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4분, 바깥 기온은 30도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더운 것 같아요. 더운 날씨의 여름날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주가 끝나고 이번주가 되니, 이제부터는 진짜 7월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7월이 되었어,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6월의 느낌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시작할 때, 정신없이 시작하면 6월... 하고 쓰는 것을 백스페이스 키를 눌러가면서 쓰는 날이 있었으니까요.

 

 날씨는 흐리고, 덥고, 30도가 넘어갑니다. 왜 이렇게 더운 장마기간이 되었을까요. 원래 장마기간이라고 하면, 비가 오고 습도가 높긴 하지만, 더위는 일단 잠깐 소강상태가 되는, 그런 시기가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머릿 속에 떠오른 장마는 그런데, 요즘 장마시기가 맞다면, 매년 비슷하다고 생각해오던 것들은 늘 비슷한 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해에도 늘 비슷한 건 없었습니다. 어느 해에는 게릴라성 호우라고 해서 비가 갑자기 내리는 해도 있었고, 또 어느해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또 어느 해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고, 매년 여름의 풍경은 달랐습니다.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늘 여름이, 그런 여름의 모습이 다 좋았던 건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여름이 시작되었고 때이른 더위가 왔지만, 아직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여름이라는 것 보다는 그냥 오늘 왜 이렇게 덥지, 같은 생각에 가까운 오후입니다.

 

 

 조금 전에는 구름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무척 어두웠었지요.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특히 그랬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해가 지나가는 겁니다. 아주 반짝. 아이, 뭐야,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오늘 오후에 저희집 취설송 화분에 분홍색 꽃이 피었습니다.^^

 

 1. 매일매일, 매일 매일의 오늘

 

 북플에서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는 날이 있습니다. 안 읽고 잊어버리고 지나가는 날도 있어요. 오늘은 읽었으니까, 운좋게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썼던 페이퍼에는 기시미 이치로의 책을 일부 밑줄긋기 해놓은 것이 있었어요. 그 책은 여러번 읽었지만, 지금은 다른 분께 선물을 해서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거든요. 그 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다른 것들을 지금은 이해할 것 같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를, 그런 느낌이 됩니다.

 

 그 때 써두었던 문장들은 그 때도 좋았겠지만, 지금 읽어도 진짜 좋은 이야기들이네, 그런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그 책을 다시 사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금 많이 써두어야지 다음에 읽을 것들이 생겨, 그런 마음이 되고요.

 요즘,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 다시 찾기 귀찮아서 적어두는,  기시미 이치로의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의 밑줄긋기 페이퍼는 여기,  https://blog.aladin.co.kr/759692133/9447603

 

 

 2. 버리고 나면 새로 시작하면 되는 것

 

 음... 뭐했지. 그럴 때 있어요. 무슨 이야기 하다가 딴 생각 한 건 아닌데, 갑자기 원래 하던 이야기 잊어버릴 때, 또는 이야기 하다가 원래 이야기 잊어버리고 딴 데로 갈 때. 아니면 그런 건 아닌데 예상하지 못했던 일 생겨서 처음과 많이 달라지고 나면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처음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이 금방 나서 거기서 이어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찾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많이 다른데로 와버렸을 수도 있고, 또 예상과는 다른 걸로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면 처음과는 다른 걸 생각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각각 여러 가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다이어리의 메모를 써야지 써야지 하고 2주 가까이 지났는데, 그게 생각해보니 거의 보름이잖아. 이런. 하는 마음이 어제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하나도 쓰지 않았어요. 오늘 오후가 되었을 때는, 어제 저녁에 시작을 했어어야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멀어진 건지, 그전에는 어떻게 했더라. 그런 마음이 되네요.

 

 그럴 때는 이전의 방법에 기대지 않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대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전의 노트를 다 썼다면 새 노트를 씁니다. 이전의 노트에 썼던 것들이 중요하면 옮겨적거나 참고하면 되지만, 반드시 그대로, 그 방식대로 적어야 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이전의 방식대로 적으면 편한 점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 것과 비슷합니다.

 

 생각이 하나하나 정리가 되는 건, 답이 하나 하나 정리되는 과정.

 하나하나 풀면 풀 수 있을 것들도 복잡하게 조합되어 있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 됩니다.

 운이 좋다면, 다시 풀 수 있는 것들이 되는 것도 생길 수도 있을지도요.

 나중에 풀고 나서 보면 답이란 의외로 간단하고, 풀이 과정은 의외로 쉽습니다.

 가끔은 그래서, 왜 어려웠는지 이해하기 힘든 것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건 일정 부분의 과정까지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쉬운 것들인데 어려운 것들처럼 보이는 것들을 부분부분 작은 것들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순서대로 맞추는 과정 같은 그런 것들, 아마도 그런 것 아닐까요.

 

 오늘은 오후 내내 구름 많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후가 늘 이런 날이 되는 건 아닌데, 어제에 이어 구름도 많고, 공기도 덥고, 습도도 생각보다 높은데,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아요. 바깥에서 어딘가 공사를 하는지, 위잉위잉 하는 소리가 들려요. 아주 가깝지는 않은데, 오늘은 소리가 멀리서 잘 날아오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페이퍼를 조금 일찍 쓰기 시작했는데, 말을 고르다가 시간이 꽤 오래걸렸어요.

 앞으로는 이렇게 오래 쓸 수 없으니까 조금 더 빨리 써야지, 합니다.

 다음엔 잘 해야지, 하는 것들은 살짝 흔들리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효과가 있어요.

 그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주 많이 눅눅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어둡고 덥고, 그렇게 좋은 날씨는 아니예요.

 커피 한 잔 드시고, 과자도 조금 드시고, 그렇게 소소한 즐거움 살짝 채우시면

 오후도 조금은 덜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7월의 목표에 간식 줄이기도 조금 넣어보고 싶어서, 바로 앞에 있는 어제 산 과자봉지 보고 참고 있어요. 며칠은 참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7월을 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며칠은 참을 수 있겠지, 하면서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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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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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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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1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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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2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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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4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 기온이 3도 정도 낮고, 구름이 가득해서, 비가 곧 와도 이상하지 않을 오후입니다.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인데, 요즘은 8시가 살짝 지난 시간도 아주 어둡지 않아요. 그런 시간이라서 지금 시간을 저녁이라고 하기에는 바깥이 너무 밝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흐린 날이어서 그냥 4시부터 저녁 같은 느낌이었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보다 조금 덜 덥다는 것이 살짝 다행같기는 한데,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근데 이게 다행인건가, 그런 기분이 됩니다. 그러면 이게 왼쪽으로 가야 하나, 아니면 오른쪽인가, 하면서 방향을 잘 모르는 당황스러운 기분이 됩니다. 덥거나 덥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인데, 더운데 덥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니까요. 그러니까, 덥긴 해,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더워, 그것도 아니고, 더워, 근데 어제보다 덜 더워,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여기에서는 멀지만, 늘 추운 곳의 이미지를 가진, 북미의 알래스카도 지금 무척 덥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32도에 가깝대요. 거기도 덥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그래도 서울보다는 덜 덥네, 같은 기분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도 서울보다는 덜 덥네, 같은 기분이 되고요. 매일 매일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오늘 서울 기온이... 하면서 나오니까, 우리집이 서울이 아닌데도, 서울기온이 얼마인지는 생각보다 잘 알게 됩니다.^^;

 

 

 

어제 저녁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아파트의 앞, 차단기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반짝반짝 하는 것만 보다가, 그 아래에 갈림길과 같은 표시가 그려져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운이 좋다면 늘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운이 나쁘다면 늘 보는 것도 보지 못하고 앗, 하는 순간이 생긴다는, 어제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1. 매일매일, 페이퍼를 쓰면서

 

 오늘의 예정은 5시 반 부터 페이퍼를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정은 늘 예정, 그대로 될 때도 있지만, 늘 그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 예정인 것 같습니다. 앞부분 쓰고, 후반부는 썼는데, 재미가 없어서 지우고, 그리고 그리고 다른 이야기를 쓰려다 이른 저녁을 먹고 오니 그 부분 재미가 없어, 하는 통에 사진의 다음 부분을 지우고 새로 쓰기로 합니다. 그런 것들이 예정인 것 같습니다.

 

 주말의 예정이라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말이 시작되면 늘 주말 내내 아니 한 달 내내 할 수 없을 지도 모를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 것들은 늘 시작할 때 엄청난 계획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지 아는지, 그런 계획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세우느라 힘을 다 쓰고 결국 주말이 지나는 동안 빠른 속도감 때문에 일요일 저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비슷해지지요.

 

 생각해보니, 가끔 특별하지 않은 것들로 심각해집니다. 특별하지 않은 것들로 심각해진다는 건, 별일 아닌 것들이 크고 중요한 일처럼 얼굴에 주름이 미간에 생성되는 것과 비슷한 어떤 것이 생겨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을 다시 잊어버리고 새로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게 무슨 일이라고, 그런 느낌이 되겠지만, 그 순간, 그 시기에 놓일 때에는 그 분위기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거예요.

 

 여러가지가 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새롭게 봅니다. 별일 아닌 것들로 많은 것들이 채워져있고, 그래서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때로는 아주 귀한 것같았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중요한 것이라고 아끼던 것들도 그 순간의 의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런 것들은 그 시간을 지났기 때문에, 그것들의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짝반짝 빛나던 시간의 마법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때가 옵니다. 가끔씩. 그래서 우리를 낯선 모습의 현실로 되돌려놓는 것 같습니다.

 

 

 2.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 좋은 것 부터, 좋지 않은 것까지

 또는 좋지 않은 것에서 좋은 것 까지

 

 어느 날에는 좋은 것부터 시작했지만, 좋지 않은 것이 되었고, 또 어느 것에는 좋지 않은 것만 골라내었는데, 좋은 것이 남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것만 계속 남는 것 같은 때가 있었어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 안에는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게 전부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은 다시 일어나고, 다시 일어난 일들은 또 다시 일어나지만, 그런 일들을 다 기억하지도 못하고, 다시 실수는 되풀이됩니다. 과거의 일들에서 교훈을 얻어 실수는 되풀이하거나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지만, 늘 같은 문제에서 틀리고, 비슷한 문제는 다시 나옵니다. 그러니까 기출문제는 중요하고, 모의고사는 비슷한 문제를 출제해도 비슷한 부분에서 틀립니다.

 

 아주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의 답이라는 게 처음부터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대신 내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지요. 그것만큼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하는 마음이 되어서 그쪽 대신 다른 것들을 열심히 검토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또는 그게 답은 맞는데, 내가 생각했던 방식과 달라서 결과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이게 답이 맞는지 계속 의심스러운 마음이 그치지 않는, 그런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답이 있다면, 그런 건 진짜 어려운 문제이고, 찾기 어려운 답이야. 진짜 싫어, 오늘은 그 생각을 해봅니다.

 

 늘 달달하고 맛있고 좋은 것들만 있었으면 좋겠어, 하다가 어느 날에는 달달한 거 싫어, 무설탕 아메리카노가 좋아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요. 그러다 아메리카노에 치즈케이크를 같이 먹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물론 칼로리는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만.

 

 

 가끔 별일 아닌 일들로 심각해질 때면, 그런 일로는 심각해지면 안된다, 하는 마음이 됩니다.

 진짜 심각해질 일들은 더 많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진짜 심각해질 일을 만날 때에는 그렇게 심각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때는 현실이 진짜 심각하기 때문일겁니다.

 좋은 일들은 좋은 친구를 데리고 오고, 나쁜 일들은 나쁜 친구를 데리고 간다는 말을 생각해냅니다. 진짜 그런 말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끔 그런 말을 쓰거든요.^^

 가끔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불만이 많은데, 또 어느 날에는 너무 많이 변하는 것도 불만인

 그러니까 서서히 변하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그만큼의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같습니다. 좋아하는 정도를 지나가면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수준과 좋아하는 정도가 어떤 건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충 이 정도, 이~런 정도, 라는 걸 설명하지는 않아도 알만큼의 대충대충 평균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이런 날씨에는 다들 예민해질 수 있어요.

 더위만으로도 피로감이 크니까요.

 건강 조심하시고, 주말 잘 쉬시고,

 매일 매일 즐겁고 좋은 일들 늘 만나세요.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면 그게 제일 좋은 일이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요일 저녁시간입니다.

 밖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고, 실내도 오후보다 더워지는 기분이예요.

 이제는 진짜 선풍기 꺼내야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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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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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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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6분, 바깥 기온은 33도입니다. 어쩐지 어제보다 더 더운 주말입니다. 더위 잘 피하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더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실내에 있으면 그렇게 더운 걸 모르고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실내에 있어도 더운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만 같은 계절이 된 것 같아요. 어제도 정말 더웠는데, 네이버 날씨 기준으로는 31도가 나와서 그것도 놀라는 정도였는데, 저녁이 되어서 보니까, 8시 뉴스에서 서울은 35도가 넘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 신문 1면에서는 서울을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는데 그 옆에 최고기온이 36.8도나 되었대요.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서 그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폭염경보까지는 아니어도 주의보 정도는 될 것 같았어요.

 

 어제는 네이버 날씨가 31도였는데 그만큼이었지만, 오늘은 네이버에서도 33도나오고 있는 날입니다. 체감기온은 35도가 넘어요. 어제 폭염 경보 이야기가 나온다면 오늘도 더울 수 있다는 건 예상했지만, 오늘 상당히 더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정도 날씨라면 8월 초의 가장 더운 시기라도 무척 덥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7월 초인데, 처음부터 너무 덥게 여름이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 어떻게 될 지 걱정 많이 되네요. 걱정한다고 더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요.

 

 6월만 해도 실내는 그렇게 더운 기운이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실내로도 더운 공기가 들어와서 문을 닫고 있으면 오히려 덜 더운 느낌이 들 정도예요. 문을 닫으면 더울 것 같은데, 문을 열어 둔 곳이 더 덥습니다. 아직 선풍기도 안 꺼냈는데, 얼마나 더우려고 그러나, 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걸 보면 작년의 더위는 많은 충격과 공포와 같은 흔적을 남긴 것이 틀림없어요.;;

 

 

5월 25일에 찍은 사진. 요즘은 이런 꽃이 피지 않은 것 같지만, 이 앞을 지나가면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근데, 꼭 그 앞을 지나갈 때는 잊어버리더라구요.;;

 

 1. 매일매일, 오늘도 비슷한 시간에

 

 매일 비슷한 내용의 페이퍼를 써도 쓰는 시간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쓰면 저녁을 지나 아침이 되어서인지, 생생한 아침의 기분이 담기고,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의 조금 여유 있는 기분이, 저녁이 되어가는 늦은 오후에는 잠깐 쉬어가는 기분, 그리고 저녁 먹고 나서 밤까지는 그날그날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날 낮의 기분에 이어서 오고, 늦은 밤에는 그날의 일기쓰는 기분이 됩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씩 반영이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많이 썼는데, 지난 며칠은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많이 썼습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여름에는 그 시간대에도 해가 떠 있기 때문에, 늦은 오후 같은 기분이 됩니다. 어떤 분들은 그 시간에 읽으면 퇴근길의 라디오 같다고도 해주셨어요. 매일 일상적으로 같이 읽는 잡담 같은 페이퍼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2. 어제 이야기했던, 그것은 7월의 다짐

 

 어제... 인가요 아니면 오늘일까요. 알라딘의 이웃 컨디션님의 서재에서 7월의 다짐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꼭 해보자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입니다. 일단 뭔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서 성공을 하는 것은 두번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새로운 걸 해봐요. 하고 말은 하고 나서, 근데, 새로운 거, 뭐하지? 하고 새로 시작할 것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냥 그 전에,

 7월에 새로운 거 같이 시작할 사람을 찾는 게 조금 더 빠를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에 각자

 새로 시작할 7월의 다짐 있으시면, 이번에 같이 시작하지 않으시겠어요?

 이런 건 같이 하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데.^^;

 

 

 쓰다보니 오늘은 시간이 30분이 되어서 여기까지 씁니다.

 이번 여름은 당분간, 30분의 시간을 맞춰서 쓸 예정이거든요.

 오늘 너무 더워서 바깥에 오래 계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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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0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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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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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1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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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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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9분, 바깥 기온은 29도예요. 어제 보다 많이 더워졌습니다. 더운 금요일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많이 덥지 않으세요? 어제만 해도, 내일 더울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내일 덥나보다, 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많이 덥네요. 더워서 여러 가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될 예정, 이런 기사를 보고, 갑자기 놀라서,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될 예정, 하고 읽는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어느 이웃분의 서재 댓글도 그렇게 써서, 가서 그 부분을 수정하고 왔을 정도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늘은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 내일 올 들어 서울 경기 지역 올해 첫 폭염 특보 했는데, 오늘도 그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첫 폭염특보라면, 오늘은 아닌거잖아요. 뭔가, 다들 더워서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진짜 더워서 이상해진 것처럼, 오후 6시 반이 되었는데도 바깥에서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7월 어느 날이예요.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이고, 기분 좋은 일들은 생길 수 있는, 그런 7월 초의 어느 날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오후 8시에 추가한 내용 : 오후 8시 뉴스를 보는데, 서울 올해 첫 폭염경보 맞대요. 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페이퍼 쓸 때에 검색된 기사를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아는 것으로는 폭염경보가 되려면 35도 이상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서울이 35도가 넘었다는 것으로 나왔어요. 검색 기사가 계속 달라져서, 어느 것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앞부분 수정하지 않고 이 부분을 추가하여 덧붙여둡니다)

 

 작년의 더위가 무서워서, 올해 더위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다들 큰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갑자기 더워진다는 소리를 들으면 바깥에 나가기 싫어지는 마음이 됩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안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는지 찾아봅니다. 한편 5월에도 햇볕이 뜨겁다고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고, 4월에도 그랬던 기억이 나면, 그러지 않았던 시절은 상당히 짧아서, 그 때는 왜 사진을 안 찍었는지? 하는 날짜를 찾게 되는데, 그런 날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꽃이 막 피기 시작할 시기에도 낮에는 햇볕이 상당히 강한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추웠습니다.;;

 

  그러니까 햇볕이 좋아서 사진 찍기 좋은 날에는 햇볕이 강했다는 이유를 들고, 그렇지 않으면 추웠거나 꽃이 피지 않아서, 또는 나뭇잎이 없는 나목같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각각의 그 때 그 떄의 사정이라는 것이, 늘 있었다는 것이 그냥 그 때 그 때의 사정일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남은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일이고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더 고전하기 전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으면 일상적인 우리집의 다육식물이거나 책상위의 소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일이 생기는 일이 앞으로 예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보다는 바깥의 초록색 잎이 흔해보이는 시기에 찍어두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많아보여도 12월이 되면 희소해보이는 것들에 가깝거든요.^^;

 

 

 5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때도 덥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올해 봄이 되면서 거의 대부분 매일 매일 햇볕 강한 순간에는 아우 더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원래 그 때 기분을 잘 모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달도 더 지난 시기에 찍은 사진이니까요.^^;;

 

 

 1. 매일매일, 같은 일을 같은 시간에 하는 것

 

 매일 페이퍼를 익숙한 시간에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분량에, 비슷한 형식으로, 비슷한 시간으로, 그런 것들을 대충 맞춰서 쓰면, 매일 어떻게 쓸 것인지를 덜 고민해서 쓰기 때문에 좋습니다. 하지만, 늘 그런 것들을 딱 맞춰서 쓰는 것을 정확하게 지켜서 해야 한다면 그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것, 하는 적당한 기준은 있지만, 정확한 기준은 없는 것, 그런 것들이 머릿 속에 하나 둘 살다보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준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정도면 한 몇 분 정도가 되겠어, 하는 것들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습관이 될 만큼 계속 연습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페이퍼 쓰기는 그런 것은 될 수 없는데, 어느 날에는 30분만에도 잘 쓰지만, 어느 날에는 1시간을 써도 엉망인 때가 많이 있기 떄문입니다.

 

 

 2. 어쩌다 잠깐, 운좋게 알게 되는 것들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이야기를 하다가, 또는 이어진 시간을 생각해보다 알게 됩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것들을 알게 되는 아주 짧은 순간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는 좋은 것만 할 건데?"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었을 때, 그게 가능해?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가능한지 의문점을 가진 순간이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제 안에 있는 생각도 계속 달라지는 걸요. 그러니 계속 변하고 달라져가는 것들을 어떤 모양으로 단정하고 정형화하는 건 불가능 또는 부정확한 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의 생각과 또 어떤 사람의 생각. 내 생각.

 누군가의 머릿 속에 있는 생각들이란 그렇게 명확하고 모양이 잘 잡힌 3차원의 물체와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게 아, 이런 의미로군. 하고 잘 보일 때도 있긴 합니다. 그런 때는 의도가 잘 전달이 될 때인데, 그런 때에는 의미의 전달이 잘 되어서 서로 뜻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말하고 싶은 것 이만큼, 내가 듣고 싶은 것 이만큼이 뒤섞여서 대충 이만큼이지? 하는 정도의 타협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될 때도 있긴 합니다.

 

 오늘도 쓰다보니 7시가 넘었습니다.

 엄마가 저녁먹자고 부르십니다. 그만 가봐야겠어요.

 좋아하는 반찬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시원한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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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05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매년 정리된 기록을 통해서 읽은 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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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 2019-07-3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통계로 보니 좋더라고요 ^

서니데이 2019-07-31 21:10   좋아요 0 | URL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것들을 보게 되네요. 많지는 않지만 읽은 책도 계속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