줄기의 달빛이 비치고 있다.
베토벤이 직접 〈월광)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니다. 그의 사후 시인 루트비히 렐슈타프가 이 곡을 두고 "스위스의루체른 호수에 뜬 조각배가 달빛의 파도에 흔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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