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예술가들은 예술작품에 많은 설명과 이야기가 필요없다고 했지만 , 위의 세사람도 여러가지예술에 대해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인 많은 글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예술은 만든 사람들이 의도 하던 , 의도 하지 않았던 의미를 파악하기가 힘든 분야이다.
그런데 설명도 없다면 , 우리는 예술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런점을 살펴볼때 작가들이던 비평가이던 그들이 이야기하는 미술에 대한 책에 고마움이 느껴진다.
줄리언 반스 의 미술에 대한 이야기도, 단순히 그림하나로 여겨지던 예술작품속에서 숨겨진 정치사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과 함께 이사람만의 독특한 미술이야기라면 언제나 재미있을 것 같다.
학교 다닐때 , 교양시간에 들었던 미술사 강의는 그렇게 영상만 돌아가면 엎드려 잤는데 , 그때 좀더 열심히 공부할 걸 싶다.
줄리언 반스의 유려한 이야기속에서 만나는 그림들과 그가 상상하는 재미를 느끼다보면 고전에서 현대 그리고 중세 시대를 왔다 갔다 하고 인상주의 고전주의 , 현대의 에로틱즘 등 등 다양한 미술과 그림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루치안 프로이트라는 화가에 대한 줄리언의 지적 산책은 다소 충격적인 프로이트의 문란한 생활뒤에 나타난 그림과 함께 조르주 심농, 라파엘로 등의 호색한 들의 이야기까지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줄리언이 말한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그림해설이 더욱더 와닿았다. 너무 많이 알면 다칠수도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데 , 정신분석학 할아버지를 둔것과 별개로 지독한 바람둥이에 대중들앞에 나서기를 꺼려했고 한곳에 머물지 못해서 자주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야설 같지만 진실과 상상이 담긴 한편의 소설을 보는 것 같았다. 아마 프로이트가 자신의 전기를 쓰려고 소설가에게 맡겨다가 중단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 줄리언 반스에게 맡겨다면 받아놓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재미있어서 더 쓰라고 하고 싶은데, 또 너무 적나라 해서 중단 시켜야 할 것 같은 두려움이 교차 했을 것 같다.
서문에서 줄리언 반스는 우리 삶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 어릴적에 집에 걸린 누드화를 보면서 전혀 에로틱 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