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에게 드리는 글 이오덕 교육문고 3
이오덕 지음 / 고인돌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491328491


  교사로서의 양심을 속이지 않고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사신 이오덕 선생님의 수많은 저작 중 한 책을 읽었습니다어린이 문학을 통해 아이들에게 아이다움을 심어주고자 노력하셨던 그분의 시 모음집을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교사로, 어머니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구조적으로 성적 위주의 교육을 해 왔던 것아이들 나름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순종만을 강요한 것그리고 아이들 나름의 재능을 발휘하게 하기보다는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한 것……. 또한 순박한 아이들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글들을 통해 아이 본연의 순수함과 저력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구조적으로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교사 스스로가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아무 생각 없이 제도적 교육의 틀에 갇혀 아이들을 더 멍들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있고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공부가 전부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무리 제도적 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더라도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잘못된 교육을 펼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교사가 틀을 정해 두고 아이들이 그 속에 들어오기만을 바라기보다는 조금은 넓게 허용되어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이 교사나 부모가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들이 튼튼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부모들이 그 자식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자신들이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자식들을 병들게 하고 그 목숨을 비참하게 짓밟고 있습니다. (36쪽)

-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면서 즐길 수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못하는 것은 모두 어렸을 때 끔찍한 흉내 내기 그림 훈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5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