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이웃님의 소개로 이 책을 봐야겠다고 마음 먹자, 모든 도서관에서 동이 났다. 대출중, 대출중, 대충중(예약1명)-원래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것인가?대출가능이 눈에 띄어 봤더니 스마트도서관이었다. 역까지 냅다 뛰어가서 빌려왔다(는 과장이지만 마음은 그랬다는).아.. 정말 백수린이 성장했구나하는 맘이 절로 들었는데 외국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 최은영 작품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이렇게 문화자본이 풍부한 사람 너무 부럽..ㅠㅠ너무 희한하게도 첫번째 작품은 내가 읽었던 거였다! 찾아보니 젊은 작가상 수상작이란다. 거기서 읽었는데 까먹은거구나 하니, 하나도 안 신기해졌다...대학시절 소설창작론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선택한 주제가 할머니였다. 할머니의 굴곡진 삶을 그려보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은 당연지사. 문장이 다 날아다니는 꼴을 보니 글쓰기엔 소질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젊은 작가상 작품집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건 흡사 월드컵 축구 경기를 티비로 보면서, 내가 뛰면 더 잘하겠다 하는 마음과 비슷한 정도일게다.)가장 좋았던 작품은 ‘흑설탕캔디‘라는 할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할머니가 더더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진다. 그때 할머니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싶고...인간 감정의 미묘한 그 무엇을 참 잘 집어냈다. 멋지다, 백수린!!사족 : 스마트 도서관은 반납 연장도 안 되고 딱 1주일 기간 주더라. 가장 늦게 빌려왔는데 가장 빨리 읽고 반납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