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의 비밀 - 칼과 거울에 깃든 246만 명의 영혼, 그 비밀을 밝혀라! 역사 탐정 클럽 H 1
김대호 지음, 정은규 그림 / 아카넷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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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일본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 나가라고 시위 했다는 일본 극우파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일본에 살고 있는 교포들에 대한 한없는 안쓰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읽기 좋게 만들어진 이 책에는 역사 관련 기사를 쓰는 역사 탐정 클럽 H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도서관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역사 동아리 H의 아이들은 사서와 역사 선생님인 아버지, 그리고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오빠 등 좋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야스쿠니신사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그건 어느 날 '수요일의 천사'라는 의미를 지닌 아이디의 어떤 사람으로부터 야스쿠니신사의 한국인들이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는지 묻는 한 통의 이메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날수록 일본의 만행과 그것을 감추기에 급급한 속셈을 알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들은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 합니다. 그곳에서 일본의 전범들과 함께 합사되어 신으로 모셔진 우리 조상들을 만납니다. 자의든 타의든 일본군으로 참전했던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외면당하기도 했다고 하니 일본에 이용만 당하고, 일본으로부터의 보상은 커녕 우리나라 사람들에게까지 배척당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역사탐정 동아리 아이들은 수요일의 천사라는 것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집회의 일원임을 밝혀 내고 직접 집회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교사라고 하면서 22년 동안 그들이 쓸쓸히 지켜 온 수요집회에 대해 이제야 알게 되다니요. 간혹 TV나 신문을 통해 관련 기사를 접한 것 같긴 한데 매주 그렇게 모임을 갖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이번 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가 볼 수 있었을텐데요.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세가 너무 많아지신 이분들이 노환으로 참가가 어려워지시기 전에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충분한 보상을 꼭 받아냈으면 좋겠습니다.

-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가 전쟁터에서 사망한 한국인들을 그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야스쿠니에 합사했다는 거야. (27쪽)

- 야스쿠니는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기로 결정한 사람들, 그러니까 전쟁 범죄자들마저 애국자로 만들어 추도하고 있는 거야. (59쪽)

- 한국인 가미카제 특공대 중에서 대학생 출신은 세명이야. 김상필, 노용우, 탁경현! 지금으로 말하면 김상필은 연세대 경영학과, 노용우는 서울대 법학과, 탁경현은 일본 교토대 약학과 출신이래, 최고의 엘리트들을 끌어 모아서 일회용 인간 폭탄으로 쓴 거지!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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