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3분, 바깥 기온은 32도입니다. 오늘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더운 것 같은데, 네이버 날씨에서는 오늘 현재 기온이 어제보다 1도 낮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더 더운 것 같아요. 자기 전에는 선풍기를 껐지만, 아침에 일찍 선풍기를 켜고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더운데, 하는 마음이지만, 온도가 높지 않게 나오니까, 그런가? 하게 됩니다. 어제 안전안내문자가 왔는데, 오늘도 폭염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아, 그럴 거야, 하면서도 덥다는 것만 생각나는 주말입니다.
올해 하지가 6월 22일이었나요. 그 때로부터 거의 한 달 넘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래서인지, 어제 저녁에는 7시 반 정도가 되었는데, 바깥이 많이 어두워져있어요. 7월에는 8시가 되어도 바깥이 이제 해가 질 것 같은 날도 있었는데, 아직 여름은 한창인데, 해는 많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제는 8시가 되니까 거의 어두운 밤 같았어요. 어느 날에는 날씨가 흐려서 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날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저녁시간에도 해가 떠 있는 여름날을 좋아하는데, 벌써 많이 지나온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더 늦게 떠 있다면 지금 같은 날씨엔 더 많이 덥겠지, 하는 마음도 들고요, 그러니까 어느 하나가 좋은 것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다른 것들은 좋지 않은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가 힘들지만, 더운 날씨가 꼭 필요하거나 좋은 것들도 잘 모르지마나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5월 25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그 때는 이런 꽃이 피었지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더워서 오늘은 바깥에 나가기가 싫은 기분이라서... 가 된 지 조금 되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지나가면서 올해는 이런 꽃들이 피는 구나, 하다가, 어쩌면 이런 것들은 올해 심은 건 아닌 것 같은데 합니다. 보이지 않으면 있는 걸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되고요, 또 어느 날에는 바로 옆을 지나가더라도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들은 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세세한 것들을 다 보고 지나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대부분의 날들은 중요한 것 위주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날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들이었을까요. 그런 기분이 되면 조금 이상해질 때도 있긴 합니다.^^;
1. 매일매일, 계속 이렇게 더운 날일까요.
올해의 제일 더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어요. 늘 이 시기는 더웠어, 하면서요. 그런데 며칠 전에는 이렇게 덥지 않아서인지, 더위에 금방 적응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방송 프로그램 하단에 자막으로 지나가는 내용이 있었어요.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여름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아이스커피 많이 마시는데, 아무래도 카페인이 폭염에는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늘 점심엔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다가 생각이 났어요. 작년에는 집에서 콩을 삶아서 콩국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음식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금방 먹을 수 있어서 가게에서 콩국물을 사왔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설명을 듣고 보니 반만 맞았어요. 미숫가루처럼 가루로 만들어진 제품에 찬물을 부어서 섞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보여주셨는데, 저는 처음 본 거라서 그런지 조금 신기했어요.^^
더워서 그런지 작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년만큼 덥지는 않은 것 같은데도, 일단 덥다고 생각하면 작년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작년엔 너무 더워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더워서 간단하게 먹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도 너무 더우면 그런 것들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느 날에는 너무 더워서 마트에 갔던 날도 있었고,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갑자기 선풍기가 고장나서 마트에 갔더니 그날 선풍기가 품절이어서 여러 곳을 갔던 날도 있었어요.
작년엔 너무 더워서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고, 그리고 백화점과 마트, 영화관 같은 곳에 많이 갔다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더위가 지나고 나면 8월이 많이 지나있을테니, 그런 건 아쉽고, 더위는 조금 힘들고,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들은 뒤섞여있어서, 좋아하는 어느 하나만을 고를 수는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 어제의 꿈에서는
가끔씩 꿈을 꿀 때가 있어요. 사람마다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매일 밤 꿈을 꾼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생한 꿈도 눈을 뜨면 금방 사라져 날아가는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너무 생생해서 꿈을 깨고 나서도 아, 꿈이었어, 하는 잠깐의 순간이 있지만, 그런 것들도 모두 그렇게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았어요. 꿈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내면의 무의식과 이어져있는 것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복권을 사기도 하고, 아이의 태몽꿈이라고도 하고, 좋은 일들이 있기도 하며, 반대로 조금은 좋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꿈은 꿈일 뿐이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고, 꿈 속에서 우연히 보물을 찾는 사람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느 날의 꿈이란, 평범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낯선 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가끔은 꿈속의 일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때가 있어요. 영화도 어두운 공간에서 눈 앞의 화면과 소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낯선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은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영화가 끝나서 불이 켜지고 밖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나올 때면 조금씩 영화관 안에서 느꼈던 것들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거든요. 어느 날에는 영화를 보고 이어진 백화점으로 나왔습니다. 낯선 공간에서 익숙한 공간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의 꿈 속에서도 낯선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현실의 법칙을 무시한 많은 것들이 등장하고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지만, 그 때는 이상하게 무서운 것들도 있어요. 잠이 깨고 다시 잠이 들기 전까지 꿈에서 나왔던 것들이 조금 더 머릿 속에서 한 번 더 지나갔습니다. 오래전에 있었던, 그래서 잊어버렸던 것들을 꿈속에서 다시 본 것 같았는데, 오후가 되니, 그런 것들도 밝은 햇볕 아래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며칠 전에는 꿈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조금 더 꿈에 대해 공부를 했다면 어제의 낯선 꿈속의 일들을 기억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속의 세계는 낯설고 멀고, 그리고 때로는 오래 전의 일들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꿈속의 나는 현실의 나와는 조금 비슷하고 조금 다르고, 그리고 때로는 솔직하면서, 때로는 낯선 사람 같아서, 어느 날에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이게 무슨 꿈이지 하고 찾아보고 싶은 날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도 있어요. 좋은 꿈을 꾼 날에는 마음이 편하지만, 힘든 꿈을 꾼 날에는 어쩐지 피곤한 느낌이 조금 남는 날도 있는 것 같아서, 꿈을 마음대로 꿀 수 있다면 좋은 꿈을 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희망사항을 말해봅니다.
3. 여름의 소리가 들리는 오후
너무 더운데, 밖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 페이퍼를 쓰다가 창문을 닫았습니다. 멀리서 매미 우는 소리가 들려요. 아주 시끄럽게 우는 건 아닌데, 여름에 매미 소리 들리는 시기는 늘 더웠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더운 날이고요. 이번주에 집 가까운 가게들은 휴가를 시작해서 휴일공지를 붙인 곳이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지는 않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내일도 이어서 더울 것 같고, 태풍도 오고 있고, 며칠 더 더울 것 같아요.
더운 오후입니다.
시원한 주말 보내시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