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유광수 지음 / 유영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 변신 설화) (옹고집 ), (배따라기) 모두 쥐가 핵심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중요하고 은밀한 공통점이 있다.

 

  049 페이지.

 

절에 공부하러 선비가 손발톱을 깎아서 버린 것을 먹은 쥐가, 선비로 변신해 선비 집에서 가서 사람행사를 이야기, 나는 이설화를 어릴 , 손톱이나 발톱은 아무 곳에서나 깎으면 된다는 생활 설화로 알고 있었다.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 먹이고 선비는 과거에 급제하고 먹고 잘살았다는 아니었다.

좆도 모르고 살았냐고 자기 여편네부터 몽둥이로 때려 죽였어.

그러고선 자식도 때려죽여버리고, 죽여버렸어 식구를.

(한국 구비문학대계)전북

자기 여편네를 데리고 가서 배를 갈랐어. 새끼가 거기 들었으니까.

그걸 낳았다가는 집안이 망하게 생겼거든. 배를 가르니까 하얀 백쥐가 여러 마리 들었다는 거야. (청중들: 그걸 낳았으면 큰일날 뻔했겠네?) 그럼 집안이 망하지

-한국 구비문학대계 )전북

21페이지

선비의 잘못으로 인해 희생양은 쥐와 3년을 살았던 아내에게 넘겨졌다. " 쥐뿔도 모르게는 ""쥐뿔도 없는 " 유래는, 선비아내의 희생에 담긴 슬프고도 끔찍한 결말

쥐와 3년동안 성생활을 부인에게 남편과 시집식구들이 던진 " 좆도 모르느냐 " 생긴 희생양에게 던진 말이었다. 고전의 이야기 속에 담긴, 여성비하,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들이 온전히 남아있는 이야기 였다.

책은 그런 고전이야기에 담긴, 우리가 단순히 교훈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소에서 가해지는 폭력과 희생, 그리고 인간의 본성의 밑바닥에 숨긴 비겁함을 드러내놓는다.

쥐뿔도 몰랐다는 공박을 들은 며느리나 시동생과 쥐를 잡느냐는 윽박지름에 내몰린 아내는 분명 억울했다. 옹고집의 처는 자신을 스스로 격하시킴으로써 억울함을 해학으로 전이시겼지만 그녀 역시 느닷없는 상황의 피해자인 "희생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르네 지라르 말처럼 희생양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희생양에게 자신들의 죄를 모두 옮겨버림으로써 주변 사람들은 속죄하게 되는 메커니즘이다

 49페이지.

이처럼 책은 고전에 담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 속에서 잘못 인식되어 왔던 여성, 가족이 가하는 폭력, ,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 등을 보여주고, 그것에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철학자들을 통해서 해석해준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올바르게 살아야한다에 초점이 맞추어진 옛이야기 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는 잘못된 성교육이 되어 왔음을 책이 해석하고 풀어주는 이야기 속에서 깨닫게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못하는 설움에 울분을 터트리던 홍길동이 사실은, 자신의 엄마, 첩으로서의 삶에 대해 들여다보지 않고 오히려 나중에 자신도 첩을 두었다는 결말에 담긴 남성 중심사회의 사상.

첫사랑의 매력과 지고지순의 대명사 춘향 이의 사랑이야기 속에 담긴 첩이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과 함께 당시 , 특히 신분사회에서 양반이 아닌 서민 측에도 끼지 못했던 낮은 계급의 울분이 담긴 이야기라는 .

백마 왕자를 단순히 기다린 공주들과 달리, 처절하게 자신의 신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 춘향이.

하지만 당시 현실에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이야기라는 춘향 이에 담긴 슬픈 진실이 보여진다.

그리고 남성의 무능함이 당연히 여겨지며, 그들을 위해 희생당했던 여성의 삶이 담긴 3가지 이야기 - 흥부전, 심청전, 변강쇠가

흥부, 봉사, 변강쇠 가장 무능한 사람은 누구일까?

흥부가 무능해, 봉사는 장애인이 잔아, 변강쇠는 그쪽으로 유명한데 무능이란 무슨 상관?

나도 몰랐다. 책을 읽기까지, 이세사람이 무능무능의 원조급이라는 것을.

외에도 " 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에 담긴 호랑이와 엄마의 사투에 담긴 이중적 인간의 본성.

전설의 고향에서 봤던 여우누이이야기 등등, 멀티플렉스 -9관에서 펼쳐지는 고전이야기에 담긴 새로운 해석과 함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당시의 사회상에 따른 인간의 가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순결과 가부장적 행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있다.

" 내가 알던 순수하고 재미난 이야기가 180 다른 이야기로 다가와 안에 담긴 본성에 도끼를 휘두르게 될지도 모른다.

우선 " 쥐뿔도 모른다고 " 이제 아무한테나 쓰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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