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났어요 - 아이과학 1단계, 생물영역 아이과학
김동광 지음, 정순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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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군요. 번개 맞아 죽은 나무 두 그루가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웅덩이 속에 떨어진 나무는 물속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땅에 떨어져 죽은 나무에게는 숲속 곤충들 몰려옵니다.

물방개, 사슴벌레, 좀벌레 들이 지나간 자리에 개미와 또다른 곤충들이 와서 온갖 구멍을 뚫어 습니다.그러면서 나무들이 부서지고 이끼들이 자라고 버섯도 나타납니다. 드기나 달팽이도 먹이를 찾아 기웃기웃. 이들은 서로서로 도와가며 더불어 살아갑니다.

많은 동물들이 먹이로 보금자리로 삼았던 죽은 나무는 어느새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나무들은 다시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흙이 되어 또다른 나무를 키우고 식물을 키웁니다. 오히려 죽어서 더 많은 것으로 태어난 거지요.

나무 한 그루의 일생이 참 아름답군요. 자연은 모두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모두에게 돌려주니까요. 사람보다 훨씬 지혜롭고 영리하게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글이 짧아 유아에서 1,2학년까지 두루 볼 수 있습니다.

 마루벌에서 나온 <선인장 호텔>을 같이 읽으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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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 - 한국 연작 시화 선집
문삼석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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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가니 동시를 접할 일이 많아지더군요. 교과서에도 짧은 동시들이 여러 편 나오고 직접 동시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동시 쓰기를 너무 어려워했어요. 책에 나온 동시들은 정말 재미 있고 쉽고 짧은 동시들인데, 그래서 동시집들을 모으기 시작했죠.

그 중 <우산속>을 보고 깜작 놀랐네요. 초등 1,2학년 교과서에 실린 동시들이 여러 편 들어 있더라구요. 아이도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들이 있다니까 흥미를 갖고 보더니 깔깔거리고 웃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생각보다 동시들이 너무 쉬웠나 봐요. 그리고는 자기도 바로 동시를 흉내내어 지어 보던데요.

아이에게 최고로 인기였던 동시가 '그냥'이라는 작품입니다.

엄만 / 내가 왜 좋아? / -그냥....../ 넌 왜 / 엄마가 좋아? / -그냥......

이게 작품의 전문입니다. 그러니 얘가 금방 외워서 동생한테 써먹기도 하고 신나하더군요. 동시를 어려워하는 유치원생이나 초등 1,2학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동시집을 읽다 보면 스스로 동시를 짓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쉬운 동시 한두 편 냉장고에 붙여두고 아이와 함께 낭송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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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도시 꾸리찌바 - 페달을 밟아라 7
안순혜 지음, 박혜선 그림, 박용남 감수 / 파란자전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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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환경 도시가 좋다고, 그래서 우리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잘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실 엄마들도 환경 도시가 좋은 줄은 알지만 모델이 없기 때문에 선뜻 설명하기 어렵지요. 그럴 때 딱 좋은 책이 여기 있네요.

동화 속으로 들어가 환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라질의 꾸리찌바 시를 다녀오면 갑자기 그 도시가 어디에 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웬만한 지도에는 잘 나오지도 않는 작은 도시가 한 사람의 시장님에 의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생태 도시가 되었으니까요.

보행자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꽃의 거리와 폐전차를 이용해 만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 있어 공원에 나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조금 낡았다 싶으면 새로 지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나라에 비해 그들은 오래된 건물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예술 작품으로 되살리려고 애씁니다.  

이 도시의 나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군요. 나무 보호 정책이 있어 나무를 시청에 등록해놓고 관리를 해준다네요. 정말 나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쓰레기 재활용도 이들은 남다르군요. 재활용 쓰레기와 식료품 혹은 학용품과 바꿀 수도 있답니다. 우리 동네에선 신문지를 묶어 내놓으면 재생 휴지를 주고 가는데 이것도 그곳에서 배워온 건 아닐까 싶군요.

서울의 색깔 버스 정책도 이 도시에서 배워 왔대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부러웠던 것은 3층짜리 미니 도서관이 초등 학교와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층짜리가 미니라니 그 나라의 보통 도서관 크기가 궁금하네요. 학교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다면 이런 시도를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책을 읽고 그림으로 그렸던 게 바로 학교와 연결된 도서관이었습니다. 많이 부러웠나 봐요.

동화가 쉽고 삽화가 예뻐서 2,3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환경 도시가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환경을 위해 좋은지 알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도시를 본받아 조금씩 숨쉬는 도시를 꿈꾸는 도시들이 생겨나고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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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2006-03-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좋은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 ^ _^~!

노란우산 2006-05-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이용) 생각하는 숲 1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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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로부터 선물 받아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을

이젠 내 아이를 위해 또 한 권 사게 되었습니다. 

이십 몇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그 감동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아직 어린 딸내미 또한 감동을 한 게 확실합니다.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나무의 한없는 사랑이 느껴집니다.

자신을 너무 아낄 줄 모르는 나무가 바보스럽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지만 나무는 행복합니다.

별로 가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이의 쉼터가 되어 줄 수 있었으니까요.

나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건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부모와 자식에 관한.

저는 이렇게까지 희생하는 나무가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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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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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기발합니다.

자신의 머리 위에 똥을 싼 범인을 찾기 위해 비둘기, 말, 토끼, 염소, 젖소, 돼지를 찾아갑니다.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라고 물으면 동물들은 자신의 똥을 보여주며 범인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철썩 떨어져서 하얀 얼룩을 만드는 비둘기똥, 쿠당탕 소리를 내며 사과 모양으로 떨어지는 말똥,

까만 콩처럼 타타타 하고 떨어지는 토끼똥, 오동당동당 까만 초콜릿 같은 염소똥,

누렇고 커다란 무더기를 만들며 쫘르륵 쏟아지는 소똥, 뿌지직 소리를 내며 묽은 똥무덤을 만드는 돼지똥.

똥 떨어지는 소리와 가지 각색인 똥모양은 아이들을 푹 빠지게 만듭니다.

결국 파리의 도움으로 범인이 개라는 것을 알아낸 두더지는 아주 귀여운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범인 개는 곶감 씨 하나 정도에는 아랑곳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게 땅속으로 들어가는 두더지를 보며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유쾌하게 웃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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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3-1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참 좋아합니다

소나무집 2006-03-15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역할 놀이 하면 더 재미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