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혼란이 퍼져나갔다.
붉은 피부족은 버거운 상대지만, 전술은 정통적이고 예상 가능한 유형이었다. 하지만 피터의 작전은 어른의 상식에 얽매이지않는다. 너무나 무턱대고 행동에 나서는 까닭에 늘 예상을 뛰어넘는다. - P55

감은 날아가고, 이제는 네가 이모리
"나도 그래. 아까 마주쳤을 때는 낯선 젊은이 무리였는데, 이제는 다들 초등학생 때랑 똑같은 얼굴로 보여."
"이건 분명 뇌의 속임수야. 요전에 우리 아버지한테 들었는데,
오랜만에 동창회에 참석했더니 중년 아저씨랑 아줌마들뿐이라한순간 잘못 찾아왔나 싶더래."
"본인도 아저씨잖아?"
"일단 그건 제쳐놓고, 아무튼 잠시 이야기를 해서 누가 누구인지 알았지. 그랬더니 사람들 얼굴이 초등학생 시절과 똑같이 보이더라는 거야. 그래서 저마다 너는 하나도 안 변했다, 하고 서로 젊다며 칭찬하게 된다나 봐."
실제로는 나이에 걸맞게 늙었지만 뇌가 보정을 해서 젊어 보인다는 건가. 즉 누가 누구인지 확정되면 혼란을 피하기 위해 뇌가 당시의 정보를 찾아서 연결한다는 거로군."
"그런 거지. 그리고 용모뿐만 아니라 당시의 인간관계에도 그러한 효과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어."
"인간관계?"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난 이 세계에서 몇 번인가 목숨을 잃을뻔한 적이 있는데, 확실하게 죽을 만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그 사실 자체가 없어져."
"그게 무슨 뜻이야? 그런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텐데."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니까 억지로 꿈으로 만들어버리지. 가장 최근에 잠들었을 때의 꿈으로, 깨어나서 바로라면 깨어난 시점으로 돌아가고, 다음 수면이 가까우면 그쪽으로 건너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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