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부터 배운 경험이 많은데, 자유로워지는 경험은 아직 못해본 거 같아요.

경험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라는 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걸까요?
‘단순하다‘의 의미가 명확히 다가오지 않네요. 지금도 경험을 하고 있을텐데, 그것들을 경험으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반복되는 것차럼 보여도 사실 이 순간 한번 뿐인 경험인데요~~

자신의 경험을 단순하게 받아들일 때,
그 경험이 무엇이든 간에,
그 경험으로부터 배울 뿐만 아니라,
갑자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When you simply accept your experiences,
whatever they are, not only do you learn from them,
but suddenly,
you are free from them.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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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5-21 00: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플은 서큐어모피즘을 한 때 추구해서 메모앱은 리갈패드의 찢긴 상단을 흉내 냈는데
조너슨 아이브와 함께 심플한 UI를 만들었고 그걸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데
그 심플한 ui에서

모든 형태의 사각형 버튼을 그려봐야
심플한 선의 바튼을 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카소는 정교한 (고전적인 그림)그림을 누구보다도 잘 그렸다고 합니다. 천재적으로. 그리고 그는 그 위에 초월해서 추상미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험은 우리의 무지를 깨닫게함과 동시에 그것을 언젠간 넘어서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붕붕툐툐 2021-05-21 11:44   좋아요 3 | URL
우와~ 초딩님의 다방면 배경지식에 놀라움을!! 마지막 말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바람돌이 2021-05-21 0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건 뭔지 역시 평범한 소시민일뿐인 저에겐 알쏭달쏭???
이분은 지나치게 친절하다가 또 이렇게 뜬금없이 선문답을 날리시는군요. 이 책의 정체가 갈수록 알쏭달쏭입니다. ^^

붕붕툐툐 2021-05-21 11:45   좋아요 3 | URL
ㅋㅋㅋ저도 오늘은 알쏭달쏭입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건 모르니까~ 제가 먼저 알게 되면 말씀 드릴게욤!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5-21 0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툐툐님의 글이 더 이해가 됩니다~!! 툐툐님 명상책 하나 써주세요^^

붕붕툐툐 2021-05-21 11:45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아~ 그럴 수 있음 좋겠네용~ 격려 감사합니당~🙆

감은빛 2021-05-21 15: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단순하게 받아들이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는 조금 알 것도 같구요.

마지막 말씀, 반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한 번 뿐이라는 내용은
제가 어제 쓴 글이랑도 통하는 부분이네요.
짧은 말 속에 숨은 뜻을 잘 음미해봅니다. ^^

붕붕툐툐 2021-05-21 18:45   좋아요 3 | URL
오~ 그걸 아시다니~👍👍 근데 신기하게 감은빛님이 써주신 거 읽으니 저도 알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그쵸~ 또 통했다!ㅎㅎ

mini74 2021-05-22 1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유로워지는 경험. 저도 못 해본 것같아요.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두렵기도 해요~ 툐툐님 해설이 더 좋은 마음챙김 *^^*

붕붕툐툐 2021-05-22 12:29   좋아요 2 | URL
헤헷~ 감사합니다~😍 맞아요~ 지금 없다고 생각하는 걸 꿈꾸긴 하지만 새로운 건 늘 두려움을 동반하는 거 같아요~~
 

빼앗는 건 모르겠지만, 관여하려는 건 많은 거 같다. 내가 다 문제야..ㅠㅠ

남의 것을 빼앗고 관여하려는 자아관념이 있다면,
당신이 바로 문제입니다.
When there is a sense of self,
which takes ownership and gets involved,
you are the problem.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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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19 2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걸 뼈때리는 소리라고 하죠. ㅎㅎ
혹시 내가 저런 일 없나 반성하고 조심하겠습니다. ^^

붕붕툐툐 2021-05-20 23:38   좋아요 2 | URL
ㅎㅎ람돌님은 관심으로 받아들여지는 걸요. 충분히~

새파랑 2021-05-19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관여하려는 것보다는 관심이 많으신 거라 생각이 드네요 ^^

붕붕툐툐 2021-05-20 23:39   좋아요 2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관심을 갖도록 파이팅!ㅎㅎ

감은빛 2021-05-21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생각을 가져 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엄청나게 질투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남에게 관여하려는 마음도 별로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꽤 친한 사이에도 그가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일부러 사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게 일부러 안 하는 측면도 조금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 삶의 문제만으로도 복잡하기 때문에
남의 문제까지 내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이런 제 태도가 요 위에 새파랑님의 말씀처럼,
남에게 도통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고민이긴 합니다.

붕붕툐툐 2021-05-21 18:44   좋아요 1 | URL
오~ 이거 저랑 비슷한 지점이신 거 같아요~~
저도 사실 남에게 별로 큰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인데, 이유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 어차피 남들도 저에게 별로 관심 없으니까요~ㅎㅎㅎㅎ
 

결점은 왜 그리 잘 알게 되는지..
내 스스로도 남을 보듯 그렇게 보면 좋겠다.

결점을 발견하려는 마음은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통해 버려져야 합니다.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결점에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찾음으로써 버려져야 합니다.
Fault-finding should be abandoned by developing its opposite: accepting,
embracing, and looking forthe delight and beauty in things.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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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9 0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나의 결점을 잘 못보는거 같아요. 거울로 봐도 대칭으로 보이니... 내 자신도 결점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05-19 21:54   좋아요 3 | URL
저도요~ 스스로 제 결점을 잘 보고 다른 사람은 좋은 점만 잘 보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서니데이 2021-05-19 2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 문제라서 결점도 잘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좋은 점이 잘 보이는데.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슷한 기준으로 보면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결점을 잘 고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로, 그게 공평한 것 같거든요.
붕붕툐툐님, 휴일 잘 보내셨나요.
좋은밤되세요.^^
 

나의 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나는 막 태어난 뽀시래기였다. 천상 서울 여자였던 우리 엄마는 막내딸 옹알이에 한창 즐거우셨을테고, 그 당시 광주밖 사람들이 그랬듯,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셨다고 한다. 어쩜 그렇게 철저한 언론 통제가 가능했을까.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나 그런 사건을 알게 되었고, 동시대인으로 나또한 부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끄럽게도 나의 5.18 의식을 더욱 고취시켜준 건 강풀의 만화 26년이었다. (그러구 보면 그 인간이 지금껏 떵떵거리며 살아있고, 지금도 뻔뻔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친일파가 활개를 치며 국가 환수 땅을 돌려달라 소송을 하는 것만큼이나 불쾌하고 불편하다.)
문화는 힘이 세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정말 꼭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5.18을 다루기도 하지만 한강 작품 중 최고로 칠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다. 영화 택시드라이버도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았다.

매년 그래도 추모하며 기린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오늘 샷시공사가 잡혔고, 내일이 빨간날이라 온통 신경이 그리로 가 있었다.

심지어 난장판인 집에서 밥을 못먹어 살짝 빠져나와 아점으로 사먹은 콩나물국밥집 티비에서 뉴스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오늘이 5.18인지도 모르고 지나갔을 거다. 오마이 갓!

그래서였을까 스마트 도서관에서 한 눈에 확 들어온 이 책. 읽으며 다시금 추모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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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9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5-18 2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년이온다>도서관서 빌려와 읽는 중인데 <채식주의자>보다 잘 쓴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당시 사진이 가득담긴 책을 보여줘서 빨리 안 편이예요.
한강의 이 책 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소설 읽다 들여다보니 다르게 느껴지네요.ㅠ

붕붕툐툐 2021-05-19 21:57   좋아요 0 | URL
미미님 아버님 멋지셔요. 미미님 완전 타이밍 잘 맞는 독서하시는군요. 소년이 온다 정말 잘 썼어요.

bookholic 2021-05-18 22: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년이 온다>에 한 표~~ 회사 일에 정신없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 시간 남짓 남은 오늘 남은 시간은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을 추모하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5-19 21:58   좋아요 0 | URL
올핸 진짜 모르고 지나갈 뻔 했어요. 언론에도 거의 언급이 안 되더라구요..ㅠㅠ

새파랑 2021-05-18 2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년이 온다 읽어봐야 겠네요. 그때의 민주화운동이 있었기에 지금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오늘이 가기 전에 추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5-19 21:59   좋아요 1 | URL
네~ 강추입니다. 맞아요. 근데 항상 잊고 사는게 참..ㅠㅠ

감은빛 2021-05-21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광주의 비극은 그 상황과 규모가 조금씩 바뀐 채 아직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철거민 탄압과 용산참사가 그 예가 되겠죠.
제가 여러 현장에서 겪었던 용역들과 경찰들의 폭력이 그 예가 될 수 있구요.
평택 미군기지반대 투쟁이 펼쳐졌던 대추리에서도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죠.
수많은 노동자 투쟁 현장에서 흘린 피들이 그 예시이고,
전경의 방패에 쓰러진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을 비롯해 수많은 농민들 역시 그 증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살인자가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세상,
살인자를 국민 세금으로 경호해주는 나라,
살인자의 가족들이 수많은 재산을 불리며 배불리 잘 사는 사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리가 없겠죠.

붕붕툐툐 2021-05-21 18:42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 공권력이 여전히 횡포를 부리며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하고 있으니까요. 하.. 정말 더 반성하게 되네요..ㅠㅠ

coolcat329 2021-05-29 0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년이 온다...읽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5-30 04:06   좋아요 0 | URL
아이쿵! 감사합니다~ 만날 책은 언젠가 만나더라구요!!^^
 

‘불안할 때 어떻게 마음 편히 지내냐?‘
라고 투덜거리려고 했는데 뒤에 해답이 있네요.
‘나는 운전자(=통제욕구? 책임감?)가 아니라 승객이다. 그저 지켜보기만 해라.‘

불안할 땐, 그냥 마음 편히 지내세요.
자신을 운전자가 아닌 승객으로 생각하고 여행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When you are restless, just be at peace with it.
Regard yourself as the passenger, not the driver.
Just observe where the journey takes you.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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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5-17 2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마음이 불안할 땐 대청소를 해오 그래서 가끔 남편이 너 불안하지 않니? 라고 은근히 바랍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5-17 23:4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분다 귀여우심~ 청소가 진짜 스트레스 풀리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 되는 거 같아요. 가~끔 하면요.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5-17 23: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운전자 보다 승객입장이 되는 게 더 불안할 것 같은데요.
아니, 운전실력이 좋지 않으면 무서울것 같아요.
불안할 때 다른 걸 하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는 때가 불안한 순간일 것 같기도 해요.
붕붕툐토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5-17 23:47   좋아요 3 | URL
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흥미로운 관점을 말해 주셔서 좋아요~ 서니데이님도 푹 주무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5-18 0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흐음. 불안도 걱정처럼 양식이 되기도 한대요. 불안하기 때문에 움직인다고요. 미리 조치를 취한다는 거죠. 물론 조치를 지나치게 빨리, 넘빡세게 하면 안되겠죠. 사람 감정도 씨잘데기 없는 건 없나 봐요^^

붕붕툐툐 2021-05-18 19:47   좋아요 2 | URL
그래서 중도가 어렵다고 하는걸까요? 시험 불안이 적정한 사람이 가장 시험 점수가 높았다는 연구도 생각나네요!^^

새파랑 2021-05-18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문장은 너무 마음에 드네요. 가끔씩 내려놓고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05-18 19:48   좋아요 2 | URL
오홍~ 새파랑님이 좋아해 주시니 좋네요!! 그게 어려워서 그렇지 되면 해탈. 저 세상 멘탈 되는 거겠죠?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5-1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불교에서는 불안 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우울 등의 나쁜감정들이 일어나면 거기에 휩쓸리지 말고 그저 바라보라고 가르치시더라고요ㅎ

대부분의 감정은 바라보기만 해도 없어진다고 하네요^^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운전자가 되지 말고) 감정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라는(승객이 되라) 말씀같습니다^^

붕붕툐툐 2021-05-18 19:49   좋아요 2 | URL
정확하십니다! 그저 바라보는게 젤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수행을 하는 거구요~ 바라보기 파이팅!!

미미 2021-05-18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객관화 하라는 의미같은데 너무 멋진데 역시 어려운것 같아요!
운전이라는 비유는 아주 그럴듯하구요. 불안해서 술마시면 인생음주운전이네요ㅋㅋㅋ🙄

붕붕툐툐 2021-05-18 19:49   좋아요 2 | URL
맞슙니다, 맞슙니다! 젤루 어렵죠~ㅋㅋㅋㅋㅋ 그래서 운전하지 말라구 한거구나 무릎을 칩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