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에 왔다. 여긴 늘 사람이 매우 적어서 책 읽기 딱 좋은 환경. 평소였다면 그래도 안 왔겠지만, 모바일 데이터를 완전 꺼버린 후엔 북플 소식이 궁금해서 안 올 수가 없었다;;;;난 알뜰폰요금제를 사용해서 무제한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데이터가 쫄린(?) 적은 이 요금제를 시작하고 첨이다. 다시 북플을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서, 이제 진짜 유튜브는 끊어야겠다 생각했다.내겐 북플이 더 소듕하니까~읽고 있는 12권의 책 중 오늘 카페에 업어온 애들은 세 권이다. 난 소설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 하면서 소설만 읽고 있는 내 모습이라니;;;;「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는 잘 읽히고 흥미도 있는데 왜 계속 다른 책에 밀리는 느낌일까? 그래서 데리고 옴. 「버마시절」은 넘나 재밌게 읽고 있는 책! 얼른 페이퍼 쓰고 싶어서 데리고 왔다.악명 높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드디어 시작하려고 가져왔고.. 얼마 동안 머리맡에 두고 흐뭇해 하기만 했다.ㅎㅎ
우히히힛~어제 형부한테 빌려왔당!!^^예쁜 꽃 표지로 읽고 싶었는데(형부는 실제로 이 버전의 책도 있다) 찾지를 못했다;;;;;추신 : 학기 중엔 부족한 줄 몰랐던 데이터 용량이 방학이 되니 간당간당하여 북플도 거의 못들어오고, 참견하고 싶은 글은 또 얼마나 많은데 좋아요만 누르고 가고 있다.. 오늘은 근무일이라 학교에서 와이파이로 맘껏, 신나게!! 2월이여 어서 오라!ㅎㅎ
신기하게도 이웃님의 소개로 이 책을 봐야겠다고 마음 먹자, 모든 도서관에서 동이 났다. 대출중, 대출중, 대충중(예약1명)-원래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것인가?대출가능이 눈에 띄어 봤더니 스마트도서관이었다. 역까지 냅다 뛰어가서 빌려왔다(는 과장이지만 마음은 그랬다는).아.. 정말 백수린이 성장했구나하는 맘이 절로 들었는데 외국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 최은영 작품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이렇게 문화자본이 풍부한 사람 너무 부럽..ㅠㅠ너무 희한하게도 첫번째 작품은 내가 읽었던 거였다! 찾아보니 젊은 작가상 수상작이란다. 거기서 읽었는데 까먹은거구나 하니, 하나도 안 신기해졌다...대학시절 소설창작론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선택한 주제가 할머니였다. 할머니의 굴곡진 삶을 그려보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은 당연지사. 문장이 다 날아다니는 꼴을 보니 글쓰기엔 소질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젊은 작가상 작품집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건 흡사 월드컵 축구 경기를 티비로 보면서, 내가 뛰면 더 잘하겠다 하는 마음과 비슷한 정도일게다.)가장 좋았던 작품은 ‘흑설탕캔디‘라는 할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할머니가 더더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진다. 그때 할머니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싶고...인간 감정의 미묘한 그 무엇을 참 잘 집어냈다. 멋지다, 백수린!!사족 : 스마트 도서관은 반납 연장도 안 되고 딱 1주일 기간 주더라. 가장 늦게 빌려왔는데 가장 빨리 읽고 반납했당.
하.. 진짜 명상을 기대했다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책. 그냥 불교도인 심리상담사가 쓴 심리상담에 관한 책이라고 접근하면 좀 나을 거 같다.
드디어 다 읽었다!!이게 그러니까 4주 전에 빌리고 다 못 읽어 다른 도서관에서 또 빌려 완독!!사실 이웃님들이 너무 좋았다는 얘기만 없었다면 나는 중간에 백퍼 때려쳤다. 너무 기대하고 읽어서 그런지 올리브에게 큰 매력을 못 느꼈다. 저자의 서술을 보면 굳이 올리브를 매력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거 같지도 않았다. 첫화 ‘약국‘에서부터 이 책 제목에 대한 대혼란. 매 화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구성도 나에겐 버거웠다. 요즘 나온 외국 소설을 왤케 못 읽는 것이냐?하지만 결국 다 읽고 다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화엔 올리브 키터리지가 어디에서 얼마큼 나올까 궁금증을 유발했고,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니까.. 내겐 별루였지만, 왜 좋아하는지는 알겠는... 내가 올리브에게 호감을 못 느낀 건, 어쩜 질투일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