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너무 좋아서 이 작가님의 작품을 부분 도장깨기 하고 있는데 나는 이 작품이 제일 좋다. 도도한 잘생긴 공주 공과 순둥이 수~. 잘난 공이 수에게 젖어들어가는 서사가 너무 맛있다~! 수가 입원했을 때 종이 모자 쓰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마음 졸인 공의 후회남 모드가 절절해서 좋았다. 외전이 앞으로도 간간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 이 작품으로 BL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말랑말랑해졌다. 예전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내 뒤에 탄 군복을 입은 커플의 BL 행각에서는 말랑하지 않았는데... 나랑 눈이 마주친 (내 예상으로) ‘공‘인 사람이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던 게 생각난다. 아마 내가 놀란 눈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몰랑몰랑하게 바라볼 것 같다.^^
문을 여니 방 안은 컴컴했다. 빨갛게 켜진 멀티탭 불빛만이 나를 반겼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저 멀티탭의 불빛에 안도하게 되었다. 이제 쉬어도 좋다는, 내 하루의 빨간불.
웹툰이 너무 예뻐서 감정 서사를 읽고 싶어 소설을 읽었는데 웹툰이 그림뿐만이 아니라 대사 처리도 잘해서 소설을 읽는다고 더 큰 감동이 있지는 않았다. 특히 둘의 첫 결합에서 남주가 여주를 안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의 감정 묘사도 웹툰이 더 와닿았다. ^^;;; 섹텐도 웹툰이 더 좋았다. 웹툰이 소설을 능가하는 작품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남주의 생각을 소설에서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