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제주 - 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맞춤 제주 여행 쉼표 여행서 시리즈
유승혜 지음 / 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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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603956555

 

  이번 일요일 오후에 제주도에 가족여행을 갑니다. 제주항공 사이트에 들어가 날짜마다 다른 항공권을 검색해 일인당 5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왕복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숙소는 주로 이용하는 부킹닷컴에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독채로 예약을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조식은 꼭 나오는 곳으로 찾는데 여행의 반은 먹는 거라지만 아침부터 음식점을 찾아다니거나 여행 가서까지 요리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전에 예약해서인지 숙소도 지금 예약하는 것에 비해 20만원이나 저렴해서 만족스럽습니다.

 

  미루고 있었던 렌트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여러 군데 검색한 끝에 제주속으로라는 곳에서 저렴하게 예약했습니다. 이제 여행 준비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 있습니다. 제주에 대해 알아보는 일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책을 한 권 빌리거나 사는 것입니다. 이번 가족여행의 테마인 힐링에 딱 맞는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습니다. <<쉼표, 제주>>입니다.

 

  제주도 출신의 화끈하고 멋진 옆 반 선생님이 추천하신 산방산 탄산온천도 가고, 아름다운 숲길들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올레 길도 한 군데 걷고, 용머리 해안이랑 천지연폭포 야간개장도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군것질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한 잔 해야겠지요. 시간이 넉넉하면 더 많은 곳을 가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여유 있는 일정을 짜야겠습니다.

 

  요즘 여행을 자주 준비하면서 돈을 꼭 많이 들여야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님을 마음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최고급 여행이 아니어도, 불편함 없고 자유롭다면 행복한 여정인 것입니다. (항공권과 숙소는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입장료가 많은 제주의 관광지 입장권 할인 쿠폰을 주거나 할인 예약하는 사이트가 많았습니다. 저는 브이패스에서 탄산온천과 귤따기 체험을 예약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미 마음은 제주 거리를 헤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가는 제주에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와야겠습니다.

 

 

- 제주도 배경의 영화(33쪽) 중 보고 싶은 것: 인어공주, 시월애, 좋은날



- 제주 올레: 첫 코스를 개장한 지 8년이 흘렀지만 세계적인 걷기 열풍에 더해 올레길을 찾는 ‘올레꾼’들은 여전히 줄을 잇는다. 올레는 제줏말로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한다. (36-37쪽)



- 비자림에 오면 폐부 깊이 숨을 쉬게 된다. 숲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있는 힘껏 공기를 마신다. 비자림은 응당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곳이다. 몸이 먼저 안다.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뿜는 산소가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맑은 대기는 나무와 땅이 함께 만든다. 비자림의 대지는 송이로 덮여 있다.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재의 일종인 송이는 땅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다. 이 가벼운 돌은 투과력이 좋고 오염물질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길을 걸을 때마다 들리는 송이의 자그락거리는 소리가 좋다. 붉은 땅, 푸른 숲을 걷는 시간은 몸도 마음도 정결해지는 시간이다. 나뭇잎이 꼭 ‘아닐비(非)’자를 닮아 비자(榧子나)무라 불린 이 웅장한 나무들은 아주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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