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사람의 여행이야기 인줄 알았다. 끊임없는 여행, 방랑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다.
대부분의 소설이 그런것 처럼 , 스토리가 연결되고 나오는 인물들이 정해져서 읽다보면 주인공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되는 형식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인다.
나 또한 스토리가 있는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116편으로 구성된 이작가의 이야기가 낯설었다.
서너살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 공기, 심리학등의 철학및 과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100페이지까지 읽으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
방랑자들은 언제쯤 나오는거야 ? 하면서 읽게 된다.
이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내가 아는 지인이 읽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 ? 하고 물어보았더니 " 아니 무슨 소리인지 잘모르겠는데 어째든 재미는 있어 , 그리고 특이하다고 할까 ? " 라는 말에 나도 이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독서론( 거창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 은 내가 좋아하는 책, 즉 재미나고 쉬운 책만 읽지 말자, 이다.
독서가 즐거움도 있지만 , 거기에 나 자신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고 여기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접하지 않는 분야, 형식, 이야기등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고 그래서 주위에서 난해하다거나 어렵다는 책 덕후들이 말하는 책은 억지로라도 접해보려고 한다.
사실 나에겐 이책은 소설 형식의 파괴같은 책이다. 어릴적에는 스토리가 없으면 무슨이야기야 하면서 절대 안읽었는데, 이런 책들이 주는 의외성 - 새로운 형식이 주는 재미와 매력이 읽는 순간에 톡톡 터진다.
" 머리속에서 생각들이 톡톡 터진다 " 라는 개념을 잘 이해 할 수 없었는데 , 방랑자들을 읽으면서 수많은 생각과 고민들 그리고 작가가 펼쳐놓은 인물들에 집중하는 그 어느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