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한쪽 벽에는 장 자끄 상페의 그림이 걸려 있다. 8년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눈에 반해 주문을 했고, 다음 날 그림을 받었다. 받자마자 그림의 종이액자 한 구탱이가 찌그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교환 요청을 했더니, 저 그림이 자신들이 가진 마지막 그림이라고 했다. 교환은 불가능하니 환불을 해 주겠다는 것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럼 알겠다고 구매하겠다고 했다 .
지금도 제목도 까 먹었지만, 눈오는 날 재즈가 흐를 것 분위기속에서 저 노란 불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갖고 싶었고 지금도 여전히 노란 불빛만 봐도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이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한두분씩 세상을 떠난다. 에릭 칼, 존 버닝햄, 모리스 센닥등 아이와 함께 읽었던 작가들이 떠났다고 아이들과 읽었던 그림책의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