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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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언제까지나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소설은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었으니까.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그날 저녁 식사 내내 아주머니는 그녀를 ‘도시 처녀’라고 불렀다. "우리 집 음식이 도시 처녀 입에 맞을지 모르겠네."라든가아니면 "도시 처녀들은 식사가 끝난 뒤에는, 그 뭐라더라? 그래,
디저트를 먹지?" 라는 식으로, 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는 그런 말을 하던 아주머니의 표정이나 말투에 유별난 점이 있었는지, 어떤 기미 막연한 적개심 같은 것이 있었는지 되짚어본 적이있었다. 그런 게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숨기려고 갖은 애를 써도 어쩔 수 없이 불쑥불쑥 삐져나오던 어떤 감정들이. 그리고그녀는 그런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혹은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자신을 타일렀거나. 어쨌든 당시 그녀는 자신에게 약간이나마 피해망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 집에 오기 전까지는 일상적인 일이었으니까. 그날 그녀는 그 애와 함께 식탁에 앉아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밥을 먹었고, 같이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았다. 그러다가그 애가 피아노를 보더니 자기도 피아노를 칠 줄 안다고 말했다. 그녀는 피아노 뚜껑을 열어주었고, 그 애는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대단한 곡은 아니었다. 하지만, 잘했다. 충분히 잘했다. 한 음도 틀리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의 단발머리 음악 선생은 그 애의 손등을 때리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애에게는 굴욕적인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었다. 아주머니가 식당 문 옆에 붙어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박수를 쳤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그날 밤에 그 사실을할머니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나? 어떤 조치가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왜 조치가 있어야 한단 말인가? 그것에 대해 할머니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피는 못 속인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그녀의 감은 눈 앞에 광선들이 떠올랐고 그 빛의 무리는 휘어지다가 흘러내리다가 점점이 흩어져갔다. 뱃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이치는 것 같았고,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하고 무언가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녀는화재 현장을 실제로 접한 건 처음이었고, 불에 타는 소리가래 이렇게 요란한 건지 어쩐 건지 알지 못했다. 불길하게, 끊없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소리. 마음속의 무언가가 계속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볼 때가 있었다. 그녀는 그런 연그락거리며 운동하게 만드는 소리. 침묵에 잠겨 있던 지난 세월을 보상받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뿐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그건 마치 마지막 포효 같았다. 그녀는 아주머니의 얼굴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아주머니의 눈,
아주머니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 자신의 앞에 펼쳐진 광경을 단 하나도 빼먹지 않고 기억하고 싶다는 아주머니의 열망이 느껴졌다. 환희와 승리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걸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서서히 아주머니의 얼굴이 찌푸려지더니,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주머니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나달나달해지고 휘어지고 흘러내리는 중이라는사실을 알 것 같았다.
"아, 세상에."
아주머니는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서 울기 시작했다. 그때 왜 그 말이 떠올랐을까? "하얀색 두건은 일할 때만하고 있는 거야. 그 정도의 품위는 우리도 지킬 줄 알았단다."
어릴 적 어머니와 방직공장을 지나가다 보면 기다란 굴뚝과 거 - P153

그녀의 테라피스트는 그녀가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방잘못되었다고, 그건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지만 그걸 누가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순간, 불길에 휩)여서 온몸으로 소리를 지르며 몰락해가는 그녀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그리고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흐느끼는 아주머니의는물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마음속의 어떤 길을 따라건지, 그 길로 통행 허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지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눈물범벅이 된 아주머니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얘, 난 너를 좋아한 적이 없어. 지금도 너를 증오하고 앞으로
도 너를 증오할 거란다. 나는 앞으로 누군가를 절대로 사랑하지않을 거란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집에 살았던사람들 중 아주머니가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는그게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인정했다.

그녀는 한쪽 손으로 자신의 볼을 타고 흐르는 검은 눈물을닦으며 대답했다.
"알아요."
아주머니는 또다시 코를 한 번 훌쩍이며 말했다.

"얘, 넌 쓸쓸하게 늙어 죽을 거다."
그녀는 흩뿌려지듯 연기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검은 재들-마치 눈송이처럼 보이는 이 종국에는 지상으로 끊임없이 하강하는 걸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오,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아요."

낡은 대청마루에 앉은 할머니는 그걸 그냥 바라보며 웃고 있다. 어쩌면 마음속으로 그런 걱정을 하고 계셨을지도 모른다.
"아이고, 저러면 빨래가 마르지 않을 텐데."
"너무 착했던 사람." 어머니는 지금도 할머니에 대해 그렇게말을 한다. 더 이상의 덧붙이는 말은 없지만 나는 그 표현 속에 할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원망이 부드럽게 녹아 있다는것을 안다. 부드러운 원망, 혹은 갈 곳을 잃은 원망. 어쩌면이 소설은 갈 곳을 잃은 원망에 대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족을 덧붙이자면(사족인 줄 알면서도 덧붙이고야 마는 소설가의 실수!) 사실 나는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작가 노트를 쓰려고 했다. "모든 사람은 결국은 할머니가 된다, 라고 썼다가지운다. 모든 사람이 할머니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하지만어쩌면 그게 바로 내가 이 소설을 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생각이 든다. 얼토당토않은 문장이라는 걸 알지만 어쩐지나는 이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기에 이 또한 여기에 남겨둔다. - P157

작가 노트

이 소설에는 내가 지난 1년 동안 써온 여러 가지 작품의 모티프들이 뒤섞여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작년 여름에 썼던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이브」(원래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이라는랫줄에 걸린 옷에 계속 물을 뿌리고 있다. 왜냐하면 빨래에제목으로 발표되었지만, 『맨해튼의 반딧불이』에 실을 때 제목을바꾸었다)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머니를 떠나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되는 어린 소녀 이 모티프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고그 후로 다른 소설들을 쓸 때도 나는 계속 그 영향권 안에 있었다.

할머니 집에 머무는 소녀, 라는 이 이미지는 내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아닌가, 굉장히 틀린 말이 되는 건가? 모르겠다. 어차피 소설이라는 게 쓰는 사람의 경험(그러니까 진짜로 경험한 것 말이다)을 뭐 얼마나 곧이곧대로 담고 있겠는가?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내가 할머니 집에 머물렀던 기간은 그리 길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 시간을 내가 무척 좋아했다는 점이다.

여름, 여섯 살이었던 나는 노란색 끈 원피스를 입고 마당 빨래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계속해서 보고 싶기 때문이다. - P156

이 며칠이나 됐냐고 규옥이 묻자 하은이 말했다. 월요일이 빼빼로 데이니까 오늘은 9일이라고. 셋은 토요일에 예산으로 갔다.
생각해보면 1박 2일간의 짧은 출타였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은형은 돌아와 오랫동안 그때의 예산행을 생각했다.
기해년의 빼빼로 데이였다. 빼빼로 데이라는 말이 나온 건 하은에게서였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어딘가를 지날 때였다. 오늘손에 있는 세균이 죽는다고 말한 건 규옥이었을 것이다. 규옥과기해년이 다 가고 나서도 기해년의 빼빼로 데이 무렵을 자주 떠올렸다. 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규옥과 하은은 귤을 까먹었다. 운전석 쪽으로도 자꾸 먹을 게 넘어왔다. 은형은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한 손으로는 그들이 건네는 걸 받아먹으면서막혔다 뚫렸다 하는 고속도로를 멍하니 운전했다. 손뼉을 치면

아다를 놀러 가도 신이 나고, 뭘 먹어도 맛있고, 딱 좋을 때야."
은형은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은형은 걸음을 늦췄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잠깐잊고 있었던 것이다. 규옥과 자신 사이엔 어떻게 해도 좁힐 수
"지금 같은 세상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재미난 게 많니. 좋은 게 좀 많아."
없는 거리가 있다는 걸.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이었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해도 당신에겐 온전한 이해도 지지도 받지 못할 거라고, 은형은 그렇게 생각한 시간이 길었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여전히.
는 신기

작가 노트소설을 쓰는 동안 일운스님의 사찰 음식 책을 자주 펼쳐 보았습니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나 초겨울미역이 다르고 늦봄의 미역이 다르다는 말을 읽으면 그날은왠지 글이 잘 써졌습니다. 묵에 쌀가루를 묻혀 들기름에 구워 먹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스님들은 외출을 할때 살짝 적신 누룽지를 식사로 대신하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엄마 둘에 딸 둘인 세 명의 여자가 초겨울에, 초겨울 음식이 있는 곳으로 하룻밤쯤 다녀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늙은 여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하루하루 살아 오늘날에 도달했을 뿐이다. 가끔씩 민아는 자신의 20대를 떠올려본다. 그때봤던 소설들, 영화들, 드라마에 나왔던 생기발랄한 주인공들과나이가 같았을 때. 그땐 누가 봐도 민아가, 민아의 세대가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오늘의 다음 날은 두근거리는 미지의 내일이었다. 노년은 하물며 떠올려볼 수조차 없었다. 기껏해이 민아가그릴 수 있는 먼 미래는 적당한 소음이 들려오는 평화로운 해변을 닮아 있었다. 그 안에서 민아는 젊음의 생기는 사라졌으나여전히 아름다운 얼굴로, 누군가와 주름진 손을 다정히 맞잡은채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오늘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타인의것이어야 했다. - P199

어느새 들어버린 나이처럼 삶보풀이 잔뜩 인 슬리퍼가 바닥을 느릿느릿 스친다. 민아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속도가 더 줄어들지는 않는다.

식사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밥을 먹지 못한다. 그것이 민아가 살고 있는 유닛D의 원칙이다. 유닛 A, B, C와 마찬가지로 유닛 D 또한 각 지역에 골고루 존재한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대사회에서 유닛의 존재는 필연적이다. 민아가 머무는 유닛 D의 정식 명칭은 ‘아리아드네 정원‘ 이다. 각각의 유닛엔 다채로운 이름들이 있고 그 누구도 유닛을 대놓고 A, B, C,D로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예전 임대 아파트들의 이름이그랬듯, 아리아드네 정원은 명칭을 듣는 순간 D 등급으로 각인되는 곳이다. 한때 민아는 결혼 시장에서 꼽는 최상위 회원 등급에 속했다. 그러나 지금은 최하위인 F 등급보다 겨우 한 등급의 지표와 등급도 숱한 날들을 거쳐 그렇게 되었다. - P201

정책이 국가의 경제를 떠받치는 큰 축을 남겨두기 위해서라는이디린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1인 가구의 안락사 절차는 까다.
고 체제가 보존된다. 죽음은 경제다. 이대로라면 민아는 머지않아 최하 계층의 보호시설인 유닛 F로 흘러들어 갈지도 모른다.
롭기 짝이 없다. 개인의 죽음이 치밀하게 기획된 살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그러니까 행정 비용과 증빙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MO라는인도적인 죽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전통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수밖에 없다. 말이 좋아 전통적인 죽음이지. 유닛 F에 수용되어 육체의 소멸을 하루하루 목도하며 추악하게 꺼져가는 원시적인 죽음이다. 그런 죽음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건 현대사회에서 전혀 위안거리가 될 수 없다.
사실 민아는 정부가 1인 가구의 MO에 강력한 규제를 두는걸 안다. 죽지 않는 노인들이 버티고 있어야 유닛들이 돌아가

예를 들고, 타 민족의 성향을 언급하며 모두가 강하게 부정하고반대했다. 그런 의견의 표명이 현실을 막아줄 거라 생각하면서.
어쨌든, 대부분의 현재가 그렇듯 그 또한 오래된 과거일 뿐이다.
언제쯤이었던가. 민아의 눈썹 위로 흰머리가 위협적으로 돋아날 무렵부터였던 것 같다. 저출산 문제는 더 이상 자국민만으로는 해결할 수도 없고 방치해서도 안 되는 상태에 놓이게 됐고방법은 하나뿐이었다. 국민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위협적인 낙폭의 출산율이 가져올 재앙을 막기 위해 이민자 수용 정책을 펼쳤다. 각국의 이민자가 물밀듯이 유입됐고, 채 적응하거나 구체적인 사회적 대비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갑작스레 남북 간 개방이 이루어졌다. 전에 없던 혼돈이 작은 나라를강타했다. 단일성이 지배했던 유구한 문화가 순식간에 다양한인종과 계층이 넘실거리는 곳으로 뒤바뀌었다. 이 나라가 늘 그랬듯 모든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아직 젊었던 때, 이런 내용의 글을 신문 기사로 봤다면 어땠을까. 비웃거나, 설마설마하거나, 10초쯤 걱정하고 일상으로 복귀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고, 그 시점에서 돌아보는 과거는 아둔하고 순진해 보일 뿐이다.

작가 노트

미래는 순식간에 다가와 현재를 점령한다.

늘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휘어지도록 웃을 때 나는 소리. 어린 내가 알고 있던 예쁜 단어들이 그 이름에 달라붙어 있었다.
외할머니와 함께 자란 시간은 이후 비슷한 몸집과 나이대의여성들이 유독 눈에 잘 들어오도록 이끌었다. 숲 냄새를 풍기며,
지하철역 안에 웅크리고 앉아 칡을 팔거나 다리를 절뚝이며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들. 그 모습이 잊고 있던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고, 그 기억으로 다시 거리의 할머니들을발견하면서 나는 나이 들어갔다.
언젠가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할머니, 하고 부르면 돌아봐야할 때도 올 것이다. 어린아이였을 때 가지게 된 기억으로, 아직은 젊은 사람의 시선으로, 또 나이 든 여자가 되어, 할머니‘가등장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읽어본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만났으며 어떤 사이였는지, 또한 아직 생존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것이다. 우리의 눈에 할머니라는 존재가 이전보다 선명하게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은 아니지만, 동시에 이미 할머니가 되어 잘 모르는 여자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는 여자와 결국내가 되고 말 여자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만났던 여자아이들 1980년 이후에 태어났음에도 여전히 ‘여자 희(姬)‘를 이름으로 가지고 있고 그 앞에 누를 진(鎭)이나
‘마지막 종(終)‘ 같은 한자를 쓰던 친구들을 통해 새와 종, 신나는 웃음소리를 연상케 하던 이름이 고작 남아 선호 사상의 반영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어린 여성들, 연대의 힘을 깨닫고 용감해진 성숙한 여성들, 여기에 나이 든 여성들을 함께 놓을 수있을까? 틀림없이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정확하게 응시된 적은없었던 여성들 말이다. 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과거와의 연결이면서 우리의 미래를 알아차리는 과정이 되기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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