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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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부러웠던 지인이 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가졌는데 정작 자신은 불행하다면서 "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만들었던 사람이다. 참고 아끼고 해도 항상 제자리인 나와 달리,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던 그와 그녀 하지만 최근 그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 어느 동안의 행복이 유리가면 같은 것이었음을 호소하면서 울었다. 위로를 해주려는데 자꾸 웃음이 나올까? 나는 쓰레기 인가? 감정불구자인가?

이런 감정을 뜻하는 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 너만 쓰레기가 아니야! 우리다 모두 그래" 라고 말한다.

샤덴프로이데 : (shadenfreude) ()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 , 선한 사람이라고 해서는 예외는 없음 () 쌤통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친한 친구 또는 형제나 동료 아는 사람이 가장 잘될 , 나보다 항상 잘나서 무엇이든 삶이 룰루랄라 보이는 사람이 불행을 겪거나 하면, 위로를 건네지만 마음속에는 " 그래 세상 공평해야지, 너만 햇빛 속에서 마냥 사는 것은 말이 안되지 " 이런 맘이 들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랬다가는 세상 인정머리 없고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몰리니까, 하지만 누구나 마음을 품고 사는데, 그것은 정말 우리가 사악해서 일까? 라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쓰이지 않았던 샤던프로이데에 대한 이야기를 책의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

 샤덴프로이데는 만나는 모든 관계, 심지어 형제, 가족, 가장 친한 절친에게도 일어나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어떤 실수나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우리는 먼저 "안됐다, 어쩌다가 "보다는 " 아이고 인간 겉과 다르네, 그래 잘난 때부터 알아봤지 내가 " 라는 말을 먼저하고 단체 톡방에 그들의 이야기를 올리기 바쁘다. 얼마 "이순재 원로 배우의 매니저 사건 " 터졌을 때도 나는 존경 받고 대쪽 같다더니 자기 식구 하나 못챙기는게 무슨 존경하는 어른이냐, 사람은 결국 끝을 봐야 아는 거야 "하고 비난을 먼저 하면서 약간 샤덴프로이데의 마음이 들었다.

작가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에게 우리가 가지는 마음은 지인들에게 갖는 "샤덴프로이덴" 양상과 다르다고 말한다.

유명인의 고통을 파헤칠 때는 우리가 그들에 비해 아름답지도 재주가 뛰어나지도 않다는 사실을 상쇄하는 만족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는 처벌의 의미도 있다.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 자수 성가한 사연을 들으면 기분 좋고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상처럼 찬양 받는 그들이 밉고, 그들이 그런 인기를 누를 자격이 있는지 시험 받고 가능한 극적으로 몰락하는 순간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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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시 자리로 빠르게 돌아온다. 그래서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남의 실패를 고소하게 여긴다고 해서 바뀌는 있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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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가는 " 샤덴프로이데에 나만이 아닌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감정이라고 말하면서 " 중요한 관계'에서 특히 감정을 다루는 법을 이야기 한다.

1. 그의 잘못을 지적하지 , 쩨쩨한 짓이니까, 자신의 비열한 샤덴프로이데를 인정하는 것과 남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 그들이 용감하게 샤덴프로이데를 시인한다면 우리도 곧장 실토해야 한다.

3. 우쭐한 기분을 맛보아라 (너무 많이는 말고) 다른 누군가에게 샤덴프로이데를 느꼈다면, 내가 그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적수로 보였다는 뜻이다.

내가 그들의 상실감을 즐겼던 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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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막말을 하고 숨어서 비난을 하는 시대의 모습은 결국 쌍방향의 감정 - 샤덴프로이데를 제대로 다스리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실수와 실패가 언제나 발꿈치 뒤에 와있는 줄도 모르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임을, 남의 불행에 웃는 소시오 패쓰는 되지 않으려면 " 질투와 이기심, 부러움 " 경계선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도록 자신을 보살펴야겠다.

어쩌면 책은 "나는 위로 해주려는데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대한 죄책감에 대한 위로와 안식을 가져다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 심리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있고 철학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웃긴 이야기들이 많은 "사이다"같은 책이다. 가슴속이 고구마로 힘들다면, 책이 사이다가 것이다.

" 컬투쇼의 진품명품 사연 같은 에피소드들도 가득해서, 퀵퀵거리는것은 . ( 사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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