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최고값은 독립이라는 것을 알지만 저 어린 게 홀홀 단신으로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영어가 능숙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책에서만 배우고 습득한 영어인데 대학교 가서도 잘해낼 수 있을지, 불이익 당할 경우, 그걸 영어로 유창하게 해명하고 수습할지 있을지 혹은 안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무슨 일이 생겨도 멀리 있으니 어떻게 해 줄 수도 없고, 걱정이 앞선다

본인도 걱정 반, 낯선 환경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반이겠다만, 밝은 표정으로 출국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별 탈 없이 무사히 학업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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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의 비만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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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22-08-13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요. 비가 그만 왔음 좋겠는데 담주도 계속 온다니 걱정이네요

기억의집 2022-08-13 18:09   좋아요 1 | URL
그쵸. 수해 복구도 아직 안 된 상태인데 밤부터 지난 월요일의 폭우 그 이상 온다고 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는 이 정도의 물난리는 90년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어요….

서니데이 2022-08-13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밤에는 조금 덜 더운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비만 많이 오지 않으면 좋겠어요.
기억의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3 21:17   좋아요 2 | URL
넹~ 오늘 제가 딸때문에 바쁜 일이 있어서 정리하고 뭐 하다 보니 밤이네요. ㅎㅎ 생각보다 비가 안 와서 다행이예요. 전 뉴스 잘 안 봐서 이번 침수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몰랐다가 유튭에 뜨는 화면 보고 알었어요. ㅠㅠ 이 정도의 피해는 90년대 겪고 이천대는 처음인 것 같아요!! 제 이십대때 수해 엄청 났었는데.. 전 낼 시어머님 생신이라 가족 모임이 있네요. 서니님도 굿 주말 보내삼~

희망으로 2022-08-14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은 계속 비만 오는것 같아요.
집안 행사가 계속인가봐요.
딸램도 이번달 15일엔가 간다했던거 같은데...서운해서 어쩐대요.

기억의집 2022-08-14 10:47   좋아요 1 | URL
낼 가요. 요 이틀 짐 싸고 인사 시키고 그러다보니 저도 바쁘네요. 짐 싸는 게 젤 힘들어요. 어떻게든 구겨넣는데 .. 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옷이 많네요. 따로 짐 안 부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부쳐야할 듯 싶어요. 낼 가면 몇년은 못 올 것 같아 서운해요. 속상하기도 하고..

얄라알라 2022-08-14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핸드폰으로 찍으신 사진일까요? 기억의 집님, 책 사진을 참 감각적으로 멋지게 찍으셨네요
노란 우산 노란 장화
느낌 너무 좋아요
딱 잘박잘박한....정도의 비


이미 비피해 너무 커져버려서 어떤 말도 조심스럽긴 하지만요.

기억의집 2022-08-14 20:48   좋아요 2 | URL
빌려온 사진이예요. 예전에 이 그림 보고 궁금해서 검색해서 알게 된 사진이예요. 누군지 진짜 감각적으로 찍었죠. 원목의 느낌도 너무 좋고..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안 와 고마운 하루 였어요!! 얄라님 광복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서니데이 2022-08-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님, 프로필 이미지를 바꾸셨군요. 새로운 이미지는 어린이책에 있는 그림같아요.
8월 15일에 말복을 지나면서 날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침과 저녁은 조금 덜 덥습니다.
이번주는 월요일 휴일이라서 그런지, 금방 금요일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9 13:04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인스타에서 일본그림책 작가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 ㅎㅎ) 팔로우 하는데 저 그림 맘에 들어서..
아침저녁에 선선해서 살만 해요. 습기도 없고 바람도 불고 하니 잠도 잘 오네요. 여름 내내 잠자는 것에 문제가 있어서 힘들었거든요. 요 며칠 푹 자서 편해요~ 서니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삼~
 

주방 한쪽 벽에는 장 자끄 상페의 그림이 걸려 있다. 8년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눈에 반해 주문을 했고, 다음 날 그림을 받었다. 받자마자 그림의 종이액자 한 구탱이가 찌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교환 요청을 했더니, 저 그림이 자신들이 가진 마지막 그림이라고 했다. 교환은 불가능하니 환불을 해 주겠다는 것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럼 알겠다고 구매하겠다고 했다 .

지금도 제목도 까 먹었지만, 눈오는 날 재즈가 흐를 것 분위기속에서 저 노란 불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갖고 싶었고 지금도 여전히 노란 불빛만 봐도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이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한두분씩 세상을 떠난다. 에릭 칼, 존 버닝햄, 모리스 센닥등 아이와 함께 읽었던 작가들이 떠났다고 아이들과 읽었던 그림책의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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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22-08-12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방 한쪽 벽에 상페 액자도, 책들도 히야신스 그림도 또 나무액자들도 다 넘 좋아요!!!
아래 미미여사 에도시리즈도~흑흑, 다 넘나 좋아요!
그렇치요. 노란 불빛만 보아도 따스한 기운이 감돕니다.^^

기억의집 2022-08-12 19:38   좋아요 2 | URL
히야신스는 갈다 책방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엽서예요!! 나무 액자는 보일러 보드판 가릴려고 한 건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전자책 매니아인데.. 미미여사의 저 책등때문에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는 종이책만 사요. ㅎㅎ
상페작가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언제나 보는 그림인데 이제 저 그림의 작가도 돌아가셨구나,, 가슴이 약간 허하네요. 한때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돌아가시니.. 허전합니다. 애플님 불금인데.. 맥주 한잔 안 하시려나요?? 저는 상페를 위해 맥주 한잔 합니다. ㅎㅎ 좋은 곳으로 가셨길~ 맥주 마시면서 댓글 써서 약간 취하네요!!

appletreeje 2022-08-12 19:41   좋아요 1 | URL
앗 어제 돌아가셨네요.ㅠㅠ
전 상페 작가님 타계도 모르고 불금이라고 어묵탕에 호가든 마시고 있네요..
다시 저도 상페를 위해 기억의집님과 함께 맥주 한잔 하렵니다.
물론 좋은 곳으로 가셨겠지요!

기억의집 2022-08-12 19:45   좋아요 2 | URL
미니님 페이퍼 보고 알았어요. 애플님 건배해요. 상페작가님이 좋은 곳에 갔기를 바라며 🍺짠.!!!!

stella.K 2022-08-12 1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림 예쁘네요.
기억님네 사진 보니 집이 예쁠 것 같습니다.ㅋ

그러게요.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문화 예술에 종사하셨던 분들의
타계 소식을 많이 듣는 것 같아 우울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의집 2022-08-12 19:44   좋아요 3 | URL
특히나 그림책 작가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 전 인스타에 에릭 칼 팔로우 하는데 그림책 작가들 타계하면 올리더라고요!! 스텔라님~ 저의 집은 책밖에 없어요. 온통 책. 그래서 다른 살림은 아예 없어요. 책 많은데 다른 거까지 있으면 집이 혼돈 자체일 것 같아서.. 스텔라님 좋은 주말 되세요!! 간만에 맥주 좀 마시니 취하네요 ㅎㅎ

stella.K 2022-08-12 19:47   좋아요 2 | URL
ㅎㅎㅎ 기억님 그리 말씀 하시니 갑자기 땡기네요.
그렇지 않아도 아까 오랜만에 마트 다녀왔는데
맥주 한 캔 살 걸 그랬어요.ㅠ

기억의집 2022-08-12 19:48   좋아요 3 | URL
아웅 사시지. 지금 온라인이지만 🍺🍺🍺🍺 한잔 짠 하면 얼마나 좋아요!!!! 전 안주도 없이 깡맥주 마십니다!!!

미미 2022-08-12 21:51   좋아요 2 | URL
이 댓글을 보기전 맥주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웅🤭

기억의집 2022-08-13 00:10   좋아요 2 | URL
미미님 한잔 하고도 남은 시간이겠는데요 어휴~ 저는 빈속에 오백씨씨 마시고 오늘은 불금인데 이러면서 오백 한캔 거 마셔서 뻗었다가 좀 전에 일어나 설거지하고 이제야 좀 정신이 듭니다~ 불금인데 시원하게 🍺🍺 드세용~

2022-08-12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8-12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부분만 봐도 기억의 집 님이 얼마나 깔끔하신지 알 수 있네요. 그림, 책 모두 이뻐요. 저도 미미 여사 에도시대 책을 종이 책으로 몇권 가지고 있는데 기억의 님 거 보니 우와 부러워요!

기억의집 2022-08-13 00: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당~ ㅎㅎ 책이 생각보다 정리를 안 하면 집이 어수선해서 쓸고 닦는 건 열심히 해요!!!!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책은 북스피어가 너무나 제대로 잘 뽑아 도저히 전자책으로 살 수 없는 거 있죠!!! 어느 날 차곡차곡 모아보니 이쁘더라고요. 그래서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 소설만은 종이책으~ 생각보다 한 인테리어 하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8-12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에 장자크 상뻬 작가 부고 소식을 들었어요.
맞는지 찾아봤는데, 현지 시각으로는 11일 목요일이지만, 우리 나라 뉴스에는 오늘 오후 5시 뉴스로 검색되네요. 전에 그림책으로 보긴 했지만, 액자 속의 그림도 따뜻한 느낌이에요.
기억의집님, 오늘부터 광복절 연휴입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3 00:25   좋아요 2 | URL
서니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이렇게 그림책 작가들이 한두분 가시네요. 그림책으로만 아는 사람인데도 부고 소식 들으니 맘이 휑하네요. 동시대를 살면서 책을 읽고 그 사람을 통해 본 세상이 따스해서 그런가 봐요. 서니님, 낼부터 또 비세상이라하니 조심합시다~ 전 집콕 하려고요!!

2022-08-13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4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 자끄 상페 작가님 돌아가셨군요?
그림풍 따뜻하고 이뻤었는데...
얼마전에 앤서니 브라운 작가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아직 살아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던데...좋아했었던 그림책 작가들이 다 돌아가셨군요? 에릭 칼, 존 버닝햄, 모리스 샌닥까지...ㅜㅜ
저렇게 작가의 예쁜 그림을 액자에 걸어두어도 아쉬움이 좀 가시려나요? 그리움이 좀 가득하겠습니다^^
그래도 상페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시겠어요.

기억님은 은근 예술적이십니다.
책 정리하신 것만 봐도....^^
미미여사님 에도시대 책들 모아놓으니 근사하네요. 상페의 그림 보다가 절로 미미여사님 책에 눈길이~♡

희망으로 2022-08-14 09:22   좋아요 3 | URL
기사 접했을때 알라딘에도 글이 올라오겠구나 했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른것보다 책에 눈길이 가죠^^
나무님은 비 피해 없으신거죠.
비가 주로 서울 수도권과 충청에 많이 와서리.
이제 그만 와야할텐데 말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4 09:28   좋아요 2 | URL
네...여긴 비가 와도 잠깐 찔끔 오고 마는 수준이라 늘 햇빛만 강렬했네요. 그리고 습도가 넘 높아 에어컨 안 틀면 정신을 못차리겠는...ㅜㅜ
다음 주엔 저희 동네도 비가 계속 올 예정이던데 별 피해 없이 잘 넘어갔음 싶네요. 이맘때쯤 늘 태풍이나 비 소식은 무섭네요.
저도 뉴스 잘 안봐서 사태를 잘 모르다가 뉴스 한 번씩 보니 농부들 농사 망친 것도 그렇고, 물에 잠긴 가옥들 보면 넘 안타깝더군요.
해마다 물난리가 나니 참....

기억의집 2022-08-14 10:34   좋아요 3 | URL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와이파이도 lte도 잘 안 잡히네요. ㅎㅎ
나무님. 불과 십년 전에 읽어주던 작가인데 그래서 더 친근하고 알고 있는 이웃집 같은 분들이 돌아가시니 좀 그렇긴 해요. 상페의 저 그림은 진짜 처음 보는데 너무 이쁜 거예요. 주저 하지 않고 구매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은근 그림책 포스터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명화는 구하기 쉬운데 그림책 작가의 삽화는 아예 없어요. ㅎㅎ 저 수입상 한번 해 볼까요!!! ㅎㅎ 북스피어가 책은 잘 빼요. 저는 sns 인스타는 팔로우만 하고 페북은 딱 마포김사장님 한분만 팔로우 해서 댓글 달곤 하는데…미미여사 신간 때문에 팔로우 했어요. 앤서니브라운은 살아계시네요~ 신작 그림책도 냈시유~

기억의집 2022-08-14 10:43   좋아요 2 | URL
희망님 맞아요. 책관련만 관심 있다는 전 요즘 인스타에 책보냥하고 일본기지조치에 내꼬야북스 관심 가서 보는데,, 책보냥 한번 갑시다~ ㅎㅎ 지금 서울은 그나마 비가 적게 와서 다행이예요. 지금 시어머니 생신이라 모임 장소에 와 있는데 아직 가족들이 다 안 와 있네요!

희망으로 2022-08-14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책보냥이랑 내꼬야북스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4 11:25   좋아요 1 | URL
아까 전 기억님 답글로 읽었다는 걸 이제 이해했네요^^

2022-08-14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22-08-15 22:38   좋아요 2 | URL
호스피스에 2주 계시다가 지난달 말에 돌아가셨어요.
언제 가셔도 아쉬운건 마찬가지겠지요.
다행인건 가족들이 계속 모였었고 외롭지 않게 가셨어요. 전날 밤에 식구들 다 와서 보고 새벽에 동생이랑 조카가 임종 지켰구요. 제가 있으려했더니, 두명만 보호자 가능. 자기 평생 후회할것 같다해서 네가 있으라고, 이모가 간다하고 갔거든요.
오래 버티셨다면 본인도 가족도 힘들었을거예요.
지금은 엄마가 아주 많이 힘들어하세요.
자식들은 일상을 되찾아가는데 엄마는 스스로 자책하시더라구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전 친구들이 혼자있으면 우울해할까봐 불러내주고 놀아주네요.
많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전 잘 지내고 힘내서 잘 지내려 합니다.
하늘에서 아빠가 지켜봐 주실꺼라 믿고요.
그래도 문득문득 울컥하지만 그건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고 그간 아빠와의 추억을 되짚어볼 애도기간이라 생각합니다.
궁금해하실것 같았는데 우울한 얘기라 저도 관뒀어요^^
염려와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요~~~
 

와우, 글의 흐름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5편의 단편 글이 실려 있는 이 책의 첫 장 프러시안블루, 를 읽었다. 이 장은 시안화물에 대한 글이며, 이차 대전 독일의 뉘른베르크의 전범 괴링에 대한 소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읽으면서 시안화물에 대한 발견에서 부터 독가스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를 재밌게 설명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전자책 25페이지 앨런 튜링의 자살에 대해 설명한 후, 1차 대전시 독가스 살포 그리고 프린츠 하버로 이어지는 과정의 턴이 너무나 매끄럽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깨달었다 한 꼭지의 이야기가 끝나면서 쓰윽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흐름이 딱딱하지도 어색하지 않은 체,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이런 글흐름은 작가의 재능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 콘텐츠가 풍부하고 전문적이어서 이야기의 자연적 흐름을 터득한 것이겠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는 타고난 세해라자데의 후예가 아닐까 싶다.

내일은 2장 슈바르츠실트의 특이점,을 읽을 건데, 완전 기대된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을 1916년에 발표하고, 전쟁터에서 슈바르츠실트가 아인슈타인도 못 푼 일반상대성 방정식을 풀었다.

현재는 슈바르츠실트의 방정식해뿐만 아니라 여러 방정식의 해가 있지만, 일단 최초로 일반상대성 방정식을 푼 사람으로 우리의 역사는 슈바르츠실트를 기억한다. 그리고 또 하나 그는 자신이 구한 해에서 이상한 특성을 발견했다는 편지를 아인슈타인에게 쓴다.

충분한 질량이 충분히 작은 곳에 압축되어 있으면 시공간에 폐쇄된 호주머니가 형성되며 방정식의 수학적 특이성, 물리학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괴이한 특성이라고 말이다. 당시에 두 사람은 그 의미를 몰랐지만, 후대의 물리학자들은 그것이 실재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우리는 그것을 블랙홀이라고 알고 있다.

나는 아인슈타인에 대해 읽을 때마다 이 슈바르츠실트와 조루즈 르메르트의 에피소드를 읽고 또 읽곤 하는데, 천재들의 배틀같아서 좋아한다.

일반상대성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도 모르는 것을 논문만 읽고 수학만 가지고 방정식의 해뿐만 아니라 후대에 블랙홀의 탄생을 예견할 수 있다니, 심지어 르메르트는 우주의 팽창을 수학을 통해 알아냈다는 사실은 너무나 짜릿하다.

작가는 슈바르츠실트에 대해 어떤 썰을 풀어나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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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12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궁금했어요 집님 *^^* 폐쇄된 호주머니가 블랙홀, 천재들의 배틀 ㅎㅎ 재미있겠어요. 저도 천재는 아니지만 천재들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대리만족인가봐요 ㅎㅎ

기억의집 2022-08-12 08:15   좋아요 1 | URL
전 지금 아침에 첫 장 다시 읽고 2장 시작하려고요. 글 흐름이 너무 좋은 작가예요. 너무너무 매력적이예요.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최고인 듯 싶네요!!!

blanca 2022-08-12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이 논픽션인 줄 알고 거의 다 읽었거든요. 픽션인 줄 알았을 때 뭐에 맞은 듯한 충격을...그 정도로 작가가 정말 글을 너무 잘 써서 놀랐던 책이에요.

기억의집 2022-08-12 09:34   좋아요 1 | URL
앗 이게 픽션인가요? 책소개 앍어보야겠어요. 근데 제가 시안화물에 대한 거 읽으면서 책에서 언급된 그림부터 인물까지다 검색했는데 실제로 나와서 전 논픽션을 픽션처럼 쓴 거라 생각했어요!!!

blanca 2022-08-12 09:36   좋아요 1 | URL
픽션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경계가 모호하긴 해요. 과학적 지식, 정보 대목은 맞고요. 아주 신비로운 책입니다.

기억의집 2022-08-12 09:39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어느 부분이 픽션인지 찾는 게 더더 흥미로울 것 같은 책인데요!!!

psyche 2022-08-12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집님 글 읽으면서 논픽션인가보다 했는데 블랑카님 댓글을 보니 픽션인가요? 어떤 책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기억의집 2022-08-13 00:28   좋아요 0 | URL
책소개에는 논픽션이라고 쓰여 있는데 작가는 논픽션/픽션 혼합되어 있다고 썼나봐요. 아까 술 마시고 뻗어서 오늘 읽어야지 하는 2장을 못 읽었어요 ㅎㅎ. 글을 잘 써서 놀랬어요. 나이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문장 구사가 기 막힐 정도입니다. 부러워요. 저 작가의 능력이… 20대때 밀란 쿤데라의 소설 읽고 놀랜 적 있는데, 이 작가 눈요겨 봐야겠어요!!
 

무정부시대에 살고 있어서 분노까지는 아닌데, 툭하면 심술이 난다. 특정 대상들에 대한 심술과 짜증. 아침에 커피 마시며 뭐 읽을까 하다 무조건 맘이 따스해지는 소설을 읽으며 마음의 심술을 내려 놓기로 했다. 복잡한 마음을 달래줄 겸 해서 가볍고 따스한 일본 소설을 선택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따스한 이야기들, 오늘 하루를 따스함으로 100프로 충전 해가며 심술을 몰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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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0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08-1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택 갑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기억의집 2022-08-11 10:34   좋아요 0 | URL
표지 이쁘죠. 책내용도 읽기 편하고 이쁩니다~

나와같다면 2022-08-1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커피☕️ 와 책으로 마음의 분노를 달래고 있습니다

침수사태를 지켜보며 이해되지 않는 정부의 대응에 마음이 답답하네요

기억의집 2022-08-11 16:02   좋아요 2 | URL
저는 매일매일이 심술보로 가득합니다. 미친새끼 일하기 싫으면 그냥 하야하지 저게 뭐하는 짓거리이지 싶기도 하고. 한덕수총리라는 게 아크로비스타에 벙커 수준의 장비가 있다는 말에 그냥 쟤네들은 거짓말의 거짓말로 임기응변하는구나 싶네요. 저는 진짜 폭동 일어나면 참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욕도 서슴치 않고 나오고 하루하루 저들의 거짓말을 5년이나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감만 생겨요. ㅠㅠ

서니데이 2022-08-1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저도 소개를 읽었습니다. 요즘에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나 평범하지만 일상적인 배경의 결말이 좋은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도 습도가 높은날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3 00:33   좋아요 1 | URL
앗 서니님 어제 댓글 썼군요. 몰랐어요. 저는 아이폰 사용하는데 알람을 안 받아 보고 제가 북플 들어와서 북플에 있는 종모양의 숫자보고 댓글 알아보는데.. 착오가 있었나 봐요!! 요즘은 북플 자주 들어와서 댓글 보면 금방 아는데.. 이 책 따스해요. 저는 3장이 맘에 들었어요. 소녀와 고양이 이야기인데 소녀의 마음의 짐을 풀어주는데.. 소설이긴 하지만 아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소녀의 짐을 풀어줘서.. 동화 돼서 읽었네요. ㅎㅎ 해피 연휴 보내세요~

psyche 2022-08-1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뉴스를 보면서 화나고 열 받다가 나라 걱정도 되다가... 정말 이제 시작인데 어떻게 하죠?

기억의집 2022-08-13 00:36   좋아요 0 | URL
너무나 절망적이예요. 이걸 5년을 견뎌야 하는 게.. 능력이 없으면 그 자릴 꿰차지 말아야지. 머리 속에는 오로지 술생각뿐.. 국정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지금까지 올라간 대한민국 위상이 석달만에 추락하고 있어요. 쪽팔려요. 저런 게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는 것이요. 윤이 술, 김건희는 어떻게 하면 나랏돈 빼돌릴까 궁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술만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