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가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는데 나에겐 피폐의 정석 같은 책이다. 여주를 오도 가도 못 하게 자기 통제 하에 두려는 것(근데 발목 분지르는 건 너무 피폐하다;;; 이 점이 다른 피폐보다 한 단계 더 간 것 같다;;; 보통 남주가 여주에게 육체적인 손상은 안 주는데;;; 돌은 맛 무겸이.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무자비한 겸둥이를 줄인 말 같다. 여주에게 무자비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겐 겸둥이인 남주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귀여움을 받아서 막 나가가는 무겸이~). 이것보다 더 피폐하다는 작품을 소장 중인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못 읽고 있다. 흐물썩은 그래도 남주가 여주를 온리하는 작품이고 남주가 영앤리치톨앤핸섬이라 여주가 많이 피폐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남주가 정신병이 온 여주를 편들어 주며 사랑해주기도 하니까. 하지만 내가 아직 읽지 못 하는 작품은 여주를 굴리기만 하고 사랑은 다른 여자에게 준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남주에게 사랑으로 물빨핥을 당하는 흐물썩은 나에게 약피폐로 다가온다. 누가 알겠는가. 여주가 정말 남주를 사랑하게 되어 남주의 신뢰를 얻어 다시 대학에 가게 될지. 그런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