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모임 - 책, 수다에서 토론까지
강원임 지음 / 이비락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수많은 독서모임을 참여를 하고 토론을 했지만 , 항상 마음을 못붙여 길게 나간적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 읽는 독서보다 독서모임이 더 좋은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위례로 이사를 하고 요가를 다니면서 알게된 동네지인들, 그녀들과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단순한 수다만 할것이 아니라 뜻있는 모임을 가지자는 취지에서 누군가 먼저 제안을 했다.

매주 책한권을 읽고 모여서 독서모임을 하자고 , 난 이모임 또한 오래 갈것 같지 않아 그냥 동참하는 정도로 , 특히 그녀들이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 저러다 말겠지 싶었다.

2018년 11월시작으로 현재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나의 예상과 달리 , 7명의 회원들은 꾸준히 참석하고 있고 ,열심히 책을 읽어온다. 어느순간 동참하는 정도였던 내가 우리 독서모임의 리더로 규칙도 만들고 책선정도 하면서 우리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리더로서 나는 우리 모임의 발전을 꿈꾸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모임을 잘 이끌어 갈까 ? 생각하던 중 , 이책을 발견했다.

저자는 아이를 낳고 육아서에 지쳐가던때 지역맘 카페를 통해 독서모임을 모집한 계기가 되어 2013년 부터 꾸준히 독서모임을 하면서 알게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 나는 안다.

내 인생의 첫 책모임은 책을 통한 내면의 변화와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으며,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지난한 엄마, 아내 ,며느리로써 일상에 책모임이 껴 있지 않았다면 하루의 삶이 공부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

 

 

10년이상을 책을 읽었던 나도 , 요즘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고 자만했었는데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 공부하는 삶에 대한 자각이 느껴졌다.

또한 그동안 알면서도 외면했던 나의 진심과 위선들이 보였고 왜 다른 독서모임에서 내가 적응하지 못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경청의 부족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인한 잘못된 자만이라는 것을 독서모임을 하면서 점점 인식할 수 있었다. 많이 읽는다고 똑똑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을 이해하려고 읽는 책이 어쩌면 더욱더 한쪽으로 치우친 사각의 방안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을 ..

 

매일 조금씩 읽는 책 속에 수많은 언어들과 저자가 내게 크고 작은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답하며 생각하고 사는 삶이 공부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혼자 읽기만 했다면 얻지 못할 깨달음이다.

어떤 책은 다 읽자마자 내가 뭘 읽은 거지?

막막한 물음을 남겼다.

그럴 때마다 책모임을 통해 희미한 내 생각이 명확해졌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르게 생각 할 수 있음을 느끼며 나의 편협한 생각과 오만함이 드러났다.

우유부단하지 않고, 싫고 좋은 게 분명했던 내 방식이 좋았는데, 그 태도 안에 감춰진 거만과 부족한 배려심이 보였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말 잘하는 내모습이 당당하고 좋았는데, 경청이 부족한 내가 보였다.

어디서나 리드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발산이었음을 알게 됐다.

6페이지 들어가는 말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나도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나자신을 뒤돌아보게 만들었고 또한 작가처럼 더 나은 독서모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수다로 끝나지 않는 독서모임, 사유하고 즐기는 독서모임이 되기위해 어떤 규칙을 만들어야 하나에 대한 고민들, 그 해결책들이 이책에 대부분 들어있다.

책을 안읽어오는 회원, 말을 길게 하는 회원, 책이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회원, 그리고 어느정도 독서모임이 확정되면 논제를 가지고 하는 독서모임을 이끄는 방법들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다.

또한 리더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에 대한 물음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실 책모임을 오래 유지하는데 리더가 있느냐 없느냐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

오랫동안 유지되는 모임이 꼭 좋거나 높이 살만한 것도 아니다.

참석한 모두에게 책모임이 "필요한 시간이자 소중한 시간" 이 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함께 나누는 시간은 고작 2시간정도지만 책을 읽고 , 생각하고 ,책모임 장소로 오기까지, 그모든 시간을 합한다면 생각보다 긴 시간을 집중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에 모두에게 그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자 절대 낭비하고 싶지 않은 귀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어떤 모습이든 최고의 책모임이지 않을까 ?

87페이지 우리모임에는 리더가 없어요 중에서

필요한 시간이자 소중한 시간이 되기 위한 책모임을 만드는 첫번째는 수다가 아닌 사유하고 깨닫는 모임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2시간이라는 시간을 잘활용하고 토론시간에 배분을 신경써야 한다. 주제있는 논제를 만들어서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책읽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책에는 논제 만들기 간단팁과 논제만들기 주의사항이 친절하게 담겨있다.

이책을 읽기 전 "내이름은 루시바턴"으로 독서모임을 했던 때가 생각난다. 다들 이책이 어렵다고 하면서 논제없이 이야기를 시작했더니 대부분이 책의 내용보다 각자의 이야기로 치우쳐버렸던 기억이 난다.

다들 엄마를 생각하고 , 엄마에 대한 기억과 원망을 털어놓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책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의견이 있을때 논제를 통해서 이야기를 뽑아내면 더좋지 않았을까 싶다. 수다로 끝나버리는 책은 대부분 독서모임을 해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아서 ,좋은 책을 만난 설레임을 갖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또한 논제를 다루는 방식도 , 그림책, 문학, 비문학등 다양한 책을 예시로 해서 잘 설명되어 있다.

작가가 소개하는 책으로 ,논제만으로도 독서모임을 우선 진행하면 , 나만의 독서모임의 틀을 잡을 수 있을것 같다.

독서모임에서 가장 고민되는 것중 하나인 "읽을 책을 선정하는 방법"에는 다양성을 제시한다.

참가자 한명씩 돌아가면서 선정

리더가 혼자 선정

모두 추천하고 상의해서 선정

다양한 주제로 선정 - 특정주제 (장기읽기, 미술사읽기,단편읽기,작가읽기등등)

영화와 책 함께 선정- 영화로 만들어진 원작

226페이지 어떻게 책을 선정해야 할까요 중에서

끝으로 저자는 책읽는 이유와 그녀 자신이 책을 통해 꿈을 꾸는 이야기를 한다.

삶을 살면서 성공보다 실패, 중도포기를 많이 해서 "도중에 그만두기"전문인 그녀에게 독서모임의 회원들이 건넨 "하나를 꾸준히 결과가 나올때까지 해낸다"라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그래서 다시 꿈을 꿀 용기를 얻었고

그저 꽃피는 시기가 달랐을 뿐 !

꿈은 어쩌면 피고 지는 꽃과 같을지 모른다.

꽃이 필 때까지 충분한 햇살과 물과 바람이 필요하다.

나의 꽃이 필때까지 열심히 이세가지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산다.

만약 그 요소를 적절하게 구준히 꽃에 준다면 반드시 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

하지만 어김없이 꽃은 시간이 지나면 진다.

그렇다고 꽃 자체가 죽은 건 아니다.

다시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햇살을 비추는 시간이 길어지고 시원한 비가 내린다면 꽃은 다시 피어난다.

은 시들 때 꽃대를 뽑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꿈꽃" 은언제든 피어나라라.

242페이지 중에서

 

 

나도 독서모임을 통해 나의 꽃피는 시기를 다시 생각하고 꿈꾼다 . 독서모임을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희망을 꿈꾸면서 , 이책을 통해서 나의 꿈도, 우리의 독서모임도 꿈꽃을 피우리라.

책모임, 사유와 환대의공백을 채우는 시간!

내 인생에서 책 읽는 행위의 첫 시작은 그저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시절 용돈을 모아 동네 작은 책방에서 처음으로 빨간 머리 앤을 샀던 때처럼 마음 설레는 이야기에 흠뻑 젖고 싶었는데, 커가면서 나의 책보기는 성적을 위해서, 똑똑해지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로 집중되었다.
이젠, 책 읽는 행위가 자기계발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독 뒤에성공이 뒤따르는 식의 논리는 더더욱 싫다. 이야기와 지식이 주는 즐거움 그 자체를 즐기는 독서가 우리에게는 아직도 부족하다. 작은 즐거움이 존재하는 책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매일 조금씩 읽는 책 속에 수많은 언어들과 저자가 내게 크고 작은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답하며 생각하고 사는 삶이 공부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혼자 읽기만 했다면 얻지 못할 깨달음이다.

어떤 책은 다 읽자마자 내가 뭘 읽은 거지?

막막한 물음을 남겼다.

그럴 때마다 책모임을 통해 희미한 내 생각이 명확해졌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르게 생각 할 수 있음을 느끼며 나의 편협한 생각과 오만함이 드러났다.

우유부단하지 않고, 싫고 좋은 게 분명했던 내 방식이 좋았는데, 그 태도 안에 감춰진 거만과 부족한 배려심이 보였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말 잘하는 내모습이 당당하고 좋았는데, 경청이 부족한 내가 보였다.

어디서나 리드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발산이었음을 알게 됐다.
- P6


그저 꽃피는 시기가 달랐을 뿐 !

꿈은 어쩌면 피고 지는 꽃과 같을지 모른다.



꽃이 필 때까지 충분한 햇살과 물과 바람이 필요하다.

나의 꽃이 필때까지 열심히 이세가지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산다.

만약 그 요소를 적절하게 구준히 꽃에 준다면 반드시 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



하지만 어김없이 꽃은 시간이 지나면 진다.

그렇다고 꽃 자체가 죽은 건 아니다.

다시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햇살을 비추는 시간이 길어지고 시원한 비가 내린다면 꽃은 다시 피어난다.



꽃은 시들 때 꽃대를 뽑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꿈꽃" 은언제든 피어나라라.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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