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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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테이블 ) 영화를 좋아한다. 테이블이라는 소재속에서 각각 사람들이 겪는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너무 감상적이지도 않고, 신파적이지도 않은 일상들이라서 ..

그 영화 감독의 글은 어떨까?

글과 영상은 다를까 ? 같을까 ?에 대한 궁금함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사물과 풍경을 어떤 감성으로 바라볼까 ?

철근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도시를 고향으로 갖게 된 나는 더는 시멘트에서 꽃이 피어나는 꿈을 꾸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가 어떤 자연의 힘에 침범당하는 순간, 그틈에 들어오는 빛들을 여전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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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시멘트 바닥, 길거리 보드블럭을 뜷고 올라오는 생명력을 볼때마다 나도 가끔 이 메마른 도시에도 생명이 자라고 있구나 !!, 살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나처럼 자연도 거친 도시에서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구나라는 위안을 받든다.

어쩌면 김종관감독이 바라본 세상도 나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살았던 동네에 대한 기억들, 지나가는 바람, 동물, 나무에 대한 것이 평범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치만 , 세상의 모든 것이 바라보는 감성에 따라 특별하고 빛나볼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위의 글처럼 때론 좋은 표현은 수많은 미사여구보다 그순간에 즐기는 감탄사,감흥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총 6부의 책내용처럼 , 지나간 과거, 머물렀던 장소, 유년의 기억,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감성, 그리고 그모든 것을 겪은 그만의 이야기가 된 시나리오들로 묶여져 있다.

조금 씩 그의 글과 말들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익숙한 나의 이야기와 접점이 닿아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때론 나와는 아주 색다른 감성을 지닌 사람의 이야기구나 라는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낀다.

아마 그것이 김종관 작가의 스타일인것 같다.

언젠가부터 잠에서 깨면 꿈을 메모하곤 하는데, 그 메모는 길찾기를 위한 지도와 같다.

그 기행문들을 읽다 보면 슬픔의 형상이 보일듯 하다

부질없는 꿈의 작용을 기억하려 하다 보면, 말라비틀어진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마 많은 시간이 지난다 해도 뒤엉킨 기억과 자책의 타래들이 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멀어지고 멀어지다 보면 그 가느다란 실들이 끊어질 때가 오겠지.

내가 고개 돌리지 않아도 존재하는 그것 .

흐르다-추억이야기 중 기행일기 중에서

 

 

글로 씌어진 감성들이 훨훨 날아올라서 종이를 뚫고 영상으로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글들이다.

문자화 되어 있는데 , 읽다보면 누군가 그감정을 연기해내고 토해내는 느낌이 드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부드럽고 몽글몽글하지 않은데 , 읽고 있노라면 위의 글처럼 슬픔의 형상이 되어 감정적으로 다가 온다.

그리고 그의 글이 내마음에 들어온다.

시나리오가 영상이 되어서 .. 그리고 다시 읽고 싶어진다.


영화를 보고 낯선 이국의 겨울로 걸어 나왔으이 붙어 있었다. 그 슬픔을 가장 소중한 이인가장 소중한 영화를 만났을 때, 그 영화를 같이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어 나왔을 때, 나에겐 슬를한 이와 나누고 싶었다.
하를 같이 봐야 할 가장미일까. 영화는 짙은 공감는 소중한 얼굴이 그때는겠지만 다치지 않기 위함을 닮은 또 하나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소중함을 나눌 소중한 얼국얻었다.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이 있었겠지만 다치지해 덮어두었다. 그것은 통증이 없지만 공허함을 닮으의 슬픔이다.
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잃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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