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목민심서 - 개정판
정약용 지음, 이지영 옮김 / 사군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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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장애이해교육 시간에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비해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을 많이 폈고장애인을 홀대한 사람에게는 엄벌에 처했으며세종대왕 등 훌륭한 위인들 중 장애인이 많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우리 조상들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외국보다 먼저였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부임율기봉공애민진황해관의 6가지 분야를 또 각각 6개의 조항으로 나누어 공직자(목민관)가 지녀야 할 덕목과 도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정약용이 이 글을 기록한 것은 그가 유배지에 있을 때였으며 당시에도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깨우치기 위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민심서를 관통하는 내용으로는 일단 검소하고 청렴해야 하며 백성의 아픔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불의가 생기지 않도록 아전들을 늘 살피며벼슬을 이용해 착복하지 않고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라는 것입니다.요즘 나라가 어수선한데 목민심서에 따르면 어떤 것보다도 백성의 어려움을 구제하는 데 힘쓰는 것이 공직자의 최우선 도리라는 의미에서 볼 때 이번 세월호 사건때 보인 안타까운 일들이 생각나 아쉬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것이 대단합니다그리고 어린이와 노약자를 배려할 뿐 아니라 결혼 못한 남녀때로는 과부와 홀아비까지 연결시켜 주는 일을 관청에서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공직자나 정치가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길 추천하는 바입니다공직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늘 검소하고청렴하며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목민심서를 읽으면 좋겠습니다.

 

- 정선은 이렇게 말하였다. "부귀한 집안에 수시로 가난한 친척이 왕래하면, 충후한 집안임을 알 수 있다.(82쪽)

- 가난한 친구가 찾아와 도움을 청할 때에는 후히 대접하고, 돌아갈 때에는 노자까지 계산해 주되 집에 돌아가서도 다소 남는 것이 있게 하는 것이 좋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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