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높이는독서습관표가 사라지고 책과 멀어진다. 요즘 독자들의 고민이다. SBS 스페묵독, 소리 내지 않고 의미를 해석하는 읽기‘다. 묵독은 말없이들으며 따라가는 강의처럼 고요하다. 메모나 질문 없이 강의를 듣기만 하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만 남을 수 있다. 묵독도 비슷하다. 때로 묵독 후 남는 것은 마음에 드는 구절이며 이조차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진다. 가끔은 읽은 책을 또 사 오기도 한다. 이런 일이반복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자괴감이 든다.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고민도 생긴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져 독서에 속도가 붙지않고 깊이가 얕은 느낌이 든다. 독서가 시들해진다. - P14
좀 슬퍼질 것 같아 머뭇거리게 되지만 실은 그 얘기를 하려고 공연한 삼천리호 자전거까지 꺼내 탄 것이니 되는 대로 살살 짚어보자. 9-6을 지키려 함은 9-6을 잊기 위해서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좋으려나. 나는 매일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한다. 하염없이 그리한다. 죽어라 그리한다. 그러면 나는 슬슬 9-6을 잊게 된다." 9-6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그 의무와 부담을 지워 ‘당연히 하는행동으로 몸에 새기기 위해 작업실로 출퇴근한다는 얘기다. 마치직장인처럼. 독서 훈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면 ‘하루 10분독서 습관부터 실천해본다. 매일 패턴을 몸에 새겨, 일정 시간 집중해서 읽다 보면 ‘완독‘이라는 산에 오를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충실하게 읽고 난 뒤의 성취감은 크다. 그 재미가 반복되어야 책읽는 습관이 몸에 밴다. - P16
망각의 정도가 심하다면 기억을 복구할 ‘도구‘가 필요하다. 책을 소리 내 읽으며옮겨 적는 게 좋다. 부분 낭독이다. 시간은 걸리지만 내용이 선명해지고,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작가와 대화하는 느낌도 든다. 발음 연습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길지 않아도 좋다. 매일 3~5분 정도 반복한다. 녹음해서 듣기도 한다.
읽으며 쓰기가 번거롭다면 기록만이라도 해보자. 처음엔 인상 깊 ㅋ게 읽은 구절이나 밑줄 친 구절만 옮긴다. 차차 생각을 덧붙이고, 독후감, 서평까지 써본다. 남는 게 많아진다. 쓰고 토론하고 싶어진다. 기록과 토론은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풍부한 배경지식으로 읽고 쓰고 말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집중력을 높이는 독서 습관으로 블로그에 기록하기를 추천한다. 블로그는 소중한 순간과 경험을 기록하는 수납 상자‘와 같다. 좋아하는 책, 영화, 여행을 꾸준히 기록한다. 집중력 훈련에 독서와 기록만큼 좋은 것은 없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마감을 앞둔 기자처럼 긴장하며 정신을 한곳에 집중한다. 글쓰기를 위해 달리는 작가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출발선에 선 달리기 선수처럼. 나 스스로 정한 즐거운 마감이다. 살벌한 편집장도 없으니 마음대로 쓰면 된다. 읽은 책을 기억하기 위한 수납공간이니 잘 쓸 필요 없다. 기록만은내가 읽은나꾸준히 해나가자. 내가 읽은 나의 역사니까. - P17
키 생각의 물음표기록으로 다져진 집중력은 ‘질문하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책을쓴 작가에게 질문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어떤 관점에서 이런 글을썼을까. 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다른 독자들은 이 부분에 어떤 의견을 보탤까. 다양한 시선으로 책을 읽고, 여러 질문을덧붙여본다. 책 내용을 옮겨 적는 것에서 나아가 내 질문을 보태독)서를 풍성하게 만든다. 무조건 좋았다, 이런 점을 알게 돼서 좋았다. 라는 수동적인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다. "책을 읽을 때 끊임없이 의심하라"(『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청어람미디어, 2001)는 다치바나이 나만의 질문을 만들자다카시의 충고는 곁들일 조언이다. 그가 말하는 의심은 불신이 아니다. 독자 스스로 만든 생각의 물음표다. 독서 모임에 나가 집중력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주머니 한쪽에내가 만든 나만의 질문을 준비한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다E 른 사람의 생각이 듣고 싶은 부분, 함께 생각하고 싶은 지점이 질문의 재료가 된다. 색깔별 견출지를 붙이거나 노트에 기록하면 된다. 심도 깊은 단상이나 서평이 아니기에 부담 없다. "저는 이렇게 봤어요"에서 한 마디 더 늘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용기 내 던진 하나의 물음표는 다양한 생각을 길어 올린다. 모임 참여자들도 내 질문 덕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좋아한다. 질문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시야를 넓혀준다. 독서 습관은 질문하기 - P18
전과 후로 큰 변화를 겪는다. 질문 없이 수긍만 하는 독서가 수동형, 이라면, 질문하는 독서는 능동형이다. 능동형이야말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주체적 독서다. 독서 경험이 적은 사람도 질문할 수 있다. 좋.. 은 질문인지 자기 검열할 필요도 없다. 궁금한 점을 드러낼 수 있는한줌의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질문을 만들 수 있다. 한 독서 모임 참여자는 "제가 지금까지 책을 허투루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집에는 커다란 책장이 있고, 책을빌려 읽기보다 소장하기를 좋아했다. 읽은 책은 SNS에 기록으로남겼다. 읽기와 기록에 소홀하지 않았기에 잘 읽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다. 공감만 했지 질문해본 경험이없었던 그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며 공감과 감탄만 즐겼을 뿐, 자신의 생각이 어떠한지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는 갈등을 싫어하는성격이었다. "난 다른 생각을 하는데, 난 그게 싫은데 말하기 시작하면 갈등이 되니까 가만히 있었죠." 40년 이상 굳어진 자동 동의‘ -습관을 고치려니 쉽지 않았다. 그는 차차 모임에 물음표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삶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이미지에 집착했던 삶에서 멀어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좋은 질문이 등장할 때마다 열심히 관찰 중이다. - P19
○ 요약 연습을 하자디성줄 요약하ㅋ 스토리텔링은현저히 떨어진 집중력으로 고민이라면 간단한 요약 연습은 어떻까. 책 한 권이 아닌 일부분, 한 챕터를 읽고 다섯 줄로 요약하는 연습이다. 독후감이나 서평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어떻게든 다섯 줄로 요약한다‘는 목표로 읽기 시작한다. 요약을 위한 읽기인 셈이다. 다섯 줄을 기록하기 위해 읽는 시간이다. 다섯 줄이라는 좁은 수납공간에 정리해 넣어야 하니 요점을 찾게 된다. 보다 중요한 부분이보인다. 흐릿한 시야가 선명해진다. 스토리텔링을 잘하고 싶다면 단편영화나 CF, 어린이·청소년 책의 줄거리를 다섯 줄로 요약해본다. 집중력이 부족하면 무엇도 완성하기 어렵다. 다양한 독서 습관으로 집중력을 높여보자. 나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