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6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비가 오는 수요일,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창문을 닫았는데, 오후가 되어도 하루종일 어두워서 밤 같은 낮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많이 왔고, 그쳤다고 생각했는데 오후까지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 아침에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오후에는 조용해서 비가 그쳤을 것 같았는데, 밖에 나오니 우산을 쓸 만큼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향기도 멀리 퍼지는 걸까요. 어느 아파트 앞에는 복숭아 상자가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는데, 진한 복숭아 향기가 날아왔어요. 인공적인 향기와는 다른 실제 과일의 향기는 달콤한 느낌이 들었지만 싫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산을 들고 커다란 복숭아 상자를 사는 건 오늘은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생각나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오늘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내렸지만, 다른 지역은 비 대신 폭염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중부지역은 비가 왔지만, 남쪽은 비 대신 더운 날씨라서 진한 마젠타 색에 가까운 색으로 나오고 있었어요.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만큼 더웠을 것 같은데, 비 덕분에 많이 덥지는 않았는데, 저녁이 되니, 비가 거의 그치고, 그 때부터는 실내가 더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밤에 비가 올 지도 모르지만, 오늘 아침에는 국지성호우라는 말이 생각나는 비였어요.^^

 

 5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 날씨가 흐렸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이 조금 흐리게 찍혔어요. 케이크 위의 장식 꽃 같은 느낌인데, 오늘 지나가면서 보니까, 여긴 분홍꽃은 지고 노란색 커다란 장미가 피어 있었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이 말일이네요.

 

 7월이 시작할 때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러다 말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면, 아, 또 한 달이 지나갔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6월이 지나갔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전 끝나고 이제 후반전 시작인걸까, 같은. 그런데 7월이 끝나가는 오늘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어쩐지 아직 여름이라는 계절의 시기 떄문인지, 아직도 한 해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난달이나 이달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고 비슷한 것들이 많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서 한 해를 채우지만, 이제 많이 지났다는 것을 느끼는 어느 순간이 오겠지요. 아마 9월쯤 되면 계절이 바뀌고 한 달이 더 지났기 떄문에, 그 때에는  2019년도 많이 지나갔다는 반환점을 많이 지나간 시기의 느낌이 들겠지만, 아직은 가장 더운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2. 아침에서 저녁이 되는 하루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을 보내면 저녁이 됩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다른 일들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비슷합니다. 늘 정해진 것들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정해진 시간은 늘 비슷하게 지나갑니다. 어느 날에는 생각해봅니다. 조금은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달라져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런 것들을 오늘은 조금 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잊어버리고 다른 것들을 하다가 또 다시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저녁이 됩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3. 내일은 내일의 시간이

 

 어느 날엔가는 잘 모르지만, 내일 할 일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아는데, 또 어느 날에는 잘 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부지런해지거나 적극적인 사람이 되지만, 평소의 날들에는 그냥 오늘 하루를 사는 것에서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빨리 앞으로 가고 싶고, 빨리 걷고 싶지만, 또 어느 날에는 하나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그런 날이 때로는 조금 길게 이어질 때도 있지만, 매일 매일은 그런 날들을 기다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잠깐 머뭇거리고 나면 나중에는 시간이 조금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것들은 책에서 배우기도 하고, 선생님과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들과 중요한 일들을 지나가면서 배웁니다. 그런 것들은 경험하는 것으로 책에서 본 것과 들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에게 한 과정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런 것들이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쁘고, 그런 것들은 언제나 예정된 결과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결과가 생겼을 때보다, 좋지 않을 결과가 생겼을 때, 과정을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음에는 이런 것들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들은 다음에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음에 어떤 부분을 잘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찾지 못하면 비슷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찾고 바꾸고 고치는 것들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오늘의 날을 살고, 또 어느 날에는 어제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오늘을 채웁니다. 또 어느 날에는 아직 오지 않은 어떤 날들이 마음에 가득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어느 날에 꼭 오늘만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처럼, 오늘의 일은 오늘에 두고, 내일이 되면 그 때는 내일의 날들에 맞게 사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가끔씩 그런 것들은 어렵습니다.^^;

 

 비가 그친 것 같은데, 창문을 닫았더니, 잘 모르겠어요.

 실내는 습도가 높아져서 눅눅합니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은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도 습도 때문에 더위를 많이 느낍니다만,

오늘 밤은 그렇게 덥지는 않네요.

 

 7월에 좋은 일들 있으셨나요.

 어쩌다보니 7월이 지나가고 말일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한 달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지나온 것들은 늘 조금씩 아쉬움을 남깁니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고, 잘 하려고 했던 것들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들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7월이 거의 끝나갑니다.

 

 내일부터는 8월입니다. 많이 더운 시기가 남아있어요.

 오늘은 내일 생각을 하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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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2: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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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2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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