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섬
김한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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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21390130

 

  제목을 보니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이 책을 빌려왔습니다. 저자가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으로 진행되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평생 책을 써 온 저자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자신의 책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낚시를 하고, 우연히 한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책 만드는 이야기를 책섬에 가서 하게 됩니다.

 

  삽으로 땅을 파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자신이 쓰고 싶은 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미리 자료조사를 철저히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어와 문장을 모으고 그것을 정교하게 짜 맞추어 책을 만들고, 결국 그렇게 만든 책을 사람들에게 띄워 보낸 후에는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가지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책에 관한 의미심장한 문장들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제시하고 있어 책섬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쓰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이 책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삽질을 엄라나 해야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렇게 고생해서 쓴 책만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될까요? 읽으며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책이 독자들에게 외면당할 때의 참담한 기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외면을 받는 책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읽는 다양한 독자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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