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에게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전문화(專門化)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일을 처리하는 법을 익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등장인물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지 따위를 말이다. 이미 지나온 길을 다시 가는 일이 무척이나쉬워진다. 창조력은 고갈된다. 반짝이는 재기도, 전작(前作)에서 보여줬던 역량도 잃을 수 있다. 또한 작가로서 우리는 이 글쓰기라는 작업이 수반하는불안감과 상업적 성격에 점점 더 얽매이게 된다. 다음 책을내고 교정쇄와 계약서를 검토하며 인터뷰나 낭독회를 하는일 등 말이다. 차츰차츰 처음의 열정과 멀어지고, 애초에 이 - P7
이는 방식 등이 이러한 추진력에 일조했다. 이야기들이 제스스로 생동했다.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을 실어 날랐던 하로 그 가차 없는 급류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빠뜨렸다. 실 해밋은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아름다운 저택과 고성그는 범죄소설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윤리 문학‘임에서 끄집어내 현실 속 살인자들에게로 돌려보냈다. 초라한 방과 형편없는 건물 정면, 큼직한 현관과 업무용 출입구따위를 가지고 레이먼드 챈들러는 호사로운 생활에 숨겨진이면, 저버린 약속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도로와 거리들이 그들의 책을 가로지르며 경쾌히 노래했다. 커튼은바람에 제멋대로 나부꼈고, 그곳, 커튼으로 가려져 있던 숨막히도록 작은 방 안에서 사회의 진정한 동력 - 탐욕과력은 전력(全力)으로 돌아갔다. 장파트리크 망셰트는 그 모든 것을 알았다. 을 알았다. - P10
망셰트의 트릭 작품 내부에서 핵심을 지탱하는 골격-은 간결하고 본질적이며 전형적이다. 복수, 도주, 살인자들의 말로, 필사적인 탐색, 전혀 예상치 못한 폭력 세계 속으로 떨어진 평범한 사람들……. 그는 단순한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일이 닥쳤고 이렇게 되었다, 라고. 그리고 의식하지못하는 사이 일종의 책략에 의해 궁지에 몰린 사람들에 관한 그의 이야기들은 자본주의의 팽배와 절대 권력, 엔터테인먼트와 쇼비즈니스에 대한 자본주의의 지배를 고발하는형태로 탈바꿈한다. 망셰트는 상스러운 것과 세련된 것을병치하고, 일상생활의 묘사와 극도로 폭력적인 장면을 -보통은 함축적으로 번갈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부르주아 생활을 향한 수없는 환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컨슈머리즘,안락,관습에서 벗어난 삶이 가능한지 질문한다 - P14
즘, 안락, 관습에서 벗어난 삶이 가능한지 질문한다. 대실 해밋처럼, 그는 모두가 거짓말한다고 단언한다. 랭보처럼, 그는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과장과 현혹의 시대에 망셰트의 소설들은 실상보다 훨씬더 단순하게 보이는, 흔치 않은 절제미와 멋을 지니고 있다. 즉, 실제 말해진 바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것이다. 내가 자라난 남부 시골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는 다람쥐사냥꾼들이 곧잘 돌아다녔는데, 이들에게는 독특한 습관이있었다. 잡은 사냥감을 나무에다가 못 박은 뒤, 칼과 본인의힘만 이용하여 사냥감의 가죽을 단번에 벗겨내는 일이었다. 그것은 깔끔하고 신속하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산장과 사냥터 주변으로 다람쥐 가죽 10여 장이 나무에 걸려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망셰트의 책 같은 것들이 바로 이 가죽인 셈이다. 2014년, 제임스 샐리스 - P14
나는 글쓰기를 멈추고 페이지 상단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폭력을 위한 협주곡과 관현악‘이라는 제목 아래에 ‘장파트리크 망셰트를 기리며‘라는 문장을 덧붙인다." 망셰트의 작품은 당대에 그의 작품이 프랑스 추리문학을뒤흔들어 활기를 불어넣었던 것과 아주 유사하게 나의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것 같다. 마치 새로운 피를 수혈받은 것처럼.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나는 어느 작가에게 이토록 공개적으로 경의를 표했던 적이 없다. 그와 나의 숨결이 하나로 섞여들 정도로, 망셰트는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숨결 망셰트가 새겨놓은 이 열정, 진흙투성이 밑바닥에서솟아오른 이러한 광채는 그 후로 몇 년간, 내가 《드라이브(Drive)》를 집필할 때까지도 계속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 P12
이는 방식 등이 이러한 추진력에 일조했다. 이야기들이 제스스로 생동했다.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을 실어 날랐던 바로 그 가차 없는 급류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빠뜨렸다. 대)실 해밋은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아름다운 저택과 고선에서 끄집어내 현실 속 살인자들에게로 돌려보냈다. 초라한 방과 형편없는 건물 정면, 큼직한 현관과 업무용 출입구따위를 가지고 레이먼드 챈들러는 호사로운 생활에 숨겨진이면, 저버린 약속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도로와 거리들이 그들의 책을 가로지르며 경쾌히 노래했다. 커튼은바람에 제멋대로 나부꼈고, 그곳, 커튼으로 가려져 있던 숨막히도록 작은 방 안에서 사회의 진정한 동력 탐욕과 폭력은 전력(全力)으로 돌아갔다. 장파트리크 망셰트는 그 모든 것을 알았다. 그는 범죄소설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윤리 문학‘임을 알았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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