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한쪽 벽에는 장 자끄 상페의 그림이 걸려 있다. 8년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눈에 반해 주문을 했고, 다음 날 그림을 받었다. 받자마자 그림의 종이액자 한 구탱이가 찌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교환 요청을 했더니, 저 그림이 자신들이 가진 마지막 그림이라고 했다. 교환은 불가능하니 환불을 해 주겠다는 것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럼 알겠다고 구매하겠다고 했다 .

지금도 제목도 까 먹었지만, 눈오는 날 재즈가 흐를 것 분위기속에서 저 노란 불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갖고 싶었고 지금도 여전히 노란 불빛만 봐도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이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한두분씩 세상을 떠난다. 에릭 칼, 존 버닝햄, 모리스 센닥등 아이와 함께 읽었던 작가들이 떠났다고 아이들과 읽었던 그림책의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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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22-08-12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방 한쪽 벽에 상페 액자도, 책들도 히야신스 그림도 또 나무액자들도 다 넘 좋아요!!!
아래 미미여사 에도시리즈도~흑흑, 다 넘나 좋아요!
그렇치요. 노란 불빛만 보아도 따스한 기운이 감돕니다.^^

기억의집 2022-08-12 19:38   좋아요 2 | URL
히야신스는 갈다 책방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엽서예요!! 나무 액자는 보일러 보드판 가릴려고 한 건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전자책 매니아인데.. 미미여사의 저 책등때문에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는 종이책만 사요. ㅎㅎ
상페작가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언제나 보는 그림인데 이제 저 그림의 작가도 돌아가셨구나,, 가슴이 약간 허하네요. 한때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돌아가시니.. 허전합니다. 애플님 불금인데.. 맥주 한잔 안 하시려나요?? 저는 상페를 위해 맥주 한잔 합니다. ㅎㅎ 좋은 곳으로 가셨길~ 맥주 마시면서 댓글 써서 약간 취하네요!!

appletreeje 2022-08-12 19:41   좋아요 1 | URL
앗 어제 돌아가셨네요.ㅠㅠ
전 상페 작가님 타계도 모르고 불금이라고 어묵탕에 호가든 마시고 있네요..
다시 저도 상페를 위해 기억의집님과 함께 맥주 한잔 하렵니다.
물론 좋은 곳으로 가셨겠지요!

기억의집 2022-08-12 19:45   좋아요 2 | URL
미니님 페이퍼 보고 알았어요. 애플님 건배해요. 상페작가님이 좋은 곳에 갔기를 바라며 🍺짠.!!!!

stella.K 2022-08-12 1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림 예쁘네요.
기억님네 사진 보니 집이 예쁠 것 같습니다.ㅋ

그러게요.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문화 예술에 종사하셨던 분들의
타계 소식을 많이 듣는 것 같아 우울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의집 2022-08-12 19:44   좋아요 3 | URL
특히나 그림책 작가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 전 인스타에 에릭 칼 팔로우 하는데 그림책 작가들 타계하면 올리더라고요!! 스텔라님~ 저의 집은 책밖에 없어요. 온통 책. 그래서 다른 살림은 아예 없어요. 책 많은데 다른 거까지 있으면 집이 혼돈 자체일 것 같아서.. 스텔라님 좋은 주말 되세요!! 간만에 맥주 좀 마시니 취하네요 ㅎㅎ

stella.K 2022-08-12 19:47   좋아요 2 | URL
ㅎㅎㅎ 기억님 그리 말씀 하시니 갑자기 땡기네요.
그렇지 않아도 아까 오랜만에 마트 다녀왔는데
맥주 한 캔 살 걸 그랬어요.ㅠ

기억의집 2022-08-12 19:48   좋아요 3 | URL
아웅 사시지. 지금 온라인이지만 🍺🍺🍺🍺 한잔 짠 하면 얼마나 좋아요!!!! 전 안주도 없이 깡맥주 마십니다!!!

미미 2022-08-12 21:51   좋아요 2 | URL
이 댓글을 보기전 맥주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웅🤭

기억의집 2022-08-13 00:10   좋아요 2 | URL
미미님 한잔 하고도 남은 시간이겠는데요 어휴~ 저는 빈속에 오백씨씨 마시고 오늘은 불금인데 이러면서 오백 한캔 거 마셔서 뻗었다가 좀 전에 일어나 설거지하고 이제야 좀 정신이 듭니다~ 불금인데 시원하게 🍺🍺 드세용~

2022-08-12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8-12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부분만 봐도 기억의 집 님이 얼마나 깔끔하신지 알 수 있네요. 그림, 책 모두 이뻐요. 저도 미미 여사 에도시대 책을 종이 책으로 몇권 가지고 있는데 기억의 님 거 보니 우와 부러워요!

기억의집 2022-08-13 00: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당~ ㅎㅎ 책이 생각보다 정리를 안 하면 집이 어수선해서 쓸고 닦는 건 열심히 해요!!!!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책은 북스피어가 너무나 제대로 잘 뽑아 도저히 전자책으로 살 수 없는 거 있죠!!! 어느 날 차곡차곡 모아보니 이쁘더라고요. 그래서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 소설만은 종이책으~ 생각보다 한 인테리어 하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8-12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에 장자크 상뻬 작가 부고 소식을 들었어요.
맞는지 찾아봤는데, 현지 시각으로는 11일 목요일이지만, 우리 나라 뉴스에는 오늘 오후 5시 뉴스로 검색되네요. 전에 그림책으로 보긴 했지만, 액자 속의 그림도 따뜻한 느낌이에요.
기억의집님, 오늘부터 광복절 연휴입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8-13 00:25   좋아요 2 | URL
서니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이렇게 그림책 작가들이 한두분 가시네요. 그림책으로만 아는 사람인데도 부고 소식 들으니 맘이 휑하네요. 동시대를 살면서 책을 읽고 그 사람을 통해 본 세상이 따스해서 그런가 봐요. 서니님, 낼부터 또 비세상이라하니 조심합시다~ 전 집콕 하려고요!!

2022-08-13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3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4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 자끄 상페 작가님 돌아가셨군요?
그림풍 따뜻하고 이뻤었는데...
얼마전에 앤서니 브라운 작가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아직 살아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던데...좋아했었던 그림책 작가들이 다 돌아가셨군요? 에릭 칼, 존 버닝햄, 모리스 샌닥까지...ㅜㅜ
저렇게 작가의 예쁜 그림을 액자에 걸어두어도 아쉬움이 좀 가시려나요? 그리움이 좀 가득하겠습니다^^
그래도 상페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시겠어요.

기억님은 은근 예술적이십니다.
책 정리하신 것만 봐도....^^
미미여사님 에도시대 책들 모아놓으니 근사하네요. 상페의 그림 보다가 절로 미미여사님 책에 눈길이~♡

희망으로 2022-08-14 09:22   좋아요 3 | URL
기사 접했을때 알라딘에도 글이 올라오겠구나 했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른것보다 책에 눈길이 가죠^^
나무님은 비 피해 없으신거죠.
비가 주로 서울 수도권과 충청에 많이 와서리.
이제 그만 와야할텐데 말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4 09:28   좋아요 2 | URL
네...여긴 비가 와도 잠깐 찔끔 오고 마는 수준이라 늘 햇빛만 강렬했네요. 그리고 습도가 넘 높아 에어컨 안 틀면 정신을 못차리겠는...ㅜㅜ
다음 주엔 저희 동네도 비가 계속 올 예정이던데 별 피해 없이 잘 넘어갔음 싶네요. 이맘때쯤 늘 태풍이나 비 소식은 무섭네요.
저도 뉴스 잘 안봐서 사태를 잘 모르다가 뉴스 한 번씩 보니 농부들 농사 망친 것도 그렇고, 물에 잠긴 가옥들 보면 넘 안타깝더군요.
해마다 물난리가 나니 참....

기억의집 2022-08-14 10:34   좋아요 3 | URL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와이파이도 lte도 잘 안 잡히네요. ㅎㅎ
나무님. 불과 십년 전에 읽어주던 작가인데 그래서 더 친근하고 알고 있는 이웃집 같은 분들이 돌아가시니 좀 그렇긴 해요. 상페의 저 그림은 진짜 처음 보는데 너무 이쁜 거예요. 주저 하지 않고 구매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은근 그림책 포스터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명화는 구하기 쉬운데 그림책 작가의 삽화는 아예 없어요. ㅎㅎ 저 수입상 한번 해 볼까요!!! ㅎㅎ 북스피어가 책은 잘 빼요. 저는 sns 인스타는 팔로우만 하고 페북은 딱 마포김사장님 한분만 팔로우 해서 댓글 달곤 하는데…미미여사 신간 때문에 팔로우 했어요. 앤서니브라운은 살아계시네요~ 신작 그림책도 냈시유~

기억의집 2022-08-14 10:43   좋아요 2 | URL
희망님 맞아요. 책관련만 관심 있다는 전 요즘 인스타에 책보냥하고 일본기지조치에 내꼬야북스 관심 가서 보는데,, 책보냥 한번 갑시다~ ㅎㅎ 지금 서울은 그나마 비가 적게 와서 다행이예요. 지금 시어머니 생신이라 모임 장소에 와 있는데 아직 가족들이 다 안 와 있네요!

희망으로 2022-08-14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책보냥이랑 내꼬야북스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4 11:25   좋아요 1 | URL
아까 전 기억님 답글로 읽었다는 걸 이제 이해했네요^^

2022-08-14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22-08-15 22:38   좋아요 2 | URL
호스피스에 2주 계시다가 지난달 말에 돌아가셨어요.
언제 가셔도 아쉬운건 마찬가지겠지요.
다행인건 가족들이 계속 모였었고 외롭지 않게 가셨어요. 전날 밤에 식구들 다 와서 보고 새벽에 동생이랑 조카가 임종 지켰구요. 제가 있으려했더니, 두명만 보호자 가능. 자기 평생 후회할것 같다해서 네가 있으라고, 이모가 간다하고 갔거든요.
오래 버티셨다면 본인도 가족도 힘들었을거예요.
지금은 엄마가 아주 많이 힘들어하세요.
자식들은 일상을 되찾아가는데 엄마는 스스로 자책하시더라구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전 친구들이 혼자있으면 우울해할까봐 불러내주고 놀아주네요.
많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전 잘 지내고 힘내서 잘 지내려 합니다.
하늘에서 아빠가 지켜봐 주실꺼라 믿고요.
그래도 문득문득 울컥하지만 그건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고 그간 아빠와의 추억을 되짚어볼 애도기간이라 생각합니다.
궁금해하실것 같았는데 우울한 얘기라 저도 관뒀어요^^
염려와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