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들이다. 굳이 꿰어 맞춰본다면 ‘쥐뿔이 개뿔 이 된 것이 개와의수간(獸姦)이 가능해서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물론 쥐든개든 그 자식을 낳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튼 이야기가 이 정도라면 눈살을 찌푸리든지 그냥 피식거리며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다음 이야기들은 결코 그렇지않다. 웃고 지나치기에는 도를 한참 더 넘는다. 그래서 ‘쥐 좆도 모르느냐‘고 그랬다는 겨. 그래서 그 여편네를 쫓아내버렸어. 그 쥐하고 계속 살았으니 말이여.. - 《한국구비문학대계》충남쥐 좆도 모르고 살았냐고 자기 여편네부터 몽둥이로 때려죽였어. 그러고선 자식도 다 때려죽여버리고, 싹 죽여버렸어 식구를.. -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북자기 여편네를 데리고 가서 배를 갈랐어. 그놈 새끼가 거기 들었으니까. 그걸 낳았다가는 집안이 망하게 생겼거든. 배를 가르니까 하얀 백쥐가 여러 마리 들었다는 거야. (청중들: 그걸 다 낳았으면 큰일날뻔했겠네?) 그럼 집안이 망하지. -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북 - P21
아, 이게 애를 냈어. 그 마누라가 낳는데 보니까 맨 쥐새끼들이 요.. 그러니까 한 3년 넘게 되었으니까, 이 며느리가 임신을 해서 애를- 《한국구비문학대계》 충북낳게 되었거든. (청중들: 아이를 가졌구먼) 그래, 참 아이를 낳는다. 고 하는데, 그 아이를 놓는데 말이야, 햐~ (청중들: 모두 웃음) 쥐새끼를 오무루하게 낳더란 말이야 (웃으면서) 바로 그런 이야기야. _- 《한국구비문학대계》 충북그래서 그 쥐하고 자식을 낳았는데 쥐 반쯤 사람 반쯤 된 튀기를났더라고, -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남 - P20
홍길동전>에서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해가 빚어지. 기도 한다. 바로 소설의 마지막 대목이다. 길동이 조선을 떠나 바다 건너 율도국을 정벌하고 왕이 된다. 그리고 당연히 처와 첩을 거느리고 행복하게 산다. 그렇게 끝난다. 바로 이 부분이다. 서자로서 그렇게 괴롭힘과 설움을 당한 길동이 제.. 스스로 첩을 두다니 이게 될 말인가 하는 비판이 인다. 이것은 두 가지를 떼어서 보는 대신 합해놓고 보는 바람에 생긴문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길동이 벗어나고자 한 것은 ‘적서차별의문제‘ 이지 처첩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길동은 적자와 서자의 차별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을 뿐, 근본적으로 첩을 반대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길동은 처의 자식이든 첩의 자식이든 공평하고 균등하게 대우하고 관직에 진출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충분히 민주화된 지금 시각으로 볼 때는 의아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당시 사람들의 관념이 그랬다. 적서차별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정도의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냥 적자와 서자가 아예 생기지 않는 방법을 택하면 손쉬운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지? 왜 첩을두는 것을 반대하지 않은 거야?‘라는 의문이 당연히 생긴다.
밖에서는 광명정대하나 안에서는 끔찍한 망나니인 자가 지금도많다. ‘영웅(英雄)은 호색(好色)‘이라는 명제가 자신을 위한 거라고믿는 자들이 여전히 많단 말이다. 이런 남성들의 일탈에 대한 너그러운 시각이, 술로 인한 치기나 과실쯤으로 여겨지는 성희롱, 성폭력 문제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고 있는 남성 양반들의 정복욕이자작 유교적 사고 때문이라기에는 뭔가 빠진 느낌이다. 도매급으로단지 그런 말이 아니다. 유교에는 조선시대에 맹위를 떨친 성리학(性理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명학(陽明學)도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양명학을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이단시했다. 이다. 독점욕, 풍류로 포장된 권력 문제라는 사실을 굳이 번다하게 말할필요가 있을까. 부부강간이라는 기상천외한 판결을 처음 봤다며 게거품을 무는 입술이 여전히 남아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자각해야 하지 않을까. "조선왕조 500년의 유교사상 때문이야. 그게 문제야, 문제." 맞는 말이지만, 우리가 외국에 비해 빨리 바뀌지 않는 이유가 고유교가 뭇매를 맞기에도 억울함이 있다. "물론 알아, 유교적 전통에도 훌륭한 것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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