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일어나라니까! 벌써 7시 30분이야!  

왜 춥긴, 창문 열어놨으니까 춥지. 빨랑 옷 입어!  

왜 그러고 있어?  

아침부터 유희왕카드는 왜 만지작거리고 있어?

지금 책 볼 시간이 어딨어?  

책가방은 챙겼니? 준비물도 있던데... 숙제는 다 했고? 

밥 먹으라니까 식탁 밑에서 뭐해? 

세수 해야지! 양치질도 하고!!! 

......  

...... 

 

이런 말까지 

차곡차곡 챙겨넣고 

지퍼를 꽉 채워서 2박 3일 안면도로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아들이 없는 아침은 참으로 고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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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1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희왕카드 알아요.
한때는 아들 녀석이 가지고 있는 유희왕 카드 다 합치면 적어도 차가 한대라는 잔소리도 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런 잔소리 할 일은 없네요~^^

그런데, 2박3일 갖고 보고싶으시다구요?^^

소나무집 2011-04-15 10:29   좋아요 0 | URL
5학년 정도 되면 카드 같은 거 안 가지고 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수련회 가서 깐죽대다가 혼이나 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책가방 2011-04-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아이중 한 아이만 없어도 집이 얼마나 썰렁하던지..
그래도 2박3일 동안은 남은 한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때론 수련회가 기다려지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올해는 두 아이의 수련회 날짜가 같은 날이여서 많이 쓸쓸할 것 같아요.
아빠까지 그 기간에 출장이 잡혀 있으면.... 아~~ 너무 외로울 듯...

소나무집 2011-04-15 10:33   좋아요 0 | URL
딸아이랑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질 틈은 없더라구요. 숙제하고 나더니 친구랑 전화 통화를 한 시간 넘게 하던데요. 무엇이 재미있는지 미친 듯이 웃어가면서요. 담주에는 딸아이가 수련회 가요.

무스탕 2011-04-1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큰 녀석이 다시 등교하기 시작했어요.
정말 집이 얼마나 고요한지... T^T 그 고요한 틈을 타서(?) 세탁기 두 번째 돌리는 중..;;;

소나무집 2011-04-15 11:21   좋아요 0 | URL
교통 사고 소식은 정말 무서워요. 크게 다치지 않고 그만하니 다행이에요. 우리 모두 같이 조심해요.

마녀고양이 2011-04-1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고요한 느낌이 팍 전해지네요. ^^

소나무집 2011-04-15 10:48   좋아요 0 | URL
고요함으로 아들의 존재감을 느껴요.^^

순오기 2011-04-14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요한 아침에 아드님이 보고 싶으셨군요.^^
우리 아들은 낼 아침에 소풍가서 고기 구워먹을 휴대용 가스렌지 가지러 온다네요.
일주일에 한번 보는 아들도 보고 싶답니다~~~~~~

소나무집 2011-04-18 10:58   좋아요 0 | URL
아니 요즘은 학생들도 휴대용 가스렌지 들고 가서 고기 구워 먹나 봐요? 학교에서 그런 걸 허락한다는 게 신기해요.
먼저 학교 일은 잘 해결된 거죠?

순오기 2011-04-16 00:58   좋아요 0 | URL
요즘은 소풍을 반별로 알아서 가고, 학생들이 의논해서 결정하더라고요.
가까운 유원지에 가서 고기 구워먹고, 다른 조 아이들이 준비한 소주를 다같이 나눠먹고, 선생님이 준비한 케익으로 4월에 생일인 아이들 축하했대요. 유원지가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네요.ㅋㅋ

2011-04-16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4-18 10:59   좋아요 0 | URL
요즘 소풍 가는 방법이 단체로 가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것 같네요. 아이들이랑 선생님이랑 더 친밀해질 수도 있고. 근데 소주를 먹는다는 건 또 놀랍네요.

세실 2011-04-1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침풍경이 연상됩니다. 아침에 엄마들은 잔소리를 몇번 할까요? ㅎㅎ
이 모든 잔소리 안해도 되는 아침 저도 가끔은 그리워요~~~

소나무집 2011-04-15 10:51   좋아요 0 | URL
잔소리 안 한 날은 전화가 와요. 설문지 좀 갖다 주세요. 실내화 좀 갖다 주세요.....ㅜㅜ

세실 2011-04-17 10:49   좋아요 0 | URL
제 딸내미도 학교가는 토요일엔 그래요. ㅠ
어제도 "엄마 집에 계세요? 죄송한데 과학공책 갖다주실수 있으세요?" 으이구....달려가죠. ㅋ

소나무집 2011-04-18 10:58   좋아요 0 | URL
세실 님도 달려가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