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삶을, 감당할 길 없는 삶을 후회하는 못난 딸의 심중을 다 읽고 어머니는 미안해하셨습니다. 너를 낳아서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저라는 인간을, 숨은 행간까지 낱낱이 읽어 버린 어머니 앞에서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분에게 툭하면 그것도 모르느냐고 타박하고 이래라저래라 가르치곤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