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소한이라고 합니다. 전에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소한이 집에 대한이 놀러왔다가 얼었다고. 소한이 그만큼 추운날이라고 예전부터 그랬나봐요. 그렇지만, 그래도 그런 날치곤 많이 춥지 않은 것 같은데, 다음주부터는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오늘 페이퍼는 인문교양서와 소설입니다. 한 분야의 책만 읽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 보러 가실까요.^^

 

 인문교양

 

 

 

 

 

 

 

 

 

 

 

 

1. 감정독재

2.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3.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4. 공통체

5. 세상물정의 사회학

 

 인문교양서는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등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고, 어렵거나 읽기 힘들거라는 것때문에 잘 읽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독자들이 가깝게 읽을 수 있도록 일상의 문제와 가까운 것들로 예시를 들거나, 아니면 호기심을 가질만한 사례를 통해서 이론을 설명하는 책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한 분야를 평생 연구하시는 분들을 위한 전문서적을 읽기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관심을 갖고 책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를 위해서, 점점 우리의 일상과 가까워지고 독자의 관심과 눈높이에 가까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번 비슷한 내용으로 나오기보다는 다음번에는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선택하고 알찬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 다음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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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정독재, 강준만

-- 이 책의 부제는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감정독재'를 제시하는 이유로, 인터넷과 SNS가 보편화된 지금, 속도는 감정을, 감정은 속도에 맞춰 결과적으로는 과거보다 감정이 더욱 강세인 것으로 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로  감정독재에 해당되는 50개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 우치다 타츠루

-- 이 책이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원서는 2001년이니까 조금 늦게 번역되었을 수 있습니다. 책 제목의 레비나스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더하면, 초기에는 당신 현상학의 대표자인 후설과 하이데거의 지도를 받았고 현상학 연구로 잘 알려졌는데, 이후 기존 현상학과 입장을 달리하여 '타자성의 철학'이라는 독창적인 철학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레비나스의 저서는 아니고, 이 철학자의 이론을 다시 설명해줄 수 있는 다른 저자의 책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모두의 안녕을 물어야 할 만큼 아픈 세상, 사랑의 철학자 레비나스, 타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말하다, 라는 말은 처음 듣고 어려울 것만 같은 철학자에 관한 책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3.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로랑 베그

-- 부제는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입니다. 저자의 딸이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물었을 때, 페이스북의 댓글은 폭주했고, 저자는 딸에게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도덕적 난제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러한 인간의 행렬 속에서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인간 본성의 발견'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출발점" 으로 철학과 심리학을 오가면서 여러 사례가 등장하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공통체

--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 부제는 자본과 국가 너머의 세상,입니다. 제국 3부작의 마지막이자 종합편이라는 평을 듣는 이 책은, 앞서의 <제국>과 <다중>에서 이어진 문제의식과 대안적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모두에게 개방되는 '공통적인 것'의 구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미래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제국

2. 다중

3. 공통체

4. 네그리의 제국 강의

 

-- 검색해보니 제국 3부작이라고는 하는데, 각권의 출판시기가 달라서인지 출판사가 모두 다릅니다. 또한 번역자도 세 권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5. 세상물정의 사회학

--  노명우

이 책의 부제는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입니다. 이 책에 앞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가 나왔고, 이번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평범해보이는 일상의 문제로 책을 썼습니다. 저자 역시 세속을 살아가는 월급쟁이 사회학자로 세상의 모습을 포착하며, 차가운 현실과 대면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의 문제를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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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 럼두들 등반기

2. 여자의 빛

3. 사형집행인의 딸

4. 이 사람을 보라

 

 최근에도 재미있는 책들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다 읽지 못할 정도, 역시 여름과 겨울은 책이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설도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가지고 독자를 찾아오니까 좋아하시는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1. 럼두들 등반기

 

-- 알라딘 북펀드에서 광고를 보았습니다. 이 책에 몇 가지 오해가 있었는데,

1. 빌 브라이슨이 썼다 --- 아니오, 이 책의 저자는 W.E 보우먼입니다.

2. 럼두들 등반기는 실화이다 ---- 아마도 아니오.(그렇지만 약간 자신이 없네...요) 

3. 이번에 신간이다.---- 아니오, 재출간입니다. 그래서 리뷰와 페이퍼가 있을걸요?(아마도)

 

 

2. 여자의 빛

-- 로맹가리

-- 저자 로맹 가리가 죽기 3년 전에 발표한 작품으로 1977년에 나온 책이니까 초판이 나온지 꽤 됩니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비내리는 날 만난 남녀에겐 서로 잃어버렸거나, 잃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짧은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1979년 이브 몽땅과 로미 슈나이더가 출연한 동명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각본에는 밀란 쿤데라도 참여했다고 하니까, 정말 오래 전의 일 같습니다.

 

 

3. 사형집행인의 딸

-- 올리버 푀치, 김승욱 옮김

-- 이 책도 알라딘 북펀드에서 처음 봤습니다. 주인공인 야콥 퀴슬은 실존인물이며, 이 책을 쓴 사람은 그의 후손으로 족보를 조사해서 성공적인 재현을 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사형집행인이라는 직업적 한계가 있지만 여러 가지로 해박하고 정의와 연민을 가진 인물입니다. 중세 암울한 시기를 배경으로 사회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사건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면서 살인, 사형등의 사건과 소재도 등장하여, 역사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의 장점을 살린 장르소설일 듯 합니다. 같은 제목의 3연작으로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 의 서로 다른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나온 책이 첫번째 책입니다.  

 

 

4. 이 사람을 보라

-- 마이클 무어콕

-- 뭐, 이래저래 잘 안풀리는 청년이 실연당하고 시간여행을 떠나 예수를 만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28년의 중동에 떨어집니다. (29년은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진 해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은 메시아로 오인되는 등 온갖 고생 끝에 예수를 찾긴 했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라 혼란스럽습니다.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이모프와 같이 이름을 올리는 거장 마이클 무어콕의 기발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책으로, 종교적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에 비난과 위협도 받았지만, 강렬한 반전을 통해 인간과 종교의 본질을 생각해보게 하는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9년의 책이니까 우리나라엔 늦게 소개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아는 사람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고전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만나는 책

 

 

 

 

 

 

 

 

 

 

 

 

 

 

 

 

 

 

 

 

 

1. 에드워드 톨레인의 신기한 여행

2. 응답하라 1994

3. 원더보이

4. 자기앞의 생

5. 위대한 개츠비

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7.8. 영상만화 상속자들 1,2

 

--텔레비전의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가끔 책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책을 들고 있거나 읽고 있거나 하면서 대사와는 또 다르게 그 감성을 전달하기도 하지요. 최근에 본 <상속자들>에서는 김연수의 <원더보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최근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에드워드 톨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등장했나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베스트셀러 순위에 나나탄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도 어디서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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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페이퍼를 쓰지 못했고, 오늘은 이것저것 골라서 써봅니다. 언제나 부족하지만 많이 읽어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못다한 이야기들은 다음 페이퍼에서 만나요.

 일요일 밤인데, 주말 잘 보내시고, 새로 한 주간 즐겁고 기분 좋게 시작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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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4-01-0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 책 제겐 낯설고 어려운 책들인데, 서니데이님 참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네요. 서니데이님도 잘 쉬시고 내일부터 한 주 또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4-01-05 23:12   좋아요 0 | URL
제가 네꼬님으로부터 그런 칭찬을 듣다니. (무척 놀랐습니다. 당연히 기쁩니다.^^)
그래도 네꼬님처럼 읽으면 막 힘이나고,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찌릿해지는 그런 마음이 전달되는 글은 아~직 멀었는걸요.
지금 막 서재 보고 오는 길이에요. 저도 이번주 정신없이 바빠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은 별일도 아니었는데)
저도 올해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착한시경 2014-01-0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읽고 싶은 책들 너무 많아요^^ 로맹가리의 여자의 빛과 감정독재는 제 장바구니에도 담겨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돌아다니기 힘드니 조용히 책읽어야 겠어요~

서니데이 2014-01-05 23:14   좋아요 0 | URL
조금전에 막 올라온 착한 시경님 페이퍼 보고 오는 길이에요. 좋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착한시경님의 페이퍼에 나온 책 중에서 보고 싶은 책이 계속 늘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카스피 2014-01-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오늘이 소한이군요.근데 별로 춥지않아서 소한인지도 몰랐네요^^;;;
ㅎㅎ 여러사정으로 서재에 글도 올리지 못했네요. 늦었지만 서니데이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서니데이 2014-01-07 10:10   좋아요 0 | URL
5일이 소한이었다고 해요. 어렸을 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재미삼아 써봤어요. 북미는 날씨가 많이 추운 곳도 있다고 하는데, 여긴 그래도 많이 안 추웠죠.^^
카스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은빛 2014-01-0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관심갖고 있는 책이 두 권 있네요.
서니데이님은 참 부지런히 책을 살펴보시네요.
저는 게을러서 잘 살피지 못하는데요.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편안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4-01-08 15:24   좋아요 0 | URL
관심있으신 책이 있다고 하시니, 저도 좋은데요.^^ 페이퍼 쓰면서, 새로 나오는 책이 많고 좋아하는 책도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어요. 무척 바쁘신데도 올려주시는 페이퍼 저도 잘 읽고 있어요.

감은빛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한 해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