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7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와 비슷한 시간 비슷한 온도입니다만, 오늘은 공기가 어제보다 조금 더 좋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47보통, 초미세먼지는 42 나쁨입니다. 며칠 전 찬바람 불 때는 공기가 좋은 편이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겨울철에는 공기가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많이 나쁜 편은 아니라서 아직은 괜찮은데, 너무 심해지면, 마스크를 써도 신경쓰게 됩니다. 피부나 눈이 가려운 날도 있고, 목이 아픈 날이 있어요. 그런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그래도 필요한 일 있으면 꼭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오늘은 어떻게 지나왔나 생각해보니, 오늘도 대부분의 시간 실내생활을 하고 저녁이 됩니다. 오후 5시가 될 때까지는 해가 떠 있지만, 금방 어두워지네요. 해가 지고 나면, 시간과 상관없이 밤 같습니다. 그리고 한참 더 지나서 저녁을 먹고, 7시와 8시 뉴스를 보고, 그리고 9시가 되면 그 때부터는 마음 속에서도 이제는 저녁이 아니라 밤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여름에도 9시엔 밤이었으니까요. 12월이 되면 해가 더 짧아지는 시기를 동지까지 지나고 다시 낮이 길어지는 반년의 시기로 들어가지만, 아직 겨울은 초입입니다. 추운 날이 있지만, 오늘처럼 영상인 날도 있어요.
올해는 가을인 10월부터 추운 날이 갑자기 오기도 했습니다. 10월에도 11월에도 그래서, 가을인데, 경량패딩과 같은 겨울옷이 미리 보이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11월에 후리스를 입고 다녀도 어느 날에는 바람이 차가웠어요. 매년 같은 건 아니지만, 초겨울이 따뜻한 때에는 1월과 2월에 많이 추운 시기가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2월에 추워도 1월에 추울 수도 있긴 해요. 늘 같은 건 아닌데, 그 생각을 하면, 12월에 추운 날이 와도 조금은 불만스럽게 생각하게 되네요. 그게 아주 나쁜 건 아니야, 나중 생각하면... 하면서요.
어느 날에는 오늘 이 순간이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또 어느 날에는 오지 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을 위해서 오늘의 시간을 쓰면서 삽니다. 그게 때로는 불만스럽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잘 지나가기도 해요. 결과가 나왔을 때는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그건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썼으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조금 이상합니다. 좋은 성과를 얻고 나서도 그 좋은 기분이 그렇게 오래 가는 건 아니라고 해요. 그리고 또 가끔은, 일이 끝났으니까 이제는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요. 번아웃이 오기도 하고요.
이제 12월이 시작되었으니, 아직은 연말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12월이 되니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벌써 시작한지 한주일이 지나서 오늘이 7일인데, 언제 그렇게? 같은 느낌이거든요. 숫자를 셀 때는 하나, 둘, 셋, 하고 세면서, 요일을 생각하면 수목금, 토일, 월화 하거나 아니면 수목, 금토일, 월화 하면서 중간을 건너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주말을 지나고 나면, 연휴를 지나고 나면 날짜가 그래서 많이 지나 있더라구요. 영업일 기준으로 세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5시 오후 뉴스를 보지 않아서 인터넷 조금 검색해봤는데, 우리 구의 ** 교회에서는 확진자가 조금 더 추가되었습니다. 단시간내에도 전파가능한 것 같아서, 조심스럽네요. 해당 교회에서 올린 사과문이 사진으로 나온 뉴스도 있었습니다. 뉴스 검색하기 전에는 나가서 햄버거 사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안되겠어, 며칠 더 참아야겠어, 편의점도 안돼, 안돼, 하면서 나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11월 30일에 산 호빵이 있습니다. 취소도 안되고, 배송도 안되고, 거의 1주일 가까이 지났네요. 그 때는 충동구매였으나, 지금은 잊혀지게 생겼다, 하면서 유통기한 지나서 오는 건 아니겠지,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다는 건 익숙해지면 잘 모르고 이어져서 오게 되는데, 그 사이 생각하면 하루 하루의 날짜 사이 많은 일들이, 복잡하게 있었을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춥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손뜨개는 딸기 모양입니다. 지난 11월에 만든거예요. 윗줄 왼쪽부터 형광주황, 하늘색, 형광자몽, 노란색, 빨간색, 노란색의 순서입니다. 배색이 조금 달라지면 느낌이 많이 달라지네요. 윗줄의 것들은 딸기 윗부분이 파란색으로 같지만 아래 딸기가 다르고, 아랫줄에서는 노란색이 같지만 윗부분이 다르기도 합니다. 비슷한 색도 차이가 있고요. 형광주황색은 실제로 보면 형광펜 주황색에 가까운데 사진을 찍으면 연한 살구색 비슷해져요. 조금 밝게 보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