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그 새로운 시작 - 나는 인생 후반전을 이렇게 준비했다
이규화 지음 / 전략시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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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오십이란 나이는 노인에 속했지만 지금은 아직 한창 일할 만한 나이다. 41세에 타의로 퇴직을 하고 법적 다툼까지 어려움을 연속적으로 겪었던 저자는 여러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조경 분야 전문지식을 쌓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전문대 졸업 후 석사와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늦은 나이의 공부가 쉽진 않았지만 이 책을 쓰던 65세(2010년)에 식물병원 외래임상의를 하고 있다니 남들은 퇴직을 하고도 남을 나이에 강연을 하고 전문가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2050년이 가까우면 40%가 넘는 노인 인구가 있을 예정이라니 지금 오십인 사람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은 것이다. 퇴직 후 무조건적인 재취업이나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 대신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프리랜서로 활동하라고 한다. 적어도 70대 중반까지 할 수 있는, 젊은이들과 경쟁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하였다. 왕년에 나는 이런 사람, 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지 말고 과거의 영광이 다시 오지 않음을 기억하고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한다. 대신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며 때로는 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한 모험가의 ‘목표는 내가 세웠지만, 나중에는 목표가 나를 이끌었다는’ 말을 예로 들며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퇴직 후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가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당장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목표가 좋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기관(학교나 전문 학원 등)을 통해 기초부터 철저히 배울 것을 권한다.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입증하는 분야에서는 나이가 약점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10마다 말보다 자격증!) 비단 오십 대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목표를 잃고 부유하는 이들이 많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학교에 다시 다니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퇴직 후에 자유롭게 배우거나 도전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성인이 된 자녀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배우자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 느리더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노후 자금으로 3억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생활비는 벌어서 충당하고 가진 목돈은 만약을 위해 남겨두고 자산은 위험하지 않게 운용한다.

주변에 퇴직 후에 놀고먹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이들이 있다. 쉬는 것도 일을 하는 중이라야 달콤하고 의미가 있다. 30년 내내 놀면서 먹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일 수 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젊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놀기만 하면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것 같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 목소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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