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저녁을 먹으면서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데, 요즘 날씨가 작년보다 따뜻한가 봅니다. 주말에도 많이 춥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해요. 지난 일요일에 눈오고 너무 춥다, 하다가 며칠 날이 좋아서 잊어버렸는데, 지금 그런 거구나. 했습니다.
주말엔 영화도 보러 가고, 아는 사람도 만나고, 그것도 좋지만, 며칠 전에 서점 구경을 다녀와서 그런지, 책이 보고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 페이퍼는 주말에 집에서 읽을 책 찾으러 갑니다.^^
에세이
1. 이수동 그림에세이 세트
2.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3. 아빠의 수학여행
4. 지란지교를 꿈꾸며
-- 주말에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으로 에세이는 어떨까요? 새로 나온 책도 있고, 예전에 나왔지만 계속 사랑받는 책이라서 판형이나 디자인을 달리해서 새로 나오는 책도 있습니다. 글자만이 아닌 화가의 그림에세이도 있고, 엄마의 이야기와 아빠의 이야기도 있고, 좋은 친구에 대해 생각하면 꼭 생각나는 잘 알려진 수필집도 있습니다.
1. 이수동 그림에세이 세트
-- 이수동
-- 그림에세이라고 해서 미리보기를 봤습니다만, 책을 쓰신 분이 화가라서 짧은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이더라구요. 두 권 중에서 앞의 책은 그러고 보니, 전에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새로 나온 책은 첫번째 책 보다 색감이 더 산뜻해한 것 같은데요.^^ 드라마 <가을 동화>에 그림이 나왔었다고 하는데, 드라마 본 지 오래되어 그건 기억이 잘 안납니다.
2.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 오소희
-- 첫번째 책이 왼쪽인데, 최근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고 합니다. 두 권 모두 어른과 아이가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저자의 아이가 네살에서 일곱 살 이던 시기의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라고 합니다만, 초판 이후 5년 만에 책이 다시 나왔으니, 이젠 아이도 조금 더 자랐겠군요. 초판에 실리지 않은 글이 추가되고, 프롤로그도 새로 썼고, 디자인과 판형도 바꾸었다고 하니까, 전에 봤던 그 책이지만,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3. 아빠의 수학여행
-- 김민형
-- 부제는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세상의 모든 질문들, 입니다. 수학자인 아버지가 가족과 떨어져 영국과 독일에 머물렀던 어느 해의 여름 동안에 아들에게 썼던 편지를 모아 책으로 나왔습니다. 낯선 곳에서 만나고 느꼈던것들, 수학 이야기, 아들과 주고 받았던 다양한 생각과 질문들, 그리고 아들이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쓴 편지의 모음입니다.
4.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유안진의 명작 에세이, 라고 표지에 써있습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를 비롯해서 많은 에세이를 담고 다시 새로운 책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제목으로 여러 번 출간되어 표지도 책마다 다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에는 크게 4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에 읽어본 글도 있겠지만, 안 읽어본 글도 많아서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 2000년 이후에 나온 책들을 검색해보니 여러권 나와서, 올려봅니다.
역사, 미술사,
1. 르몽드 세계사3
2. 이중톈 중국사 2 국가
3.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4.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5. 서양미술사를 보다
역사라는 건 범위가 너무 넓어서, 지역이나 시대, 그리고 미술과도 같은 영역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또 관점에 따라서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그런 점을 중시해서 쓰여진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금씩 비밀을 털어놓는 것처럼, 어느 책을 읽으면 지금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배우기도 합니다.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책들이 최근에도 여러 권 나왔습니다.
1. 르몽드 세계사
1권 -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 지구적 이슈와 쟁점들
2권 - 세계 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3권 - 팍스 아메리카나의 후퇴와 약진하는 신흥 세계
-- 저자 이름을 보니 이 책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로 국제관계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클로마티크>에서 기획해서 나온 책인것 같습니다. 첫번째 책이 나오고 몇 년이 지나서 다음 권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는 르디플로 라고도 불린다고 하니, 이 책의 인기가 괜찮은 듯 합니다. 각 권의 부제를 보면, 이 책이 역사책같지는 않은데요.^^ 책의 본문을 미리보기로 보면 알게 되는데 문단의 배열도 조금은 백과사전같아요.^^; 그래서 가격도 약간;;
2. 이중톈 중국사
-- 이중톈
-- 얼마전에 신간으로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음? 표지가 내가 아는 것과 다르네?? 그 사이 다음 권이 나온 겁니다. 1권은 선조, 2권은 국사.
제1권 『선조』에서 중국 고대문명의 모계사회적 출발과 고대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인 토템이라는 아이콘의 전복을 시도했던 이중톈은 제2권 『국가』에서 세계 문명과의 비교를 통해 도시 건설을 통해 ‘국가國家’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3.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 강명관
-- 부제는 조선의 책과 지식은 조선사회와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을까?, 입니다. 알라딘에서 광고 보고 알게 되었는데, 조선시대의 책과 인쇄, 유통의 문제, 책과 지식의 문제를 다룬 책이더군요. 인쇄, 활자, 출판, 서점, 도서관 등 그 시대에도 그런 게 있긴 했겠지만, 그동안 잘 모르고 지냈던 것들의 역사를 조금 알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자료사진이 크고 잘 나와서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4.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 파스칼 보나푸
-- 부제는 서양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입니다. 저자가 미술사학자이고, 서양미술사의 누드화에 관한 책입니다. 앞서 로쟈님의 서재에서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서의 표지는 우리나라판과 같은 그림을 썼지만, 디자인이 약간 다르더군요. 미리보기와 소개된 내용 기타, 이 책에 실린 그림을 조금 봤는데, (저는) 처음 보는 그림들이 많은데요.^^ 서양미술에서 누드화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책도판이 크게 나오고, 옆에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누드화를 보는 입장인 남자, 누드화 속의 여자를 생각하게 하는 제목이었습니다.
5. 서양미술사를 보다
-- 양민영
-- 부제가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미술 여행,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도판을 크게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책입니다.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지도와 미술사 지도를 실었고, 작품과 관련있을 이야기를 썼습니다. 1권에서는 선사, 고대미술부터 바로크 로코코시대 까지, 2권에서는 근대와 현대의 미술이 소개되어, 재미있게 미술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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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가 좋다고 합니다. 많이 춥지 않다는 소리가 반가운걸요. (지금은 1월.)
날이 좋다는 말에 시내 서점에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뉴스를 보니까 감기가 돌고 있다는 소리가 있어서 약간 주춤합니다. 집에서 책읽는 것도 좋지,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고르고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재미있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볼만한 책도 있고, 때로는 조금 바뀌어 나와서 전에 읽었던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누군가와 함께 기억되는 좋은 기억을 준 책도 있군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소설이나 다른 책은 다음 페이퍼로 찾아오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