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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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며 살라고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들은 사사건건 묻고 따지라는 뜻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많은 질문을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굵직한 질문들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반복해서계속 물으며 자신의 답을 검토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질문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많다는 건, 단순히질문의 개수가 아니라 굵직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계속 던진 횟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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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에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아홉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삶에서 중요하다고 할 만한 질문들을 실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생생하게 담은 서양 고전이 수천 년간 우리에게 던져온 화두이기도 합니다.
"인간답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페이지15

저는 지금도 어떤 일에 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이렇게 묻습니다.
이 일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법에 저촉되거나 일반적인 윤리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름다운가? 멋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추하지는 않은가? 고대 그리스인들에게서배운 질문과 가치 판단의 기술은 21세기를 사는 저에게도 여전히 유용합니다.

페이지 37

소포클레스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당신들은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가?
소포클레스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오카스테의 대사를 통해 반문합니다.
‘자신을 알아야 하는가? 그게 꼭 필요한가?‘

42페이지

‘ 밭과 도로와 집을 보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인간의 무늬들이 모두 타지마할이나 앙코르와트 사원처럼아름답거나 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도로, 골목길 밭 건물 등 우리 주위에는인간의 무늬들이 저마다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무늬들은 인류가 지금껏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해온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77페이지

인간적인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온 발자국의 궤적을 돌아보고,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살았나를물어보십시오. 만족스럽지 않다며 지난 날을 후회하고 과거를 지 우려고 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길을 만들며 어떤 자취를 남기고갈 것인지를 꿈꿀 수 있는 힘으로 바꿔보십시오. 그것을 고민할 때비로소 우리는 더욱 인간다워질 것입니다.

수천 수백 년간 이 땅에 자신의 무늬를 새겨온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보는 일은 세상에 태어나 언 일은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 마감할 나의 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어떻게 보내고신가요? 이 땅에 새길 나의 무늬는 어떤 빛깔, 어떻면 빛깔,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떤 무늬로 남게요? 그리고 나 자신은 다될까요? 떠올리기만 해도낙서처럼 남는다면, 그 삶에 이만 해도 고통스런 낙인처럼, 지우고 싶은 흉한면, 그 삶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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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뒷세이아』에서 찾은 것은
‘죽음이 있는 삶‘에 대한 긍정이었습니다.
오뒷세우스를 보면서 비로소 죽음의 가치,
정확히 말하자면 죽음으로 인해분명해지는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불멸의 삶이 아닌 죽음이 있는 삶을기꺼이 선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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