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삶에 대한 욕망>은 앤소니 퀸이 연기한 ‘고갱‘ 의 배역을 통해 현대미술과 그 제작과정의 젠더화 작용(gendering)을 극화(劇化)하고 있다. 고갱을 포함해서 플로베르와 반 고흐에 이르는 19세기 후반에 예술가라는 직업관과 남권적 성에 대한 개념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 캐롤 던컨(Carol Duncan)이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모더니즘은
‘도시의, 그리고 도시 안의 여성‘ 에 대한 예술가 남성‘ 의 관계를 통해 문자로, 또 상징적으로 나타났던 남성성의 선언이었다.
미넬리는 모더니즘이 형성되는 순간에 영화라는 대중문화를 통해 현대미술의 신화 속에서 남성성의 상징적 중요성을 피력하는데 고갱이라는 인물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미술사와 같이 상위문화의 담론은 표현에 있어 한층 조심스럽고 애매하고 그러므로더 함축적이다. 미술사는 젠더(gender), 성(sexuality), 그리고 성적차이의 문제를 억압하면서, 동시에 후기 인상주의라는 아성에서성전화(聖典化)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성에 대한 거장들의 무비판적 축하의식과 대리적인 자기동일시를 통해 위의 세 가지 모두의 가부장적인 체제들과 연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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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7-20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갱이 타히티에 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게 화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설 속 이야기 같았어요. 물론 비슷한 이야기도 있을 것 같지만.
오늘은 많이 더운 화요일이이예요.
그레이스님,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