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3분, 바깥 기온은 12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오후 날씨가 많이 따뜻해요. 같은 옷을 입어도 어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두꺼운 겨울옷 입고 오후에 밖에 있으면 조금 더운 느낌 든다고도 들었어요. 조금 전에 보니까, 네이버 날씨에서는 구름많음 이라고 나오고 있지만, 오후에 하늘을 보면 하얀 구름이 솜사탕처럼 지나가긴 해도, 하늘이 파랗고 예쁜 편이었어요. 겨울에 아주 파란색의 시린 느낌이 아니라, 연한 하늘색 같은 연파랑의 하늘과 작은 달이 미리 뜨는 오후는 평온해보였습니다.


 요즘에 해가 빨리 지니까, 잠깐 사이에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됩니다. 저녁을 일찍 먹으면 저녁 먹고 나서의 시간이 길어서 좋고요, 그렇지 않으면 오후에서 저녁 전까지의 시간이 한 시간 더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름의 습관이 남아있는지, 해가 지면 그냥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서, 어떤 걸 해야겠다는 마음도 내일로 미루고 싶은 것도 있긴 합니다.


 지난 며칠 비도 며칠간 오고, 날씨가 조금 추웠습니다. 어제는 잠깐 커피 사러 갔는데, 잠깐 이었는데, 돌아와서도 꽤 추운 느낌이 오래 남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어제와 같은 정도로 입고 나왔는데, 밖에 나오는 순간, 어제와는 공기의 온도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조금 걸었어요. 실은 오후에 간식을 조금 먹고 싶었는데, 그건 잘 참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 그리고 11월이 되어서인지, 요즘 김장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어제는 채소 가게 앞을 지나다가 그 앞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깐이지만, 그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어요. 절임배추 예약을 받거나, 아니면 내일 배송될 주소 적거나, 정말 바빠보였습니다. 우리집은 매년 김장을 하는데, 올해는 배추가 비싸서 절임배추를 살 것인지 생각을 해보다가, 올해까지만 배추를 사는 걸로 결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배추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인터넷 마트에서 주문을 했어요. 처음엔 오늘 오는 걸로 주문했지만, 집안이 공간이 없어서 취소하고 월요일로 미루었습니다만, 다음주 시작과 동시에 바빠지겠네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절임배추의 가격도 상당합니다. 원래 그런 것 같은데, 조금 더 가격이 올랐어요. 요즘 배추는 무름병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김장을 많이 했던 시기에는 배추도 정말 많이 샀었고, 엄마 보조로 며칠간 바쁘기도 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런 것들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바깥에 나와서 조금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어디로 갈 수 없는 것도 아니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해서 답답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조금 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오래 되었고,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밖에 나오면 사람이 조금씩 많아지는 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오늘이토요일 오후라서 그럴 수도 있고요.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에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이제는 학생들도 많아지겠네요. 잘 모르지만, 매년 그랬으니까요.


 주말에 날씨가 많이 춥지 않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될 때 조금이라도 나가서 걸으면 좋은데, 어느 날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또 어느 날에는 외출자제하는 방송을 봐서, 등등 여러가지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지난 봄에 산 운동화가 여전히 케이스 안에 그대로 있다는 것도 밖에 나오면 생각나고, 집에 가면 다시 익숙한 그 신발을 신고 나오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익숙한 것들은 편안하긴 한데, 어느 순간 그것도 더이상 편안하지 않은 순간이 온다는 것, 늘 좋은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엔가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시기가 있다는 것, 조금 생각했어요.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한시간 반 쯤 전에 찍은 사진, 반쪽 달이 떠서 작게 보이던 하늘은 해가 질 시간이 되면서 달이 조금 더 선명하고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엔 해가 오후엔 5시 반 전에 집니다. 오늘 하늘 참 예뻐서 사진을 찍어왔어요. 날씨도 따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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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1-13 18: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1월 13일, 23

프레이야 2021-11-13 19: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넘나 이쁘네요.
좀 나아지셨길 바랍니다.
배추가 올해 그렇군요. 김치 담그지 않고 사서 먹는 불량주부이지만 그래도 걱정이 쪼끔 되네요. 따뜻하게 지내세요 ^^

서니데이 2021-11-13 19:35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조금 낫긴 한데, 그래도 아직 불편한 점이 있어요.^^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하늘이 참 예뻐서 사진을 찍어왔어요. 날씨도 조금 덜 추웠고요.
네, 올해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는 뉴스 있었는데, 이번 김장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요. 저희집은 김치 담가 먹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씩 하는 게 큰 일입니다.
오늘은 오후에 따뜻한 날이었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11-13 19: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녁 맛나게 드셨나요?? 오늘 하늘 진짜 너무 예뻤죵?? 전 오전엔 맨발 걷기 다녀왔어용!! 오늘 날이 따뜻하더라구요~ 서니데이님, 평안한 토욜 저녁 즐기세용!!😊

서니데이 2021-11-13 19:36   좋아요 4 | URL
네, 지금 저녁먹고 왔어요. 오늘 오후 하늘이 연파랑색이라서 참 예뻤습니다. 며칠만에 따뜻한 날이라서 좋기도 했고요.
붕붕툐툐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1-11-13 1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하늘이 그림같아요. 저도 절임배추 신청해놨어요 가격도 오르고 ㅠㅠ 금배추라 불러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1-11-13 19:38   좋아요 4 | URL
mini74님, 오늘 오후 따뜻한 날씨에 하늘도 연파랑 예쁜 색이라서 사진 찍어왔어요. 예쁘게 봐주셔셔 감사합니다.
올해는 절임배추 신청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배추가 상당히 비싸서 상대적으로 절임배추 가격이 덜 비싸게 느껴진다고 해요. 저희집은 배추를 사긴 했는데, 월요일에 잘 왔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11-13 2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른 저녁 먹고 산책길 중간에 있는 큰 공원의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책 읽고 있어요. 카페에서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팝송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어요~~기분이 조금 묘하네요.
글로리아 인 엑셀시스 데오도 나와 꼭 성탄 미사의 느낌이 납니다.
이 계절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왠지 꽉 찬 기분이 들어요~~

저는 서니데이님의 이 글에 항상 부러움이 솟구칩니다!!!!!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서니데이 2021-11-13 20:5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어제보다 많이 따뜻해서, 외출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카페에서 커피 만시면서 책읽으신다니 부럽네요. 코로나19 시작된 다음에는 한번도 못해봐서요.^^
10월말부터 크리스마스 음악이 나오는 곳도 있긴 한데, 글로리아 인 .. 나오는 걸 들으면 전야 미사 느낌도 들 것 같아요. 작년엔 성탄미사를 못 가서 그런지 음악 생각하니 듣고 싶네요.
페넬로페님도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11-13 22:4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카페에서 책읽으며 여유로운 시간 보내시는 거 넘 멋져보여용!! 페네로페님이 꽉 찬 느낌 든다니 저까지 이 계절이 그렇게 느껴지네용!ㅎㅎ

서니데이님 천주교인이신가봐용~ 왠지 미사 드리는 모습 상상이 됩니다. 차분한 모습이 잘 어울려요~😍

페넬로페 2021-11-13 22:59   좋아요 3 | URL
툐툐님, 오늘 맨발로 걷고 오셔서 땅의 기운을 많이 받으셨을것 같아요~~오래간만에 카페 가서 책 읽었어요. 여름이 끝날 때 많이 아쉬웠는데 지금 계절도 넘 좋아요^^

희선 2021-11-14 0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늘 예뻤군요 저는 밖에 안 나가서 하늘을 못 봤네요 며칠 동안은 봤는데... 다른 날보다 덜 추워서 걷기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날은 게으름을 피우고 마네요 이제 김장할 때가 왔네요 절임배추 주문 받는다는 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니데이 님 집은 다음주에 김장 하시겠군요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1-14 21:33   좋아요 0 | URL
어제 오후에 잠깐 밖에 나왔는데, 구름이 하얗고 하늘도 연파랑색이었어요.
매일 추워서 그렇게 밖에 있기도 어려웠는데, 어제는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그랬을 거예요.
갑자기 배추가격이 올라가서 다음주에 김장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올해는 배추 가격이 올라서 절임배추가 싸다고 해요. 상대적인 비교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절임배추 사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1-14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장 계절임을 이 글을 읽고 아네요. 요즘 날짜 감각이 없네요.
아, 사진에서 안 보이고 싶은 부분은 그렇게 처리하면 되네요. 배우고 갑니다.ㅋㅋ

서니데이 2021-11-14 21:35   좋아요 1 | URL
며칠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지난 금요일부터는 김장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요.
금요일에 채소 가게 앞을 지나는데 사람이 많아서 잠깐이긴 하지만 지나올 수가 없었어요.
사진편집 가능한 앱에서 다양한 스티커가 있어요. 필터도 있고요.
나중에 한 번 해보세요. 사진 찍고 편집하는 게 PC의 포토샵보다 훨씬 편해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