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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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그 경험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이 특징이다. 그 욕망은 단순히 의지를 보인다고 해서, 혹은 외출을 더 자주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만이루어진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어려운데, 특히 상실이나추방 혹은 편견의 상태에서 비롯한 외로움을 지닌 이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갈망하면서도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불신할 이유 가 있는 이들에게 그렇다.
……사람은 외로워질수록 사회의 흐름을 타는 데 서툴러진다. 외로움은 곰팡이나 털처럼 주위에서 자라나고, 아무리 접촉을 원해도 접촉을 막는 콘돔 같다. 외로움은 그 자체로 증대되고 확장되고 지속된다. 한번 그것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 떨쳐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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