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은(?) 해프닝

어제 퇴근 무렵 보건소에서 문자가 한통 왔다. 어디 식당 3~6일 사이 들렀던 사람은 검사 받으라는 문자였다. 그 식당은 4일 산행 후 뒷풀이로 갔던 곳.
부랴부랴 퇴근해서 오후 6시까지 검사하는 곳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다음날 오후 2시에 결과가 나온다는 거였다. 교감님께 연락했더니 근태 올리라고.. 나는 전철역이었지만 내일 누군가에게 부탁하느니 걍 정리하고 가자 싶어서 다시 학교를 들어가서 근태 올리고, 정리할 것을 하고 거의 7시쯤 다시 퇴근을 했다.
사실 나의 확진은 상관 없으나, 일단 내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이 다 검사를 받게 될테고, 학교가 뒤집히면 교감, 교장샘이 불편하시겠지. 수요일엔 요가도 갔었는데.. 한동안 문 못 여는 요가원의 피해는 어떡하지 등등 생각이 많고 복잡했다. 또 사실 낼 거대 프로젝트 있는데 그거 못 가게 될까봐도 걱정되었다.
물론 나는 음성이라고 98%확신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 걱정하지 말자 하면서도 1분 명상은 못 올렸다.ㅎㅎ
2시부터 5, 6, 7교시 연강이어서 일단 다른 샘들께 수업 부탁해 두긴 했지만 민폐니까 모올래 학교 앞 대기. 1시 57분에 정확히 음성 문자 받고 바로 학교 들어가서 방과후 활동까지 모든 일을 클리어 했다.ㅎㅎㅎ (기특한 나같으니라구)
아침에 출근하는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또 깨닫는 하루였다!!
그리고 내일! 가고 싶은 산에 갈 수 있는 지금이 너무 너무 행복하다!!


2. 1분 명상

명상 속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항상 여기에서 기쁨을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Restlessness in meditation is always a sign of not finding joy in what is here.

명상을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명상 내내 머리 속이 얼마나 분주한지... 해야 할 일이 생각나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근데 불안함은 많이 못 느꼈던 거 같다. 나란 사람 항상 여기에서 기쁨을 찾는 건가?? 훗!(1번 사건으로 조증인 상태니 이해바람.)


3. [읽다 만 책 시리즈]

1) 일리아스
오늘 토론 날이었는데 결국 700페이지 중 350페이지 읽었다! 물론 이걸로 완전 끝은 아니다. 다시 첨부터 좀 제대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방학으로 미룬다. 지금은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많기에!!(참고문헌 2권이나 읽고 비교해 오신 철님께 너무 감사. 그 열정을 못따라간 저는 웁니다..ㅠㅠ)

2)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특이한 이력의 임승수 작가. 유쾌함이 좋은데 코로나로 돈벌이가 많이 사라져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글은 완전 재밌었고 유용히 쓸 어플도 2개나 알아서 큰 수확이 있었지만, 그사이 왠지 와인에 대한 애정이 사그라들어서(마실 기회가 없었음, 혼자 1병을 못 땀, 남은 와인은 안 마시게 됨 등등..ㅠㅠ) 책의 열기도 함께 사그라들었고 반납일이 됨.

3) 와인은 어렵지 않아
제목과 반대로 와인은 어려움.ㅋㅋㅋㅋ
일단 많이 마셔봐야 하는데 그러기에 나는 너무 서민임. 2)와 같은 이유로 반납함.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0-08 2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읽다 만 책들 ㅎㅎ 저도
많아요 ~ 툐툐님 내일 산행 즐겁게 갔다오세요 ~

붕붕툐툐 2021-10-09 23:5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정확히는 내일 오를 예정입니다!!ㅎㅎ

청아 2021-10-08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투철한 직업정신 너무너무 멋진툐툐님👍👍 학교앞에서 대기 하신대목에서 감동~♡♡ 음성이라 다행이구요. 등산 후 뒷풀이 땜 등산객들에게도 확진 소식이 간간히 들렸던 거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붕붕툐툐 2021-10-09 23:57   좋아요 2 | URL
넹~ 좀 놀랐는데, 음성이라 거의 확신해서 학교 앞 대기했어요~ㅎㅎㅎㅎ
투철하게 되어버렸네요~ 그냥 민폐 끼치기 싫어서요..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0-08 2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그새.ㅋ 그죠. 내 한몸 걸리는 건 괜찮지만 타인들에게 폐 끼치는것이 젤 걸리잖아요. 모올래 대기해 있다 쏜살같이 들어간 툐툐님. 진정 프로샘이심. 즐산하세요. 어디로 가시나. 따라가고파요~~~^^

붕붕툐툐 2021-10-09 23:58   좋아요 2 | URL
하핫~ 저 지리산자락에 와 있어용~ 등산은 낼입니다! 등산을 좀 잘하게 되면 그때 산데이트 신청할게요!ㅎㅎ

서니데이 2021-10-08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최근 확진자 중에서 동선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다고 들었어요.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음성 나와서 다행이네요. 붕붕툐툐님, 주말 등산 잘 다녀오세요.^^

붕붕툐툐 2021-10-09 23:5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좀 겁이 없었는데, 이제 진짜 좀 조심히 다녀야겠다 싶었어요~ 그러나 오늘도 멀리 오고야 만..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0-08 2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읽다 만 책 시리즈네요. 어제 툐토님 명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런 해프닝(?)이!
내일 즐등산 하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0   좋아요 3 | URL
넵! 정확히는 내일인데 즐등산은 하겠습니다!!😊

얄라알라 2021-10-09 0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휴우...98% 확신하신 그대로여서 정말 다행이고, 13시 57분 문자 받으신 이후에 all done해내시다니 툐툐님 능력자세요


다행이십니다.

붕붕툐툐 2021-10-10 00:01   좋아요 3 | URL
ㅎㅎㅎ그로니까요~ 정말 빠르게 머리 회전이 막 되었지만, 뭐 어쩌랴 싶긴 하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죠~ 웃는 교감님 얼굴을 뵐 수 있어서~하하핫!!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1-10-09 0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음성이라서 너무 다행이네요. 내일 마음 놓고 산에 가실 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후기가 기다려져요.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그나저나 저도 이 명상책에 관심이 생기네요!

붕붕툐툐 2021-10-10 00:02   좋아요 1 | URL
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사실 짧은 구절만으로는 이해가 안될 때도 종종 있더라구요~ 아잔 브람 스님의 다른 책을 더 권해 드리고 싶네요!!^^

페넬로페 2021-10-10 01: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코로나에 걸리면~~
이런 상상을 하면 툐툐님처럼 주위분께 민폐끼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더 많이 하는것 같아요.
음성임을 확신하고 바로 학교로 들어가신 툐툐샘!
완전 멋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4   좋아요 3 | URL
아이콩~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그냥 민폐 끼치기가 싫어서요~ 진짜 나 아픈건 괜찮은데 애들 걱정이 제일 되더라구요~ 마스크 워낙 꼭꼭 쓰니 다 음성 나오긴 하겠지만, 검사가 번거롭잖아요~ㅎㅎ

scott 2021-10-09 0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음성,
다행입니다!!
비온 뒤 산행!

발 목 조심하귀 ~
.  ∧∧
 (「・ω・)「
 / /
`ノ ̄ゝ

붕붕툐툐 2021-10-10 00:04   좋아요 2 | URL
ㅎㅎ넵! 발목에 각별히 신경 써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10-09 01: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예요.
산행도 행복하게 다녀오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5   좋아요 1 | URL
헤헷~ 정말 다행이죠~~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1-10-09 0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학교는 인원도 많고 발칵 뒤집히니… 음성 나와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너무 서민임.” ㅎㅎ 와인은 다가가기 어렵네요😂

붕붕툐툐 2021-10-10 00:05   좋아요 1 | URL
와인도 패가망신 지름길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근데 와인 너무 맛있어요~ㅎㅎㅎㅎ

coolcat329 2021-10-09 0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나보다 나로인해 피해 볼 사람들 생각이 더 괴로울거같아요. 산 잘 다녀오시길요~

붕붕툐툐 2021-10-10 00:06   좋아요 1 | URL
다들 그런 맘이실거 같아요~~ 학교 특성상 좀 더 그랬구용~
잘 다녀오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21-10-09 0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이 책으로 thanks to 했습니다. ^^
덕분에 좋은 책 get 했습니다. ^^

붕붕툐툐 2021-10-10 00:06   좋아요 1 | URL
와우! 북다님의 땡투 감사히 받겠습니다~🙆

잠자냥 2021-10-09 08: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57분까지 정문 앞에서 기다린 쌤~ 멋져요! 덕분에 자냥이도 콧구멍에 넣는 거 피했어요! ㅋㅋㅋ 물론 쌤이 음성이니까 안 했겠지만요. ㅋ쌤 근데 저 임승수 작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쓴 사람인가요? 재미난 분이다…. 전 경제는 원숭이급이라 그 책 읽어본 적 있거든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10-10 00:0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어휴~ 우리 자냥이 큰일 날 뻔했지~ 예쁜 코에 찡~ 할 뻔 했잖아? 바로 그 사람 맞아~ 샘도 원숭이급이라 읽었지~ㅎㅎㅎ

2021-10-09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0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10-09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성이라 다행이에요!! 코로나는 우리의 과거를 더듬어보게 하는 힘이 있네요 ㅠㅠㅠ 산 잘 다녀오시구요^^

붕붕툐툐 2021-10-10 00:09   좋아요 1 | URL
오~ 그렇네요~ 내가 어딜갔더라~ 누굴 만났더라 생각이 파바박 들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잘 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