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0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화요일인데,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었어요. 어제가 광복절이라서 주말에 이어진 연휴였는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는 화요일부터 시작하니까 한 주가 조금 더 빨리 지나갈 것 같아요.
하루 사이에 날씨가 달라지는 걸까요. 어제는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습니다. 강풍주의보였어요. 그렇지만 기온은 꽤 높아서,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불어도 따뜻한 더운 느낌이 날아오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불지 않고, 대신 실내에 있으면 많이 덥지 않습니다. 어제 페이퍼를 쓸 때는 낮 1시에서 2시 사이, 낮 기온이 29도 정도 되었고 체감기온이 31도 정도 되었지만, 오늘은 그 시간에도 그 정도로 덥지는 않았어요. 살짝 덥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시원한 날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실내가 더워지는 편인데, 오늘은 밖에서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문을 다 열었어요. 선풍기를 돌리면 나오는 바람보다 바깥의 공기가 조금 더 서늘한 느낌입니다. 현재 기온은 26.6도지만 체감 기온은 28.1도 이고, 어제보다 0.9도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오는데, 어제 저녁에는 이렇게 시원하지 않았고, 습도가 높은 바람이 불어서 실내가 조금 더 더웠어요.^^;
이제 8월도 절반 가까이 지나고, 남은 날들은 앞의 초반보다 덥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날씨는 잘 모릅니다. 비가 더 올 수도 있고 더울 수 있지만, 그래도 방향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하루 사이에 습도가 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제 더운 날이 지나간 걸까, 싶어도, 오늘 하루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지난 2주 동안을 생각하면 며칠간 호우경보가 있고 나서는 잠시 시원했지만 다시 더워지는 날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시원해서 좋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정도까지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후에 할 일들이 있었지만 졸려서 그냥 대부분 미루어두었더니, 마음이 조금 급해집니다. 습도와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욕실에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서, 오후에는 급한 마음에 청소를 해두었고, 옷이 다 젖었어요. 주방 작은 창에서 작은 날벌레가 날아오는 것 같아서 창틀의 작은 물구멍에는 방충망스티커를 붙여두었습니다. 접착이 강해서 손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으니까 잘 보고 붙여야 합니다. 엄마가 지난달에 붙이긴 했는데, 한 단계 안쪽으로 붙여서 효과가 조금 적었을 것 같았어요.
근데 그것말고 할 일들이 더 있는데, 그런 것들은 하기 싫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대충 하는 걸 보면, 꼭 시험 전에 갑자기 방청소 하는 것 비슷합니다. 시험 전에는 갑자기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진다고 하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해도 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예쁜 색으로 네일컬러라도 해봐야겠다 싶었지만, 못했으니까 오늘 저녁에 해볼까 생각도 합니다만,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네일을 바르면 키보드로 타이핑을 할 때 실리콘 커버가 손상이 잘 되어서 한참 하지 않았던 것도 생각나고요.
그런 것들은 그냥 사소한 것들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인데, 왜 그런 것들을 하고 싶을까.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진짜 해야 할 일들을 하기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닌지, 그런 것들을 한번씩 생각해봅니다. 8월 후반이 되었다고 해도 8월은 아직 절반 가까이 남았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급하지 않게, 하루하루 잘 지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조금 있으면, 학생들은 개학을 하고 학교로 돌아가고, 더운 날씨는 조금씩 멀어지고, 추석이 오고, 햇볕 뜨겁지만 열대야는 아닌, 그런 날들에 가까워질 거예요. 더울 때 너무 힘들었지만, 더운 날이 지나고 긴소매 옷을 입는 날이 오면, 반소매의 가벼운 옷을 입던 시기를 그리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년 찾아오지만, 매년 비슷한 것들이 있어요.
휴일을 지나고 맞는 월요일 같은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