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삶의 의미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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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알게 된 아들러 심리학, 처음 읽을때는 재미있었지만, 이해보다는 읽는 다는 것에 집중했는데 올해 다시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으면서 아들러가 강조한 타자공헌에 대해 공동체 삶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이 부딪히는 저항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내 삶의 의미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 또는 내가 살아가는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물어보게 된다.

밥을 먹기 위해 사는지 , 살기 위해서 먹는지 모두들 헷갈린다고 우스게 소리처럼 이야기하지만 , 그안에 많은 말이 내포되어 있을 수 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아들러는 공동체적 삶, 생활 , 또는 공생인과의 불협화음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막연히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아들러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삶은 이러해야 돼?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의미가 어떤식으로 형성되는지 부터 아들러는 이야기한다.

아주 어린 시절, 양육을 통해서 우리의 자아는 형성이 된다. 하지만 잘못된 양육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위협이 되는지 , 또는 공동체 생활의 불협화음을 내는 존재가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한 프로이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반박하는 내용도 재미있으면서, 내가 가끔 너무 오버 적인 생각인것 아닌가 라는 마더 콤플렉스에 대해 통쾌하게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부르면서 심리 발달의 자연적 기초로 간주한 것은

고삐 풀린 욕망의 꼭두각시와도 같은 응석둥이의 삶에 나타나는 많은 현상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때문에 우리는 아이와 어머니의 모든 관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기초한 비유의 틀에 강제로 끼워 맞추려는 그의 광적인 시도에 동의할 수 없다.

또한 소녀는 본성적으로 아버지편이고 소년은 어머니 편이라는 가정이 여러 저자에게는 그럴듯한 사실 처럼 보일 지 몰라도, 우리는 이런 가정도 거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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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 아이가 하나뿐인 엄마들을 보면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것 같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니라 , 하나라는 상황에 놓인 환경에 서 부모가 아이를 응석받이로 키우면서, 아이도 엄마에게 매달리고 ,엄마도 아이에게 매달리면서 서로에게 구속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정작 그부모와 자녀는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자녀가 사춘기가 오면서 , 서로의 구속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서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

더 아이러니 한것은 남편은 싫은 점을 아이에게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엄마들은 오히려 아이에게 남편의 어머니가 했던 방식대로 자기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요즘 같이 아이가 하나인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라는 공동체 생활에서 약자는 늘 부모이고 강자는 아이가 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다 보면 아이는 형제가 있음으로서 느꼈던 공동체 생활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공동체 감정의 정도가 시험대에 오르는 또 다른 상황으로는 부부관계, 직장생활, 사랑하는 사람을 여의어 이전에 특별히 관여한 적도 없는 세계 전체를 일흔 것 같은 비통한 심정에 빠졌을때, 재산을 잃었을때 ,응석둥이로 자란 나머지 위기 상황에서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능력의 결핍을 드러내는 온갖 실망의 순간등을 들 수 있겠다.

일자리를 잃었을때도 사람들은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와 연대하기보다 방황하면서 공동체에 반하는 행동을 할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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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맨처음 이야기한것처럼 개인이 부딪치는 환경적인 요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그리고 어릴적 양육형태, 삶의 순간순간에 만나는 고비를 통해서 공동체의 삶에서 동떨어지거나 극복하는 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는 그런 공동체의 삶에서 우리가 고비를 맞으면 어떤 한 방식으로 대하거나 위기를 넘기는지는 나이에 따라, 학력에 따라, 양육의 형태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아들러도 이런 부분에 대해 각 개인이 겪는 심리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삶의 의미가 되려면 개인의 능력보다는 그 개인이 속한 공동체를 통해서 잘 형성되고 발달하기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한다.

아들러에 따르면 개인이 공동체 , 노동 ,사랑이라는 삶의 3대 과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것은 공동체 감정이다.

왜냐하면 공동체 , 노동, 사랑을 둘러싼 삶의 과제는 혼자의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가 말하는 공동체 감정은 소속감, 공동체 전체의 안녕에 기여하려는 협력의 태도 등을 포함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기 때문에 사회적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 잘 발달한 공동체 감정은 타고난 것이라기보다 올바른 양육의 결과라고 아들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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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 가족이 붕괴되고 , 학교가 경쟁자를 만드는 곳이 되고, 대학은 학문이 아닌 취업을 위한 싸움터의 전초기지처럼 만들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아들러의 삶의 의미를 우리 모두 지금 읽어야 함을 느낀다.

철학, 심리학은 과거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공동체 개선을 위한 하나의 대안임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리 모두 아들러가 필요하다. 특히 양육을 하는 엄마들이 읽어야할 양육필독서인 것 같다.

어릴적 공동체의 시작이 미래의 아이의 삶의 의미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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