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8분, 바깥 기온은 3.5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입춘입니다. 잠깐 사이에 1월이 지나고 2월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지난주 많이 추웠던 날씨를 생각하면 이번주는 조금 덜 추웠고, 낮에는 조금 따뜻한 편이었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3.3도 올라가고, 체감기온도 0.8도로 따뜻한 날 같습니다.
조금 전에 잠깐 나가서 걷고 돌아왔는데, 기온이 많이 낮지 않아서 살짝 고민하다가 모자와 장갑을 쓰고 나갔더니, 추운 느낌도 없고 좋았어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밖에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주말 이 시간대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겨울 느낌보다는 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 걷는 것.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에는 더워서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주 들어 며칠간 매일 조금씩 나가서 걸었습니다. 오늘도 늦은 점심을 먹고, 정리한 다음, 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그리고 다시 편안한 자세로 돌아가려다, 아니지, 오늘도 잠깐 나갔다 와야지, 하고 억지로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밖에서 거의 30분 정도 걸었는데, 중간부터 휴대전화로 스톱워치를 했더니 13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잠깐 사이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봤더니, 그 사이 30분이 되어 있었어요. 밖에서 13분은 무척 길었는데, 돌아와서 잠깐 지난 사이의 17분은 짧았습니다. 밖에 있으면 정지된 상태로 있지 않고, 지나가면서 봐야 할 것들이 많지만, 실내에 있으면 공간이 변화가 적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시간 관리 잘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언젠가 있었던 일인데, 시간이 없어. 라고 늘 생각하다, 산책을 나가서 조금 걸었습니다. 그 날, 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시간이 늘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여유가 생길 수 없지. 시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야 나눠서 쓸 시간이 생길 수 있는데. 그리고는 시간이 없어, 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요즘엔 다시 시간이 없다, 는 습관적인 말을 쓰려고 하는 것 같아서, 시간관리를 잘 하자는 말로 바꾸어 쓰려고 합니다.
주말이 되면 주중에 밀린 것들을 하고, 하지 못했던 것들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주말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요. 토요일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고 싶고, 그러면 하루가 짧게 지나갑니다. 토요일이 지나고 나면 일요일은 더 빠르게 지나가고요. 그러니, 금요일 오후나 저녁부터의 시간의 시간이 조금 더 길게 느껴지는 것 같긴 한데, 실제의 시간은 늘 24시간이 생기니까 그런 것도 마음의 문제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입춘인데, 예전에는 입춘 시기가 되면 한번씩 추운 날이 오기도 했었지만, 오늘은 따뜻한 편이예요. 올해는 소한이 오기 전 12월이 많이 추웠고, 대한을 지난 다음 설연휴 시기에 한파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입춘 시기에는 많이 춥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탁상 캘린더에는 음력 날짜가 매일 나오지 않아서, 벽걸이로 걸린 달력을 확인해보니, 내일이 대보름날입니다. 그러면 벌써 설날에서 15일이 지난 건데,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냥 생각하면 얼마 전? 한주일정도? 그 정도의 시간만 생각되는데, 실제의 시간이 더 빠릅니다.
실제의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느릴 때는 매일 매일 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 할 일들이 많지 않은데, 정신없이 많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엔 다음주 계획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닿는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독감이나 감기도 아직은 조심할 때입니다.
조금 전에 오후 5시가 되었는데, 바깥이 아직 오후 같아요.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