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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40207267438655&outlink=1

 

복거일 따위가 무슨 과학소설가라고, 대체역사친일매국노소설가라면 모를까. 소설에 진보적인 비젼은 물론 과학적인 상상력이 눈꼽만큼도 없는 글을 가지고 무슨 과학소설 운운하는지. 심지어 그 흔한 로봇도 안 나오는데.....과학적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대 사상이라도 앞서가든가.

 

올해 초  톨킨의 <반지의 제왕> 읽었는데, 오십년전에 쓴 <반지의 제왕>조차  여전사에 대한 비젼 나오더라. 물론 로버트 하인라인의 <프라이데이>나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만큼의 전투적인 여전사는 아니지만 말이다.  오십년전에 씌여진 판타지 소설조차 진보적인 비젼을 묘사하는데, 끽해야 대한민국이 일본식민지라는 설정으로 과학소설 운운하는지. 과학적인 뭔가(something)가 있어야 과학소설이지. 예전에 <판타스틱>이란 잡지에 이 양반 과학소설이랍시고 실려 읽다 말았는데, 과학적인 비젼 하나 없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쟝르소설작가 타이틀로 수십년을 유지하는데, 우리 이제 이 양반에 대한 과학소설작가는 재고해야 되지 않나.

 

<비명을 찾아서> 내고 뉴라이트 활동 수십년을 열심히 하더니, 오늘 엿먹은 기사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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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04 14: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기사 읽고 배꼽 빠졌었는데.... ㅋㅋㅋㅋ 알고 보니 초성으로 디스한 거더군요..

기억의집 2016-04-05 08:34   좋아요 0 | URL
재치만발이죠. 첨엔 에휴,,, 이러다가 사연 알고 킥킥거렸네요. 고소드립 치던데, 풍자나 비판 찬양은 공모작 내는 사람 맘 아니겠어요. 몰라 본 지들이 잘 못 이지....

무해한모리군 2016-04-04 14:41   좋아요 0 | URL
자유경제원이 이승만의 탄생을 기념해서 만든 문학상의 1등상 이름이 복거일상이군요.. 뭔가 서로 어울리네요 ㅎㅎㅎ

기억의집 2016-04-05 08:36   좋아요 0 | URL
복거일 뭐 하나 했더니 저 자리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 정권에서 한자리 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자기 이름 탄 상도 제정하고. 권력에 빌 붙으면 좋긴 한 가 봐요. 자기 이름의 상도 제정할 정도면. 쩝, 소리밖에 안 나오네요.

samadhi(眞我) 2016-04-04 14:45   좋아요 0 | URL
근데 전 이 작품 좋아했는데
그 뒤 복거일의 행보가 꼴통으로 변질(?)된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기억의집 2016-04-05 08:41   좋아요 0 | URL
저는 복거일의 작품을 이십대초반에 읽었는데, 그 때 평론가들이 하도 칭찬해서 심지어 김현평론가조차 복거일을 칭찬하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봤는데, 그 땐 저 양반의 역사인식을 잘 몰랐어요. 사실 sf라고 하기엔 너무나 모자랐기 했는데, 다들 분위기가 과학소설로 엮는 바람에..대단하구나 생각했어요. 휴, 저 사람이 딱 김현평론가 죽고 한참 후에 극우소설가로 커밍아웃 하긴 해서.. 오마이 뉴스보고 진짜 놀랐다는. 그러면서도 책 읽었을 때의 의문점들, 예를 들어 일본식민지 시대의 근대화부분을 굉장히 강조해서 의아했거든요,의 퍼즐이 맞춰지더라구요.

akardo 2016-04-04 18:03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우익 쪽 작가들은 초기작은 나름 재미있고 읽을 만한 게 제법 있는데 중후반 들어서면 완전히 망가지더군요. 작가의 재능을 엉뚱한 곳에 쏟는다고 할까요. 미시마 유키오도 그렇고 이문열도 그렇고 이 작가도 그렇고. 작가 자신의 목소리가 뒤로 갈수록 쌩 날것으로 튀어나온다고 할까요. 소설 완결성을 완전 파탄낼 정도로요.

기억의집 2016-04-05 08:48   좋아요 0 | URL
저는 중고등시절 한국문학을 많이 읽었는데, 어휴 지금은 자랑은 아니지만 단 한권도 안 읽어요. 뭐랄까, 이야기가 없다고 해야하나. 저는 사건을 좋아해서 저랑 안 맞더라구요, 이문열 인기 진짜 대단했거든요. 어마어마했어요. 십대 시절에는 평론이란 걸 몰라 이문열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을 잘 몰랐지만, 무조건 나오면 대박이었으니깐요. 이문열도 김대중정부 들어서면서 우익으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아는데, 사실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들 90%는 다 우파였으니 몰랐죠, 딱 저 시기로 해서 작품이 망가지더라구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였나... 문제는 대중의 외면도 있겠죠. 생존해있으면서 모든 작품이 잊혀지는 경우인 것 같아요. 몇몇은 이문열을 좋아하겠지만, 신간이 나와도 철저히 외면 당하면서 문학적인 위상이 많이 사라졌죠. 저의 아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작가정도로 알아요.

저는 일본추리작품은 좋아하는데 미시마 유키오는 아무리 읽어도 별로에요.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사소설은 저랑 아예 안 맞아서...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2016-04-0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6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6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0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0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0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헐. 미치겠다, 알라딘~
삼월에 도라에몽 북엔드에 꽂혀 자그만치 팔만원어치 세번 주문하며 가정경제에 바닥을 긁고 있는데..... 사월엔 킹의 북마크라니!!!

그러지 않아도 삼월 내내 김치 볶음(밥)과 두부, 김치찌개, 묵은지조림, 김치콩나물국, 김치고명 잔치국수, 김치부대찌개등 김치시리즈로 연명하고 있는데, 흑... 사월도 김치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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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6-04-01 12:49   좋아요 0 | URL
도라에몽 북마크 가지고 말거양 ㅎㅎㅎ

기억의집 2016-04-01 23:04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킹북마크와 도라에몽 북마크 침발라 놓고 있어요. 어휴... 돈 들어갈 때 많은데 이것까지 사야하다니..잉~ 입니다. 도라에몽 귀여워 죽겠어요^^

blanca 2016-04-01 13:18   좋아요 0 | URL
이것은... 정말이지... 다 갖고 싶네요.--;;

기억의집 2016-04-01 23:06   좋아요 0 | URL
저는 도라에몽은 두 개다 갖고 싶은데... 이번달엔 세번은 도저히 못 긁을 것 같아요. 건강보험료와 연말정산이 월급에서 빠진다고 해서... 에휴, 하지만 갖고 싶은 맘 굴뚝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04-01 16:31   좋아요 0 | URL
아니~~김치 하나로도 저리 다양한 반찬들이??? 김치부침개가 빠졌어요ㅋ
도라에몽 북마크 넘 앙증맞은데요?
갑자기 저두~~
하지만 저는 참을꺼에요!!!!!!!!
과연??ㅜㅜ

기억의집 2016-04-01 23:0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김치부침개도 해 먹었는데,,,,, 근데 저는 감자전을 더 좋아해서 감자전을 더 많이 부쳐먹어요~

일단 저도 참고 있어요. 도저히.... 어제도 팔만팔백십원~ 긁어서 이번주는 힘들지 않을까...게다가 저는 살만한 이벤트책이 없어서 아주 고르느냐고 죽겠어요..미치겠음. 뭘 살까로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다는~

희망찬샘 2016-04-01 19:55   좋아요 0 | URL
아, 예쁘네요. 이런거 사은품으로 말고 그냥은 살 수 없나요?

기억의집 2016-04-01 23:12   좋아요 0 | URL
저도 차라리 이 걸 팔지 대박날텐데, 이런 생각 했어요. 따로 팔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알라딘은 책을 팔기 위해서 안 그러겠죠. 근데 저는 알라딘 굿즈 별로 관심 없었어요. 도라에몽 노트도 별로였는데, 북앤드 받아보니 너무 귀여운 거에요. 애들하고 같이 도라에몽 보던 추억도 스멀스멀 떠오르면서 그 때의 아늑한 느낌이 나니깐 더 도라에몽을 갖고 싶기는 해요!

서니데이 2016-04-03 20:54   좋아요 0 | URL
4월 알라딘 굿즈도 예쁩니다.^^
기억의집님 , 편안한 일요일 저녁 되세요.^^

기억의집 2016-06-10 18:40   좋아요 1 | URL
서니님 댓글 단 줄 몰랐어요. 아시다시피 폴더폰이고 넥서스로 북플 하는데 넥서스도 한두달 되었나 밧데리가 망가졌는지 충전이 잘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댓글을 못 살폈네요. 답글이 너무 늦어 미안하고 서니님 날씨 더운데 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16-05-19 23:34   좋아요 0 | URL
알라딘 굿즈는 탐나는게 많아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16-06-10 18:39   좋아요 0 | URL
헐, 죄송해요. 알파벳님 댓글 달아주셨는데 지금에야 봤어요. 알라딘 잘 안 들어오고 제가 스마트폰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 컴에 접속해야 댓글 확인 하는데 너무 늦었죠. 알파벳님도 좋은 하루 되시고..날씨가 엄청 덥네요. 기운이 쏙 빠질 정도로.
 

아. 이 공기.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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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바실 메이헌의 <모든 것을 바꾼 사람>을 읽었는데,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저자인 배질 마혼이 바로 <모든 것을 바꾼 사람>을 쓴 바실 메이헌이다. 영어의 한글표기가 통일이 안되서 그런지 이번에 반니에서 나온 <페러데이와 맥스웰>의 공저가 낸시 포브스(설마 제임스 맥스웰이의 대학때 가장 영향을 많은 그 포브스교수하고 연관이 없겠지!!!!!) 와 배질 마혼인데, 배질 마혼이 바로 저 <모든 것을 바꾼 사람>을 쓴 동일인물이었던 것이다. 책만 구입해 놓고 전혀 몰랐다가 그저께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전에 읽었던 <모든 것을 바꾼 사람>을 꺼내 비교해보는데, 글이 비슷비슷해서 검색해 보니 한글표기만 다를 뿐 동일인물이다라는 것을 알았다.

 

<페러데이와 맥스웰>을 읽는데, 오타가 눈에 띈다. 52p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이 아니고 지동설이고 53p의 중간쯤 "마늘은 나침반의 올바른 검침을 방해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었다" 마늘이 아니고 바늘 아닌가? 뜬금없이 마늘이 나와서.... 만약 마늘이라면 옆에 영어로 galic이라고 친절하게 표기해주고,  만약 마늘이라면 왜 마늘이 검침을 방해한다고 믿었는지 정도의 번역가주가 있었다면 더할나위 없이 친절했을텐데. 윗문장과 연결해서 저 대목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도 납득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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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6-03-31 10:32   좋아요 0 | URL
ㅋㅋ그러게요? 갑자기 웬 마늘? 왠열? ㅋㅋ

기억의집 2016-03-31 10:38   좋아요 0 | URL
마늘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저 대목 읽어도 마늘 같지 않아서.. 이사 페이퍼 잘 읽고 있어요. 핑키님 정리는 다 하셨나요????

꽃핑키 2016-03-31 10:52   좋아요 0 | URL
아뇨 기억님ㅠ 아직도ㅋㅋ 누가 보면 도둑 든 줄? 알 정도로만 치우고 살아요ㅋㅋ 히히 뭔 집안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지ㅠ 정말 적성에 안 맞아요 흐엉엉.

기억의집 2016-03-31 11:00   좋아요 0 | URL
어휴 ...집 아기자기하니 이쁘던데요. 살림 깔끔하고..저의 집은 휑합니다 !
 

 

 

 

 

 

 

 

 

 

 

 

 

 

 

1. 몇년 전 오키니아와 놀러갔을 때, 제일 먼저 들린 곳이 오키나와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냐하였고 그 다음 방문한 곳이 바로 태평양전쟁전사기념관이었다. 이 기념관의 위치가 태평양 바다와 접해 있고 그 날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파래, 기념관을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을 대충 흘려 듣고는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기념관 울타리로 향했었다. 가이드의 말은 안중에도 없었다. 아, 이렇게 이쁜 파란 하늘이라니....맘이 한껏 설렜다. 가이드는 우리 가족이 이 기념관의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기념관 주변을 둘러보라고, 몇 분 후에 어디에서 만나자고 하곤 자리를 떴다.

 

나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기념관의 풍경을 둘러보다가, 태평양전사자들이 묻힌 묘비가 늘어서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용산전쟁기념관의 6.25 전사자명이 새겨진 커다란 메모리얼 비석을 떠 올리며, 묘비를 들려다 보는데, 순간 콧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일렬도 늘어선 묘비에 씌여진 이름 밑에는 21살, 22살 내 나이의 반도 안 되는 청년들이 덩그런히 거기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 왜 그렇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죽음을 당해 그 땅위에 묻혀 있는 젊은 그들을 생각하니, 순간 눈물이 나왔다( 나햐에서 이들에게 바칠 꽃이라도 살걸!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가족은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까? 수십년 후 태평양의 한 섬에서 젊은 나이에 죽음을 당한 그들을 위한 위령비가 세워졌다고 통보받을 때 가족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누구를 위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여기 이 자리에 묻혀야 했나? 

 

그리고 결국 많은 내 안의 질문끝에, 나는 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몰랐지? 아까 가이드분이 수만명의 한국청년들이 태평양전쟁 이 곳에서 죽음을 당하고 묻혔다고 했는데...도대체 나는 우리 나라 역사의 무엇을 배운거지? 왜 우리 역사가 아닌 외부에서 이런 사실을 알았을까?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태평양에서 죽어 묻혀있는데, 왜 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에서 잠깐 보고 말았을까?? 이 정도 대규모의 전사라면 후세들에게 전달해줘야하는 게 역사적 의무 아닌가?  이 드 넓은 땅에 셀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왜 이들의 죽음은 역사책 한 귀퉁이조차 서술되지 않았던 것일까? 삶의 반도 펴 보지도 못하고 개죽음당한 이 젊은청년들의 죽음이 왜 잊혀져야하고 기억되지 않는지? 아니 왜 역사의 빈페이지로 남아있어야하지! 왜 우리의 역사가들은 이 시대를 조명하지 않는가?

 

답은 안다. 한일협정과 친일 기득권 세력과 역사가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숨기고 왜곡하고 덮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2.  역사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덮여있는 역사를 걷어내고 용기있게 맞서야 한다. 권력을 가진 자만이 역사 앞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강간당한 역사를 다시 끄집어내 일본의 만행을 세계적으로 환기시킨 아이리스 장을 본보기로 삼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이리스 장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한테 들은 난징대학살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신념과 열정을 바쳐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라는 작품을 쓰고 그 작품으로 목숨까지 잃었다.  

아이리스 장은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태어나 일리노이 주 샴페인- 어바나에서 자랐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난징에서 일본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들으면서 자랐다. 그녀는 이 거대한 범죄가 잊혀진 역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The rape of Nanking>을 썼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에서 자행된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폭로한 이 책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장은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다큐멘터리 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난징 희생자들을 위해 싸우는 행동주의자이자 미국내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된다.

 

이 책은 1937년 난징에서 일어난 대학살과 만행의 참상을 생생히 되살려, 영어로 씌여진 난징대학살에 대한 훌륭한 첫번재 보고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일본학자들과 일본의 우익세력은 아이리스 장의 책은 사실 왜곡과 날조라고 반박하며 아이리스 장에게 전화와 메일, 시위 등의 방법으로 협박하였고 일본에서 한 출판사가 번역 출판하려고 하자 대규모 규탄 집회가 개최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시체가 캘리포니아 외곽 로스 산또스 고속도로에서 발견되었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부터 일본 우익 단체의 집요한 협박으로 그녀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그로인해 인해 그녀 나이 36살, 2004년에 총을 쏴 자살한다.

 

이 책은 난징에 남아 있는 수십만 개의 주인 모를 무덤에 바치는 묘비명(316p)이다. 난징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폭로한 이 책은,  사진기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들과 기사와 살아 남은 자의 증언과 그 곳에서 중국인들을 일본군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한 외국체류자들의 일기와 편지등을 토대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수된 중국군 포로들의 머리가 나란히 있는 사진, 포로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입술 사이로 담배꽁초가 물려진 중국군의 목이 철조망에 올려져 있는 사진, 의자에 묶여 반복적으로 강간당한 소녀의 사진, 강간당하고 수족을 절단 당한 사진등과 그것도 모자라 무카이 토시아키와 노다 타메시 소위의 100인 목 베기 시합등 너무나 끔찍하고 잠혹한 사진과 기사 그리고 체류 외국인이 쓴 글은 역사적 진실을 한 치의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일본군의 난징침략으로 죽은 사람은 영국군의 드레스덴 공습과 이에 뒤이은 화재폭풍으로 인한 사상자 수 (당시에는 22만 5천명의 사상자가 국제적으로 인정되었지만 최근에사망 6만명, 부상 3만명이라는 좀 더 객관적인 수치가 제시 되고 있다) 보다 많았다고 한다. 사실 난징대학살로 죽은 희생자 수는 최소 26만명에서 최대 35만명으로 추산되며, 죽은 시체를 처리하기 위하여 일본군은 구덩이를 파 시체를 쌓아놓거나 불에 태우거나 아무데나 버려 곳곳이 시체들로 가득 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불행한 역사적 사실과 직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 책은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3. 중부정부와 우리 나라 정부의 역사적 사실을 대하는 행동은 다르다. 중국정부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만들고, 난징대학살 때 일본의 만행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려고 애썼으며 결국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4, 우리 정부의 한일역사는 그 많은 젊은들이 죽었던 태평양 전쟁은 한일협정으로 더 이상 일본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못한 채 박정희가 오키나와 전사기념관에 위령탑을 세운 것이 전부고, 2015년 중국의 난징대학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을 때 우리는 위안부 합의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하였다.

 

5. 중국은 난징대학살이 역사적으로 잊혀지고 있을 때 아이리시 장이 집요하게 난징대학살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1997년 <난징대학살>이란 책을 출간했고, 일본 우익의 살해위협을 받으며 결국 2004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우리는 일본우익을 대변하며  박유하란 교수가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라는 책을 내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우리 지식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자신의 견해는 학문적 자유라고 주장하는, 이런 지식인을 가진 대한민국이 창피하고 부끄럽다.

 

덧: 예전에 쓴 리뷰에서 자기표절했고, 박유하의 학문의 견해를 검찰이 기소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합니다만, 그녀의 역사적 시선이 학문적 자유라기 보다는 왜곡에 가깝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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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3-26 10:08   좋아요 0 | URL
읽고 반성했습니다 저도. ㅜㅜ
역사를 들추는 것이 역사가 또는 문학가의 일이라면 그것을 읽어내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은 읽는이들의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왜 읽는지 읽어야히는지를 또 다르게 생각해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기억의집 2016-03-26 10:26   좋아요 1 | URL
대한민국 돌아가는 게 답답하죠! 요즘은 가슴에 돌덩어리 달고 사는 느낌이에요. 우리나라가 왜 이리 친일역사관들이 판을 치고 지식인들은 그걸 학문적 자유라고 옹호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슬프네요.

초딩 2016-03-26 10:56   좋아요 0 | URL
전범국인 일본과 독일의 차이점을 들었습니다. 물론 맞는 말도 다 그렇지도 않겠지만,
독일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지만
일본은 오히려 자국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죄를 미화하거나 물타기한다고요.
그래서 그것이 독일에 비해 일본은 문학적으로 한계를 경제적으로도 한계를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ㅜㅜ 한국은 그 비겁하고 졸열한 일본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니, 일본에 비해 선진도 아니면서 못된것만 따라하니 낭패 인것 같습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국가든, 잘 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역사와 같은 장치를 통해 돌이켜 반성하고 다시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노력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6-03-30 17:18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기억의집 2016-03-31 09:52   좋아요 0 | URL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