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하나곁에는 평범하지 않은 엄마와 평범하지 않은 선생님이 그리고 주인집 백수아들이 있지만 그들이 하나의 평범성을 지켜주는 존재들이 된다.
맨처음 12살작가의 이야기라는 소개 글을 보고 , 유치하지 않을까!! , 너무 소녀 감성적인 이야기만 가득한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소녀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만큼 글내용이 성숙하고 완성도도 높다.
하나의 순수함, 엄마의 과격한 무식함, 기이한 선생, 수다많은 주인집 아주머니와 세상에 맞설 용기를 잃어버린 주인집 아들 켄토를 통해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그마한 원룸에서 두명의 철학자가 있다.
나의 어릴적 모습이 생각났다. 아버지 때문에 어쩔수 없이 굳은 일을 해야 했던 엄마. 식당을 다니는 엄마가 부끄러웠고, 잘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이쁜 앞치마를 두르고 맛있는 밥을 해주고, 뽀얀 얼굴에 세련된 말씨를 쓰는 그런 엄마를 갖고 싶다고 매일 밤 누워서 꿈을 꾸었다.
나는 아마 다른 집 딸인데 , 이집으로 잘못입양 되어 왔을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던 나의 12살 에
이작가는 "#다시 태어나도 엄마딸 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대단하다고 라는 말이 너무 약소한 칭찬이다.
마지막 단편의 신야의 이야기에서는 울컥유발자라고 할 수 밖에 없는 , 그런 내용이 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 문학 천재"라는 말을 아낌없이 쏟아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